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마사회장 누가 될까?
한국마사회, 임원추천위원회 구성하고 회장 후보자 모집 공고
김낙순 전 국회의원 내정설 둘러싸고 설왕설래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한국마사회장 교체설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마사회가 신임 회장 공모 절차에 나섰다. 마사회는 15일 내부의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5명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마사회는 15일부터 26일까지 서류접수, 28일 서류심사, 30일 면접을 거쳐 내달 1일 사장 후보자를 3~5배수로 추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미 경마계나 농림부쪽에선 이양호 마사회장이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만연했다. 2019년 12월이 3년 임기 만료지만 임기가 만료되기 전 마사회장직을 내려놓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구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퍼진 것. 이 회장의 지방선거 출마 소문은 마사회장 취임과 동시에 거론되기 시작했었다.
특히 이양호 회장은 10월에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구미시장 출마설에 대해 ‘임기 내에 마사회장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뚜렷하게 부인을 하지 않은 바 있다.
국정감사 이후 한 언론에서 김낙순 전 의원이 한국마사회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에서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 CEO는 무조건 반대’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폭행 의혹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점, 영구아트무비 경영인 시절 임금 체불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점 등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내정설이 나온 김낙선 전 의원은 제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영구아트무비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의원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김 전 의원은 의정활동 시절 주로 국회 교육문화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해 마사회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분야와의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다는 점도 마사회 입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마사회장 교체가 본격화 되면서 경마계에선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 경마의 재 부흥을 이끌기 위해선 전문성을 가진 회장이 영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마사회가 사실상 회장 교체에 나선 만큼 향후 농식품부 공공기관장의 물갈이 폭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축산부 안팎에서는 이미 신임 총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농수산대학을 포함 마사회·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이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교체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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