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위니월드’ 탈바꿈 시도한다!
이용요금 대폭 하향, 주중 퍼블릭 파크로 개방 추진
23~24일 장소 무료 개방, 10월 중 세부 운영방안 발표 될 듯
과도한 건설비용에도 불구하고 이용객 급감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위니월드’의 향후 운영 청사진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한국마사회가 위니월드 정상화를 위해 요금을 대폭 낮추고 주중에는 과천시민을 위한 퍼블릭 파크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는 현재 위니월드 정상화를 위해 수익성 중심에서 공공성 강화와 접근성 개선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경기연구원에 테마파크 운영 활성화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위니월드는 현명관 전 회장이 경주로내 공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테마파크로 만들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하에 2016년 제1회 코리아컵 국제경주 시행에 맞추어 8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들여 조성한 곳이다.
당시 무리한 공사일정과 과도한 공사비, 그리고 외부업체 위탁이라는 세간의 지적 속에서 위니월드가 개장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6월 마사회는 위탁을 맡긴 외부업체에 테마파크 인력 철수 및 파행운영, 말 체험 프로그램 전문 운영중단 및 체험용 말의 훈련․사양관리 중단, 영업일 및 영업시간 무단 변경 등의 이유로 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위니월드는 어린이 3만5천원, 성인 1만6천원의 입장료를 받아왔는데, 비싼 입장료로 인해 입장객의 수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위탁업체는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인력에 대한 지속적 임금 체불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월드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한국마사회는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의견의 대부분은 이용료를 낮추는 등 위니월드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체험관도 최소한으로 줄여 운영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위니월드의 본격적인 재개장은 내년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며, 입장료와 운영의 세부사항은 10월중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경마장을 이용하는 많은 팬들은 비록 과거에는 경마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무료입장으로 인해 가족들과 나들이 한다는 기분으로 경마공원을 찾았었다며, 하지만 위니월드가 생기고 난 이후에는 입장료도 비싸고 들어가도 어른들이 이용할만한 시설이 전혀 없어 위니월드를 찾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베팅만을 위한 경마장의 모습, 그리고 과열된 경쟁 모습은 분명 경마가 레저로 자리잡기 위해선 지양해야 하는 모습이다.
경마만 펼쳐지는 곳이 아닌,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장소, 그리고 꼭 경마만을 위해서가 아닌 레저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지향하자는 취지는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경마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경마와 완전 동떨어진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경마팬에게서 빼앗은 곳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위니월드’ 경마를 어른만의, 베팅의 수단만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경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것이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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