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에 유리한말 단거리에 유리한말

  • 최고봉 | 2017-10-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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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는 추리의 게임이다. 매 경주마다 상대마가 다르고 거리, 게이트, 기수, 부중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 에 맞게 경주전개와 결과를 계산해야 한다. 수많은 변수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단거리에서 장거리를 갑자기 뛴다거나 역으로 장거리에 출주했던 말이 단거리에 나왔을 때 이를 추리하는 일이다.

 


 거리에 상관없이 능력을 보이는 말이 있는 반면 단거리에서는 펄펄 날던 말이 장거리에서는 맥을 못 쓰는 경우가 있다. 역으로 장거리에 적합하고 단거리에서는 불리한 말이 있다. 중상위군 경주는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많고 거리 검증이 된 말이 많아 그래도 추리가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국6급이나 국5급 장거리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코너 4개짜리를 경험하는 말이 있어 경마팬들이 경주를 추리하는 데 애를 먹는다.


 

 장거리 경주가 단거리 경주와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는 페이스가 느리다는 점이다. 휴장전 9306경주 국51300미터 경주와 1017경주 국51700미터의 화롱 타임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통과거리 100     300      500      700      900      1100    1300     1500     1700       통과타임

               7.9     10.9     10.7     11.9     12.4     12.3     13.8                                1:19.9

               8.2     11.6     12.2     13.7     11.9     13.2     14.0      13.2      13.6         1:51.6


 같은 국5급이라도 1300미터에서는 평균 1퍼롱에 12.3초가 나오고 1700미터에서는 평균 13.1초가 나온다. 1700미터가 1300미터에 비해 1퍼롱당 0.8초나 느리게 나온다.

 


 장거리에서 페이스가 느리면 단거리에서 초중반이 느린 추입마에게 유리하다. 장거리에서는 선행마는 힘조절을 해서 버텨야 하기 때문에 도주하지 못하고 초중반이 느린 추입마는 서서히 앞선에 붙일 수 있어 4코너에서 말이 몰려 뭉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직선 싸움이 되는데 선두마와 별 차이 없이 추입을 시작하는 추입마가 유리하다. 장거리에서는 거리가 긴만큼 부중의 영향이 단거리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감량 받은 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장거리에서는 기수의 역할도 매우 크다. 단거리에서는 선행 나서면 버티는 수가 많아 스타트만 잘 받으면 기수 능력이 좀 모자라도 입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거리에서는 초반 스타트를 실패 했다고 해도 중간 회복할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노련한 기승술이 큰 역할을 한다. 장거리에서는 노련한 용병기수나 특급 기수로 안장 교체된 말을 주목해야 한다. 1017경주에서 인기 6위인 5번마 마이챔프가 우승하면서 복승식 201.4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이말은 150/0의 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 단거리에서 좋은 추입력을 보인 말이 장거리를 노리고 나왔고 감량을 1.5kg 받은 데다가 부민호 기수에서 이찬호 기수로 안장 교체되어 여러 가지로 노릴만한 말이었다.


 

 장거리에서 부진하던 말이 단거리에 내려와서 입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장거리에서 지구력이 부족하던 말이 단거리에 내려오면 선입이나 추입이 되기도 한다. 장거리에서 늦추입하는 말은 단거리에서는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해 아주 저조한 성적을 낼 수 있다. 지구력이 부족한 선행마는 장거리에서 아주 편한 선행이 아니면 못버티는 경우가 많다. 추입력이 좋은 말이라도 거리 적성이 맞지 않는 경우 장거리에서 힘을 못쓰는 경우가 있어 처음 장거리에 출주하는 인기마는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장거리와 단거리는 그 특징이 달라 이에 맞춰서 경주를 추리해야 한다. 단거리에 강한 말이 장거리에서는 고전하고 장거리에 강한 말이 단거리에서 고전할 수 있다. 역으로 거리를 바꿔 유리한 말이 입상하면서 고배당이 나오기도 한다. 이 차이를 잘 연구해서 경주를 추리한다면 앞으로 승리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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