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수 인터뷰

  • 운영자 | 2017-06-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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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이 남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예는 이제까지 하나도 없다.
-  김동수 기수



 4년차의 기수 생활이다.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동료 기수들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기수의 꿈을 키운 것이 아니었다. 나이 제한이 걸리기 직전 경마교육원에 합격 할 수 있었다. 1학년을 마치고 영장이 나와서 고민없이 군대부터 다녀왔다. 뭐든지 늦게 배운 것이 무섭다고 했던가. 경마 기수라는 특수한 직업군에 대한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6년동안 온통 머리속은 경마 기수에 대한 것들 뿐이다. 

 경마 기수로의 데뷔가 많이 늦어졌다. 하지만 늦어진 데뷔가 나에게는 더욱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초조해 하거나 서둘지 않았다. 차근차근 나아가길 원했고 어느새 4년차의 기수 생활중이다. 

 최근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 낙마를 많이 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잔부상 이외에 큰 부상은 없었다. 길게 쉬는 경우가 없어서 경주 감각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왔다. 체중이 평균적으로 47kg인데 1~2kg정도 불리고자 요즘에 근력 운동을 늘려가고 있다. 힘이 좀 더 붙으면 경주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만 일년동안 프리기수로 활동중이다.
 작년 7월부터 프리기수로 전향했다. 경주 경험을 쌓고 싶어 선택을 했었고 일년동안 활동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기승 두수가 많아져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석달정도 적응을 하다보니 오히려 몸이 많이 좋아져 즐겁게 경험을 쌓고 있다. 

 계약기수와 프리기수와의 장단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프리기수가 잘 맞는 듯 하다. 일년동안 여러 성격의 마필에 기승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실전 변수의 대처 방법도 발전하고 있다. 능력이 있는 마필에게 배우는 것이 있는 반면 부진형 마필에게도 배우는 것이 있다. 같은 마필에 기승을 하더라도 컨디션이 달라지고 상대가 달라지니 매경주가 새로운 도전이다. 

 당분간 프리기수를 이어가며 잡생각 없이 주어진 마필에 집중을 할 것이다. 배워도 배워도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원래 성격이 한가지에 빠지면 다른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직성이 풀린다. 배우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배울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집중을 더 해야 하는 것이라 즐겁게 오래도록 배우면서 기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경주 우승을 하기 위해 기승을 한다. 당연히 승수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체 승수에 연연하며 다급하게 기록을 쫓지 않는다. 100승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초조하지 않다. 선배들을 보면 당사자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주객이 전도되는 격으로 주위에서 기대를 하다보니 부담이 되고 아홉수라는 말이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세자리의 승수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는 있겠지만 100승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 어차피 거쳐야 하는 과정의 한 부분이고 100승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기승하는 이번경주에 우승을 하고 싶다.





 아직은 대상경주와의 인연이 없었다.
 기수라면 모두가 한번정도 대상경주의 우승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상경주에 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우승할 수 있었던 경주를 놓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대상경주에서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다. 모두 막판에 덜미를 잡혔고 격차가 크지 않아 힘안배에 대한 나 자신을 책망했었다.  

 우승을 하더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주가 있고 우승을 하지 못해도 만족스런 경주가 있다. 세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던 대상경주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당시에는 잠도 못 이룰 정도로 그 경주가 아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의 기분을 잊지 않고 아쉬움을 이후의 경주에서 만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기면 조금 배우고 지면 많이 배운다고 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경주들이었다. 또 다시 그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금껏 기승한 마필들 중 애착이 가는 마필이 있다면.
 너무나 많은 마필들을 기억하고 있다. 몇 두만 말씀드리면 37조의 '위너스글로리'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42조의 '찬마'도 빼놓을 수 없는 마필이고 21조의 '컨저버티브'도 유난히 애착가는 마필이다.  

 37조의 '위너스글로리'는 제일 고마운 마필이다. 7승을 함께 해준데다가 자신감을 심어주어 고맙고 '과천시장배'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졌을때의 분함을 알게 해주면서 승부욕을 북돋아 주어 고마웠다. 이후에도 대상경주에 출전을 했지만 아쉽게도 순위권에 머물렀다. 1등급으로 승급했고 앞으로도 더 뛰어줄 마필이다. 

 42조의 '찬마'는 1등급에 올라와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직전경주 3위를 기록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찬마'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찬마'는 외측으로 빼서 경주를 풀어 나가야 한다. 내측 펜스에 붙여서 경주를 풀게되면 안으로 더 들어가려고 해서 외측 약간 대각으로 빼면서 추진해야 직진으로 달린다. 직선주로가 나오기 전 4코너에서부터 추진을 해야 되고 똑똑한 마필이라 결승선을 인지하고 있어 거기까지만 뛰면 된다고 생각하며 힘을 미리 빼버리는 경우가 있다. 직전경주는 페이스가 느려 앞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잡아줘야 했고 내측으로 갇히는 바람에 외측 전개도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다시한번 뛰어보고 싶은 경주이다.   

 21조의 '컨저버티브'는 빠른 성장을 보였고 잠재력이 풍부하다. 위력적인 추입력을 가지고 있어 긴거리까지 섭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막때문에 휴양을 갔다가 조만간 돌아온다. 능력있고 차후 가능성이 높은 마필이라 꾸준히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




 차후 기대치가 높은 마필은.
 현재 망아지 몇 두를 순치하고 있는데 어린 마필들은 막상 실전에 가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해서 시간을 두고 지켜본 후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 이외에 어린 마필들보다는 계속 기승하던 마필들 위주로 기승을 하고 있어 당장 한주 한주 달라진 걸음을 기대하고 있다. 직전 경주보다 나아진 성적을 보인다면 거기에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   

 기승 해봤던 마필들 중에 어린 마필들 위주로 말씀 드리면 37조의 '빅트리오'가 최근 연속 승급하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듯 하고 37조의 '메가히트'는 데뷔전부터 실전 적응을 바로 해내며 우승을 차지해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기수로서 계획이나 목표는.
 기수로 데뷔한지 4년이 지났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체력적인 부담 없이 기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주마에 기승하는 것 이외에 지금까지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도 경마 기수로서 해야할 부분에 대한 것만 집중을 할 것이다. 경마 기수 말고는 아직까지 하고 싶은 것이 없다. 

 현재의 위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고 장기적으로는 그때 가봐서 상황에 맞게 생각을 해보겠다. 현실주의라 장황한 목표보다는 조금씩 이루면서 목표를 상향시키며 나아가는 중이다. 당장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계획이고 목표이다.




 검빛팬들에게 한마디.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예시장에서 이름을 외쳐 주시는 분들과 주로 출장시에 손을 흔들어 주시는 분들, 하마대에서 음료수를 건네 주시는 분들, 매주 찾아와 주시는 분들. 이분들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린다. 

 뜨거운 여름이 다가왔다. 올 여름의 폭염일수는 작년보다 적어도 매우 더울 것이라고 한다. 건강 유의 하시고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 하시여 더위를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이번주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 감사합니다.






  • ♡애마부인♡ 06/01 17:27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