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11월 12일 제4경주 복승식-217.2배 쌍승식-455.5배 삼복승식-781.0배 삼쌍승식-8652.2배
“상승세를 배가시킨 전개의 묘미가 일궈낸 고배당”
12일(일) 제4경주에서 지난 주 최고의 배당이 터졌다. 당일 인기 5위를 기록했던 ‘파티파워’(부민호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인기 8위에 그쳤던 ‘리드업’(이아나 기수)가 2착을 기록하면서 복승식 217.2배와 쌍승식 455.5배라는 초고배당이 생성된 것.
5등급 1000m경주였던 이번 경주는 출전마 모두가 이미 우승 1회나 2착 2위 이상을 기록한 말들이라는 점에서 모든 말들에게 입상의 기회는 열려있던 혼전경주로 분류되었다.
최단거리인 만큼 선행마와 최근 우승기록을 보인 말들이 인기를 모았는데, 특히 직전경주 선두경합 이후 3마신차 낙승을 거둔 ‘럭키미스’(김정준 기수)가 최고 인기마로 주목받았고, 뒤를 이어 출발지 좋은 ‘레베카’(임기원 기수)와 선행이 유력시된 ‘남원퀸’(이동진 기수)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출발과 함께 이변이 시작됐다. 주목을 받지 못했던 ‘우리의소원’(김효정 기수)이 선두로 나섰고 이어서 ‘리드업’이 빠르게 선두경합에 나서면서 앞선을 이끌었다.
그동안 1000m를 주종목으로 순발력을 바탕으로 선행작전을 펼친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리드업’이 이번 경주에서는 결승선 전방 50m까지 탄력을 유지하며 결국 2착 입상에 성공했다.
우승을 차지한 ‘파티파워’의 활약이 눈부셨다. 직전경주 1번 게이트에서 후반 탄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경주는 11번 게이트로 출발지가 외곽으로 밀렸고 초반 순발력이 좋은 말들이 많았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초반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중후미에서 따라가던 ‘파티파워’는 앞선이 두텁게 형성되자 주로 중간부근으로 진로를 변경하며 서서히 앞선 그룹과 거리차를 줄였고, 3∼4코너를 선회하면서 인코스로 빠르게 추입력을 발휘하며 선두권 경합에 합류했다. 이후 결승선 200m를 앞두고 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후 탄력을 붙이며 2연승에 성공했다.
한편, 최근 선입작전 이후 후반 탄력을 바탕으로 연속해서 착순권을 기록했던 ‘초록질주’(정평수 기수)는 4코너까지 10위권을 유지한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주로 중간부근이 막히자 외곽으로 진로를 변경해 막판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끝내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며 3착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경주에서 ‘파티파워’는 깔끔한 전개를 펼쳐낸 후 장점인 추입력를 살리며 직전경주의 우승이 일회성이 아니란 것을 증명했고, ‘리드업’은 선행경합에 나섰지만 무리하지 않는 부드러운 말몰이와 직선주로에서의 끈기를 적절히 융합하며 간만에 입상의 기쁨을 맛보았다.
반면, 많은 인기를 모았던 ‘럭키미스’는 출발부터 6위권으로 밀리면서 장점인 선두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최하위에 그쳤고, 좋은 출발지로 인해 인기를 모았던 ‘레베카’또한 인코스에서 3번째로 따라가며 최선을 다했지만, 승급 이후 강해진 편성에 대한 적응과 빠른 상대를 만나 따라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보였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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