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그랑프리)

  • 권국장 | 2017-12-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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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다시보기


12월 10일 서울9경주 단승식 13.2배 복승식 676.2배 쌍승식 1646.7배 삼복승식 521.3배 삼쌍승식 10259.2배

 


“선입견과 경주운이 만들어낸 고배당”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한 최고의 대상경주에서 최고의 배당이 만들어졌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저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올해 그랑프리에선 무려 4명의 기수들이 채찍 과다사용으로 인해 과태금 제재(대상경주임을 감안해 20만원 처분)를 받았을 정도로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쳐 보였다.

 


이변의 주인공인 된 것은 이날 인기 3위를 기록한 ‘파워블레이드’와 인기 10위를 보인 ‘동방대로’. 둘의 합작으로 인해 복승식 676.2배(그랑프리 통합 이후 최고 배당), 쌍승식 1646.7배(최고배당), 삼쌍승식 10259(그랑프리 적용 이후 최고 배당)을 기록하며 최고 대상경주에서 최고의 배당 탄생을 보였다.

 


올해 그랑프리는 최근 4연승의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청담대로’(단승식 1.9배)와 부경 장거리 대상경주에서 최고의 능력마로 평가된 ‘트리플나인’(단승식 2.6배)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복승식 최저배당이 2.1배를 형성했다.

 


사실 1년에 단 한 번 그랑프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2300m 경주거리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에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강력한 선행을 주무기로 최근 무패행진을 거듭해온 ‘청담도끼’와 올해 국내에서 많은 경주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2착을 차지한 후 두바이 원정에 나서서 국위를 선양했고, 11월초 장거리인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에게 인기가 몰린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서울과 부경이 통합돼서 그랑프리를 치르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8번의 그랑프리 중 최저배당이 나온 것은 단 두 번에 불과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했어야 했다. 저마다 내로라하는 능력을 지닌 우수마들이 출전을 했기에 이변의 가능성이 어떤 경주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올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는 인기 3위를 보였지만, ‘메니피’자마는 1800m가 한계라는 속설과 함께 ‘트리플나인’과의 경합에서 중거리까지는 우세를 보였지만 2000m 이상 장거리에선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배당판에 크게 작용을 했다.

 


하지만 ‘파워블레이드’는 강점으로 평가받는 선행력을 고수하기보단 4코너까지 뒤를 따르며 힘을 안배한 뒤 결승선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작전을 펼침으로써 선입견을 깨뜨리는 이변의 단초를 제공했다.

 


12두의 출전마중 인기 10위를 기록했던 ‘동방대로’는 1등급 일반경주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대상경주에선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11월 2200m에서 당시 우승을 차지한 ‘생일기쁨’에 7마신차의 큰 거리차로 3착에 그쳤지만 후반 끝걸음에서는 오히려 우승마를 능가라는 탄력을 보인 바 있었다.

 


또한 ‘동방대로’의 입상에는 경주운도 많이 따랐다. 기본적으로 입상을 위한 좋은 상태가 유지됐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겠지만, 4코너를 선회하면서 추입을 하는 타이밍에 우승마인 ‘파워블레이드’와 옆에 나란히 서게 되면서 동반 추진을 하는 효과를 얻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