2년후 돌아올 문세영기수와...

  • 신병훈 | 2004-10-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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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후 더 멋지게 돌아올께요


▶금주경마를 마지막으로 10월19일(화) 군입대를 통보받은 문세영기수와 금일 짧은
인터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평소에는 언제나 맑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던 그의 모습을 2년간 볼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속에 방문한 필자를 세영기수는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어린왕자" 세영기수와의 짧았던 담소내용을 몇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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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군에 입대하게 됐는데, 소감은?

☞특별하게 싫은건 없어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녀와야할 곳이고, 제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꿈과 해외에서도 기승해보고 싶은 목표들을 위해서 빨리 다녀오고 싶다.
다양한 기수생활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거라면 벗어놓고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착찹하거나 그런 생각은 없고, 단체생활을 이미 많이 경험해봐서 큰 걱정 없습니다!



▩전주부터 과도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부담스럽진 않은가?

☞큰 부담감은 없어요. 조교사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인기마에 기승하더라도 편하게 기승하는
편이다. 승수에 대한 욕심을 내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수 있으니까요. 다만 가끔식을 이해가
가지 않을때도 있긴 해요.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다니 그것 참..(웃음)



▩150승에 4승만 남았는데, 150승에 대한 욕심은 솔직하게?

☞다르게 생각하면 200승엔 54승이나 남아있다. 새해에는 몇승에 대한 목표를 세우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승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괜히 조바심이나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더 성적이
안 나올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달성하며 마무리 한다면 더욱 좋겠죠. 그래두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방대표마(섭서디, 개츠비, 무패강자)들에 간단히 단평진다면?

☞제가 소속된 53조 마필중에서 이 3두가 가장 기대치를 둘수 있을 마필들일겁니다.

섭서디는 세계적 혈통을 지닌 명문가의 마필로 한국주로에 상당히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빨리 적응하는만큼 능력이 나와주는것 같네요. 앞으로 더 나올 능력이 기대됩니다.

개츠비는 SEFAPIANO의 자마로 부마가 일찍 죽어서 검증이 덜 됐지만 제가 기승해보니까 상당히
부드러운것 같아요. 한국주로에 상당히 잘 적응하는 모습이어서 기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2세 어린마필로 욕심도 나는 마필이구요.

무패강자야 제게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선물해준 마필로 아직 3세마고 더 뛰어줄수 있어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부담중량만 잘 극복해준다면 새강자 못지않은 명마가 될수 있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기대합니다.



▩53조 마방분위기는 어떤가요?

☞약 5개월정도간 생활해본것 같네요. 짧은 기간이어서 그런지 아쉽기도 하구요.
스파르타식 체제를 고수하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상당히 빨리 되는것 같습니다. 조교사님이 선진
경마를 추구하시고, 그런만큼 2세마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죠.
여기에 마필수급도 상당히 원활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명문마방으로 불리우는것 같고..
2년후 돌아왔을때도 최고의 마방이 되어있을거라 자신합니다.



▩마지막으로 검빛팬들께 한마디..

☞검빛팬들도, 카페의 팬들도 제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 예시장과 주로에서 응원해
주시는 것과 팬들의 박수를 받는 분위기를 보며, 기수들 역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기수들께 아낌없는 성원과 많은 박수로
힘을 붇돋아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2년후 공백기를 두고 돌아왔을때, 예전보다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
약속드립니다. 최고의 능력을 지닌 선배 기수님들처럼 한단계 성장되고 거듭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것이라 다짐하면서, 돌아왔을때도 잊지 마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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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않은 시간이었으나 잠시나마 문세영기수의 따뜻한 인간미와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던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금주 일요일이 문세영기수의 생일이라고 합니다.
경마장을 찾는 팬 여러분께서도 현장에서 "군생활 건강하게 잘 다녀와라, 생일 축하한다"
응원해 주신다면 더 힘을 내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견입니다.


*2년후를 기약하는 "과천벌의 어린왕자" 문세영기수의 금주의 마지막 질주가 멋진 우승의
휘날레가 되길 필자 개인적으로도 바라는 마음에 석별의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파이팅!*


gumvit. 신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