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봉 칼럼
선행마가 많은 경주에서는 초반 치열한 선행경합으로
앞선이 무너지고 어부지리 추입마가 입상하면서 고배당이 나온다.
6월 17일 토요일 단거리 1000미터 경주에서 매우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당일 1000미터 경주 3개중에서 국6등급의 주파기록이 1:00.9로 제일 빨랐고 국5등급이 1:01.2로 그다음이었고 혼4등급의 주파기록이 1;01.3으로 제일 느리게 나왔다. 아무리 경마가 기록경기가 아니고 순위경주라고 하지만 하위등급과 상위등급의 기록이 역전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1경주 국6등급 경주는 2세마 경주로서 신예 강자가 출전해서 주파기록이 빠른 것은 이해가 간다. 필자가 ‘위험한 연전연승마’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2세마 중에서 엘리트코스를 밟는 말들은 능력 우수마가 많아서 4등급까지는 연전연승할 수 있다. 이번경주 우승마 초인마의 주파기록이 4경주 5등급 우승마 영광의시간보다 0.3초 빠르다. 2세 강마가 경주에 데뷔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상위군 강자를 압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존마중에서 국4군마 프라임골드가 우승한 5경주 혼4등급 주파기록이 5등급 우승마보다 0.1초 늦는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렇게 주파기록이 현저하게 느려져 하위군보다 못한 기록이 나오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편성이 아주 약해서 하위군보다 못한 말들로 채워진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초반 경합이 심해서 앞선이 다 무너진 경우다. 전자는 거의 나오기 힘든 경우라서 대체로 후자의 경우가 많다.
5경주 혼합4군 경주에서 인기마 중 두 마리가 강한 선행마였다. 6번마 라온콘도르와 8번마 애마비상이 초반부터 심하게 선행경합을 하면서 오버페이스를 했다. 그 결과 직선에서 두 마리는 무너지고 2선 선입권에서 따라가던 5번마 프라임골드가 우승했고 중위권 전개를 했던 인기 7위 11번마 사커히어로가 추입으로 2착하면서 복승식 61.3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이 경주는 입상마가 잘 탔다기 보다는 앞선이 무너지면서 자기 타임을 낸 두 마리가 어부지리로 입상한 경우다.
이렇게 앞선이 무너지고 어부지리마가 입상할 경우 대개 주파기록이 느려지며 고배당이 나온다. 이 때 입상한 말은 걸음이 늘어 제 능력으로 입상한 말이 아니라서 다음에 입상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상을 추리할 때 앞선이 심한 경합을 할지 아니면 한 마리가 단독 선행을 나설지 선행경합을 하더라도 페이스 조절을 할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선이 무너지는 전개를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이런 경주에서는 강한 2선 선입마 한두와 중후미 추입마 한두가 입상하는 경우가 많아 선입마가 강마인 경우 선입마를 축으로 후착으로 추입 복병마를 넣는 방법을 시도할 수는 있다.
코리안오크스배에서 우승과 3착을 한 15번마 제주의하늘과 4번마 특별스타도 앞선이 무너지면서 추입마가 어부지리로 올라온 케이스다. 16두가 출주하는 대상경주라서 초반부터 서너마리가 치열한 선행접전을 펼치면서 오버페이스가 됐고 앞선이 무너지면서 추입을 시도했던 제주의하늘이 우승했고 선입권 따라가던 3번마 브라이트스타가 버티면서 2착한 경주다. 그 경주도 주파기록이 늦은 편이었고, 약간 무리한 전개를 한 3번마 브라이트스타는 향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만 어부지리로 우승한 제주의하늘과 3착한 특별스타는 기대에 못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한 선행마가 여러두 포진한 경주에서는 초반 선행경합으로 앞선이 무너지고 어부지리로 선추입마가 입상하면서 고배당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주에서는 강선입마가 있으면 축으로 추입마를 공략해서 고배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부지리로 입상한 말은 다음 인기만 끌고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이 점을 잘 알고 대처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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