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돌풍 내가 최강자!

  • 신병훈 | 2005-03-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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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다승경쟁!

3월의 마지막주 경마일은 능력마 및 인기를 얻었던 마필들이 대부분 입상에 성공하는 저배당
행진속에 약간의 이변들이 발생하며 마무리 됐습니다.
꾸준한 선행형 마필들의 선전과 함께 능력기수들이 입상에 성공하며 마무리됐던 한주간을
가볍게 산책합니다.


◇새강자, 흑돌풍 저력과시!◇

-대통령배를 앞둔 전초전 형식의 일요일 12경주는 능력 인기마들의 부진속에 상승세를 과시
했던 19조 흑돌풍과 15조 새강자를 마지막 주인공으로 장식했다.

강력한 인기마로 부각된 34조 자승가강이 초중반 선두권에 빠르게 가세하지 못하며 미입상의
가능성을 풍긴 가운데 "관록의 명마" 새강자가 선행 승부수를 띄웠고, 흑돌풍과 무비한이
한박자 빠른 선두권 전개에 나섰다.

중반이후 장축과 감동의물결이 약간은 무리한 경주전개로 무리수를 띄웠고, 흑돌풍과 자승
가강은 선입권 적정 힘안배를 유지하는 중. 편하게 근래들어 가장 편한 선행 전개를 펼친
새강자가 직선주로에 접어 들어서도 적정부중속 지치지 않는 폭발적인 괴력을 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9세마의 저력을 재과시했다.

선입권에서 한박자 빠른 승부타임에 나섰던 흑돌풍이 저부중의 이점속 종반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을 구가해 1군 판도를 새롭게 정리했다.
그간 순발력의 부재로 항시 한타의 아쉬움을 남겼던 흑돌풍은 순발력 및 기승자의 유도에
잘 따라가는 변화의 모습속 경주력의 변화가 확연하게 눈에 띄어 꾸준히 1군 강자로 군림
할수 있음을 검증하는 발판을 다졌다.

최고의 인기마 자승가강은 조경호기수의 약간은 안일한 경주전개로 초중반 빠르게 선두권에
가담하지 못하며 종반 17조 기모아에게도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하며 4착에 머물렀다.
전경주 현 최장거리에서도 다이와아라지, 나인알람파이어등과 대등한 전력을 발휘한 가운데
최고의 능력마로 분류됐으나 레이스 전개의 실패로 차기로 승부수를 미뤘다.

한편 12조 프레쉬갤로퍼는 경주내내 승부회피성 최후미권 전개로 남아있는 힘을 과시하지
않으며 6착이란 졸전의 성적표를 남겼다.
차기 대통령배 부중관리를 위해 빠른 게이트 이탈이후, 연신 후미권에서 마필을 제어하며
승부회피에 나섰던 윤기정기수의 안일한 기승술은 다시 한국경마의 현실을 재확인 시켜주는
현주소란 쓸쓸한 뒷맛의 아쉬움을 함께 남겼다.

5월의 펼쳐질 대통령배의 도전장을 던질 새로운 주인공은 19조 흑돌풍으로 탄생했다.
과연 비천봉과 함께 도전장을 던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3월 마지막주, 마지막
경주가 마무리됐다.



◇3월 MVP 다툼 치열!◇

-조경호, 김효섭, 함완식 3강 트로이카 체제로 치열한 난전을 거듭했던 마지막주에도 이들의
선전이 꾸준하게 지속됐다.

토요일 2착 2회란 평범한 성적표를 남겼던 김효섭기수는 일요일 8두에 출주해 4승, 준우승
3번으로 6번의 입상을 거두며 최강의 승부카드임을 재과시했다.
첫경주 리딩레이디를 시작으로 대천여왕을 제외한 전 마필로 입상에 성공하며 4승을 추가해
3월 9승, 2착 14회로 최강의 복승률을 자랑했다.
여기에 2005년도 다승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내며 박태종기수의 부상속 최강의 능력기수로
군림할 것임을 재확인.

