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주 경마단신

  • 운영자 | 2004-12-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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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망의 그랑프리는 오경환 기수의 ‘밸류플레이’ 품으로...]

2위와의 격차는 무려 6마신. 결승선을 통과할 때 오경환 기수는 서울 경마공원을 가득 메운 경마팬을 향해 승리의 주먹을 불끈 쳐들었다. 그리고 이내 ‘밸류플레이’의 목을 쓰다듬으며 생애 첫 대상 경주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지난 19일(일) 제9경주(외1 2000M 핸디캡)로 열린 23회 그랑프리 경주에서 오경환 기수의 ‘밸류플레이’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2004년 한국 경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 한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 경주마 가운데 경마팬의 투표를 통해 영광의 그랑프리 출발 게이트에 들어간 마필은 모두 11두. 그 어떤 경주마가 우승한다고 해도 이변이 아닐 만큼 쟁쟁한 이름의 명마들이 총출동했다. 출발 총성과 함께 가장 선두로 치고 나선 것은 최초의 그랑프리 출전 여성 기수인 이신영의 ‘고려방’. 유일한 국산마였던 ‘고려방’과 혼연일체가 된 이신영 기수는 과감한 선행 작전으로 경주 초반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그 뒤로는 이동국 기수의 ‘골든아치’와 신형철 기수의 ‘섭서디’가 약 1마신 간격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1-2코너를 지나 백스트레치로 접어들며 ‘고려방’과 ‘골든아치’는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치열한 선두 다툼에 나섰지만, 나머지 경주마와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3-4코너에 다다르자 모든 마필이 일제히 최후의 스퍼트를 감행하기 시작했고, 특히 신형철 기수의 ‘섭서디’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홈스트레치에 접어들며 이신영 기수의 ‘고려방’이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경환 기수의 ‘밸류플레이’와 조경호 기수의 ‘템피스트웨스트’, 안병기 기수의 ‘다이와아라지’가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결국 외곽에서 추입을 시도하던 오경환 기수의 ‘밸류플레이’가 결승선 통과 약 150M 전방에서 역전에 성공, 2분7초8의 기록으로 대망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 대회 우승마인 조경호 기수의 ‘템피스트웨스트’.)

1999년에 데뷔한 오경환 기수는 자신의 첫 대상 경주 우승을 그랑프리로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통산 683전 76승, 2착 50회로 승률 11.1%라는 다소 평범한 성적을 거둔 오경환 기수는 이번 경주를 계기로 단숨에 과천벌의 인기 기수로 등극할 듯.. 개성 넘치는 외모와 헤어스타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오경환 기수는 데뷔 때부터 지도를 받아온 박대흥 조교사와 함께 우승을 합작해 기쁨이 더욱 컸다고.

이번 경주의 복병마로 가장 많이 지목됐던 ‘밸류플레이’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최고의 경주마로 우뚝 섰다. 도대체 능력을 가늠할 수 없는 도깨비 경주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밸류플레이’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마필. 특히 지난 7월 수습기수였던 정기용 기수가 전능력 불발휘로 제재를 받으며 비난 아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1군 승군 후 부담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4착에 그쳤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 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평가였지만, 조경호 기수의 침착한 경주 전개를 충실히 따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7만3천달러의 수득상금을 기록한 개별 거래마로 이번 승리로 6전 4승, 승률 66.7%를 기록하게 됐다.

윈터 페스티벌 축제(Winter Festival)를 맞아 14만 7천여명이 열광한 제23회 그랑프리의 총베팅액은 62.8억원이었으며, 우승을 차지한 ‘밸류플레이’의 단승식 배당률은 7.5배, 복승식은 1.7배, 쌍승식은 31.6를 기록했다.


[‘코즈모배스틸’ 3연승 가도]

외산 2세마의 또 다른 히어로로 떠오른 ‘코즈모배스틸(일, 수)’ 지난 12월 18일(토) 제4경주에서 방춘식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코즈모배스틸’은 부마의 혈통(‘메이세이오페라’ 10전 4승, 블랙타입 4승)답게 지난 10월 우승을 시작으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2세 일본산 경주마다.


[이제 물이 오르려나!! 김석봉 기수]

KRA 서울경마공원의 단 3명에 불과한 21기 중 선두를 이끄는 기수는 바로 김석봉. 2002년 9월 데뷔한 이래 2년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월 19일(일) 주말에는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3전 2승 2착 1회로 복승률 100%를 자랑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인 마지막 1900미터에서도 ‘알찬우승’과 호흡을 맞추며 2착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288전 14승 2착 10회를 기록하고 있다.


[‘MT. LIVERMORE’ 외산마 씨수말순위 1위로 등극]

‘마운틴 리버모어’가 지난주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자마인 ‘밸류플레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마 총 수득상금 2억4천만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외산마 리딩사이어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마운틴리버모어’는 현역시절 벨몬트파크,애퀴덕트 경마장 등지에서 활약하였으며 블랙타입경주에서 7승, 2착 2회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외산마 씨수말순위 2위는 ‘워로마’의 부마인 ‘월렌더’, 3위는 ‘다이와아라지’의 부마인 ‘아라지’가 차지하고 있다.


[K'NETZ 신규가입자, 1만원 적립 보너스제공]

KRA는 K'NETZ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연내 이벤트행사 종료시까지 선착순 1,472명에게 1만원을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NETZ는 KRA에 실명으로 가입하여 예치금을 예치한 후 전용단말기, 핸드폰, 전용 PDA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여 마권구매 등을 할 수 있는 개인계좌서비스다. 가입방법은 본장 계좌관리소 및 지점 계좌전용창구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KRA e-사업팀(☎509-2323)으로 문의.


[장수 경주마육성목장 건설, 순조롭게 진행]

KRA가 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기공식을 가진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 건설공사가 현재 5.3%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월현재 육성마사, 씨암말·씨수말 지역 부지조성과 훈련주로 지역 부지조성공사가 진행중이며 수목이식 등 조경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공사개시 2차년도인 내년도 예정공정률은 약55%를 예상하고 있으며 2006년도말에는 초지 25만평, 운동용 트랙 1개, 마사 22개동(마방 500칸) 등 건축물 48개동이 들어서게 되어 내륙지역의 경주마 생산 및 육성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