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세대교체 알리다

  • 권국장 | 2017-10-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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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세대교체 알리다"

'청담도끼' KRA컵클래식 대상경주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3세 '청담도끼'·'뉴시타델' 강세 보이며 세대교체 본격화

 


 한국경마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경마장 외산 3세의 트로이카로 활약 중인 '청담도끼'와 '뉴시타델'이 KRA컵클래식 대상경주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것.

 


 22일(일) 서울경마장 제9경주로 개최한 ‘KRA컵 클래식(GⅡ, 2000m, 3세 이상, 혼OPEN)’ 대상경주에서 ‘청담도끼(3세, 미국)’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다. 경주 기록은 2분05초8이다. 해당거리 최고기록에는 다소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경주전반에 걸쳐 어느 정도 여유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부에선 이미 세대교체를 증명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KRA컵 클래식’은 연말 한국 경마 최강자를 가리는 ‘그랑프리(GⅠ)’ 전초전 격인 대회다.

 


 경주 전부터 이번 대회는 서울경마장의 세대교체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부산경마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에서 9착이라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지난해 그랑프리를 포함 대상경주 4회 우승과 일반 경주 1회 우승 등 5연승을 질주하며 한국경마 최강으로 불리던 '클린업조이'가 설욕전에 나섰고, 서울경마장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떠오른 3세 트로이카('청담도끼', '뉴시타델', '돌콩') 중 '청담도끼'와 '뉴시타델'이 출전했기 때문.

 


 이날 가장 큰 인기를 모은 말은 '청담도끼'였다. 4연승 도전에 나서는 '청담도끼'는 최근 3번의 경주에서 2착마와 압도적인 거리차를 보였는데, 올해 7월 2등급 경주에선 무려 17마신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 경주마 중 레이팅 1위(125)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클린업조이(6세, 미국)’가 3개월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발과 함께 예상처럼 '청담도끼'가 빠른 선행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2코너에서 경쟁자들과 약 5마신 차이를 벌리며 치고 나갔다.

 

 경마팬들의 시선은 2위권으로 몰렸다. '클린업천하'와 '수성캡틴'이 2-3위권을 형성하고, 그 뒤를 '뉴시타델'과 '클린업조이'가 뒤따랐다. 3코너를 앞두고 '클린업조이'와 '뉴시타델'이 2위권에 나서며 본격적인 승부수가 던져졌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가장 먼저 접어든 '청담도끼'는 오히려 탄력을 배가시키며 후속마와 거리차를 벌렸고, 2위권에 위치한 '클린업조이'와 '뉴시타델'의 경합이 펼쳐졌다. 먼저 2위로 치고 나오며 승부수를 던졌던 '클린업조이'지만,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를 보인 '뉴시타델'의 재추진에 2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경주 전반에 걸쳐 여유 있는 걸음을 유지했던 '청담도끼'는 앞으로 12월 그랑프리에서 세대교체를 마무리하는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 2300m라는 최장거리와 절치부심하고 나설 '클린업조이', 그리고 그랑프리 탈환을 노리는 부경의 대표들을 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경주가 될 전망이지만, 최근의 상승세와 한계를 보이지 않은 걸음이라면 새로운 최강마 등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청담도끼'를 키워낸 박종곤 조교사는 "문세영 기수에게 기왕이면 10마신 정도 차이나게 이겨달라고 했는데 말처럼 됐다. 좋은 말들이 많은 그랑프리에서 이겨야 명마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랑프리에서 서울대표마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 '청담도끼'는 선추입이 가능하다. 그랑프리에서 만약 바깥쪽 게이트를 받는다면 선입이나 추입 쪽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수는 "기대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5%의 역할 밖에 못한 것 같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경주력을 발휘할 것 같다. 싱가포르를 다녀온 뒤 약간 힘든 것도 있었지만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의미가 있다. 아직까지 건재하단 걸 보여줘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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