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는 매달 새로운 말이 입사를 하는 반면 기존마가 퇴사를 하고 있다. 6월 7일 현재 서울 경마장의 마필 두수는 미검마 208두를 포함 1609두이다. 지금 2세 신마가 데뷔하는 시점이라서 미검마가 많은 편이다. 하반기에 신마 충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연말쯤에 가면 가용 마필 두수가 제일 많게 되고 매경주 게이트를 꽉 채우는 경주가 많아지게 된다.
보통의 신마는 2세에 데뷔를 하지만 늦은 경우 3세에 데뷔하는 말도 있다. 파이널보스처럼 작년 2세 5월에 데뷔해서 지금 1군에 가 있는 3세마가 있는 반면 6월 3일 토요일 1경주에 데뷔한 13조의 블루안나라는 말도 있다. 같은 3세마라도 데뷔시점으로 볼 때 1년정도의 시차가 난다. 현재 경마장의 연령별 두수를 보면 2세마 44두, 3세마 462두, 4세마 290두, 5세마 175두, 6세마 35두, 7세마 11두, 8세마 2두, 9세마 1두다. 본격적으로 2세마가 데뷔하기 전인 지금이 3세마가 전체의 약50%정도로 가장 많을 때이다. 연말에 가면 2세마가 300여두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고 3세마는 부진마가 퇴사하면서 2세마와 엇비슷해 질 것이다.
2세마중에서 선두그룹은 보통 5, 6월에 데뷔해서 10월에 과천시장배와 12월의 브리더스컵 대상경주를 노린다. 이런 말은 능력마이고 연전연승하는 말이라서 경마팬들이 축으로 놓고 믿고 베팅할 수 있는 말이다. 그래서 이런말들이 주로 포진한 하반기 하위군 경마와 이런 말들이 모두 상위군으로 승군하고 약한 말들이 남은 중반기 하위군 경주는 경주 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난다. 같은 국5군이나 국4군 연승마라도 하반기의 연승마와 중반기의 연승마의 편성이 천지 차이가 난다.
2세 능력마 선두그룹이 성장을 하고 승급을 하는 하반기에는 2세마 강축에 기존 3세마 후착 찾기 5등급 4등급 경주가 많다. 파이널보스의 경우 작년 9월 24일 국5등급 1200미터 승급전에서 후착마 투케이를 7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당시 출주마 14두중 2세마는 파이널보스 1두이고 3세마가 8두 4세마가 5두였다. 연말쯤 가면 2세마 선두그룹이 4등급과 3등급까지 평정하고 그다음 데뷔한 중위그룹이 6등급과 5등급을 평정하면서 연전연승하는 2세 능력마 축에 후착 찾기를 하는 경주가 많이 나온다.
이런 현상이 신마가 3세가 되는 다음해 연초까지 지속되다가 날이 풀리면서 하위등급부터 이상현상이 나타난다. 3세마 중에서 능력마는 이미 4군이상으로 다 올라갔고 새로 데뷔하는 3세신마는 병력이 있거나 능력이 처지는 말이 다수라서 6등급경주부터 편성 강도가 예전과 다르게 현저하게 약해진다. 새로 투입되는 신마와 기존 부진마가 엇비슷한 능력이라서 혼전경주가 많아지고 연전연승하는 말도 약한 편성에서 연전연승한 것이라서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러지면서 고배당의 빌미가 되곤 한다. 대략 5월부터 8월경까지 중반기에 하위등급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필자는 예전에 이를 ‘경마장의 보리고개’라고 칼럼을 쓴 적이 있다.
6월 4일 일요일 5경주에서 3연승을 하던 7번마 스위트록이 강축으로 팔리고 입상에 실패하면서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말은 약체 편성에서 편한 전개로 연전연승을 하던 말이다. 4월에는 8두만 출주하는 최약체 편성에서 간신히 우승한 말로서 이번경주 부중늘고 외곽에서 전개 안 풀리자 졸전을 펼쳤다. 생각해보라. 4연승은 파이널보스같은 명마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그동안 3연승도 운이 좋아 한 것이다. 8두의 그리 강하지 않은 편성에서 참패한 것이라 스위트록의 능력을 4등급 중하위권으로 보면 될 것이다.
5월에서 8월까지의 중반기 경마는 하위군에서 부진마 혼전경주가 많아 고배당이 자주 나온다. 전체 경주 중에서 5등급까지의 경주가 절반이 넘을 때가 많고 혼4군 부진마 경주까지 포함한다면 대부분의 경주가 부진마 경주다. 이 시기에는 연전연승하는 인기마가 능력마가 아닌 경우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알고 대비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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