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실버울프’는 건재했다!

  • 권국장 | 2018-02-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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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실버울프’는 건재했다!

동아일보배, 첫 58kg 부담중량 극복하고 9마신차 대승

올해 수말과의 경합 결과에 귀추 주목




지난해 퀸드투어 시리즈에서 퍼펙트하게 모든 대회를 석권했던 ‘실버울프’가 올해 첫 출전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압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1일 설휴장을 앞두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 제22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실버울프’가 1800m에서 1분 59초 0의 기록으로 2착마와 무려 9마신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2018년을 상큼하게 출발했다.

 


암말 한정조건으로 시행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는 지난해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싹쓸이 우승을 차지한 ‘실버울프’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우승마는 정해졌다는 분위기였다. 다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58kg의 부담중량의 극복여부가 변수로 거론됐다.

 


이번 경주는 ‘실버울프’가 올해도 지난해의 위력적인 경주력을 이어갈 수 있는가와 상승세를 거듭하는 중진들 중 누가 차세대 여왕의 자리를 노릴 수 있는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실버울프’는 경주초반 양호한 출발을 보이면서 외곽에서 3위권에 자리 잡으며 4코너까지 힘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고, 4코너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선두에 나선 이후 점차 후속마들과의 거리차를 벌인 끝에 9마신차의 낙승을 일궈냈다.

 


변함없는 전력을 과시한 ‘실버울프’는 산뜻한 2018년 출발을 했지만, 올해 나이제한으로 인해 퀸즈투어 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수말들이 출전하는 빅레이스에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작년 암말만이 출전하는 퀸즈투어 싹쓸이의 위력을 발휘한 ‘실버울프’지만, 수말이나 거세마가 함께 출전한 3번의 대상경주에서 1승(문화일보배)을 거두긴 했지만 그랑프리와 코리아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선 입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과연 최강의 암말 ‘실버울프’가 수말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우승마보다 2착마에 더 관심이 몰렸던 경주 결과는 초반부터 ‘실버울프’와 함께 3∼4위권을 유지했던 ‘리드머니’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경주내내 선두경합을 펼쳤던 ‘창세’와 ‘로켓퀸’을 추월하며 깜짝 준우승을 기록했다.

 


출전마 중 유일하게 3등급으로 가장 낮은 레이팅이던 ‘리드머니’는 그러나 강자틈에서 깜짝 입상을 기록하면서 올해 퀸즈투어의 새로운 복병으로 급상승을 했다.


건강상 이유로 이날 한국에서 마지막 기승을 했던 페로비치 기수는 ‘우승을 확신했다. 나에게 특별한 말이었고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한국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남겼다.

 


우승 후 송문길 조교사는 모두 1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몰라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말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며, 부담중량이 높은 일반경주보다는 대상경주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임을 밝혔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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