3월 다승선두를 달렸던 조경호기수도 양일간 3승 2착 3회를 달성하며 10승, 2착 6회란 최고
의 성적표를 남겼다. 복승률 수치와 횟수에선 김효섭기수에게 뒤졌으나 최다승의 성적으로
양강의 체제를 굳게 지켜냈다.

상승세를 구가했던 함완식기수도 토요일 3승을 거두며 8승이란 근래 최고의 성적표로 만만치
않은 능력기수임을 확인시켰다. 복승률과 입상횟수에선 양기수에게 밀렸으나 가장 뚜렷한
성장세였음에 MVP후보에서 무시할수 없는 후보로 남게됐다.

치열한 3월의 MVP 경쟁은 마지막주까지 안개형국으로 이끌었던 3강의 체제가 지속된 가운데
새롭게 시작할 4월의 흐름이 더욱 주목된다.


-더불어 토요일에만 출주했던 신형철기수는 5두에 기승해 3승이란 깔끔한 무서운 기승술을
재과시하며 일요일 편안하게 쉬는 여유를 보였고, 강태현기수도 인기마의 몫을 다해내며
2승, 복귀한 박을운기수가 소속조 금박댕기로 고배당을 양산하며 가장 무서운 승부기수들
임을 다시한번 검증했다.

여기에 3조의 상승세를 주도중인 임대규기수도 기복마 뉴파이터, 벤처스톡턴에 기승해 초반
선두력 발휘후 적절한 힘안배로 2승을 챙기며 꾸준한 능력기수임을 확인했다.



◇월곡신화, 최종판단 고배당!◇

-안정적 추세로 흘러갔던 마지막주 최고배당은 이 두 마필에서 발생했다.
경주 초반 능파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홍안령이 빠르게 가세했고, 중반이후 최종판단과
도리스가 한박자 빠른 승부수로 경주는 빠르게 흘러갔다.

인기마로 부각된 홍안령은 선행 승부수에 실패하며 일치감치 걸음이 무뎌졌고, 능파의
걸음이 조금씩 무뎌지는 순간 46조 최종판단이 뚝심을 발휘하며 선두권으로 나섰다.
여기에 무리한 선행경합을 피해 힘안배에 나섰던 23조 월곡신화가 아꼈던 뒷심을 발휘
하며 동반 입상, 복승식: ⑪⑦244.8, 쌍승식: ⑪⑦643.0배가 양산됐다.

선행 승부수를 던지지 못한 49조 홍안령과 조교시 변화로 엄청난 바람이 불었던 9조의
폴리골드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인기마로 부각된 40조 주말의승리와 5조의
성취감이 각각 의지없는 전개로 승부수를 던지지 않아 고배당이 발생했다.

전경주 승부를 회피했던 최종판단과 승부수를 던져 실패했던 두 마필이 동반 입상하며
고배당이 양산되는 순간 각 마필을 조합하지 못했던 팬들의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번 경주를 마무리하며 지난경주를 되돌아보는 복기의 중요성이 새삼 몸으로 실감케하는
교훈도 함께 남겼다.



◇프레쉬갤로퍼의 졸전에 대해!◇

-(이 부분은 필자의 사견임을 밝히며 짧게 올려본다.)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 출주했던 윤기정기수의 말몰이는 가히 엽기적이었다고 평가된다.
당초 대통령배를 앞둔 경주편성속에 별정경주 과부중을 짊어지면서 프레쉬갤로퍼의 승부
의지는 이미 결여되어 있었다.
필자 역시 그런만큼 이 마필에 대한 기대치를 약하게 읽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렇다고 해도 기수는 팬들에 대한 약속 이행자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할 의무를
짊어진 경주로의 대변인이다.
경주 초반 빠른 순발력 발휘이후 시종일관 마필을 제어하면서 최후미권 전개를 펼쳤고,
중반이후 마필이 끌리고 있음에도 힘안배란 미명아래 강제적으로 마필을 제어해 종반
6착이라 성적표를 남겼다.
물론 조교시 컨디션 및 당일 상태에도 전혀 마필이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특별한 병력
사항 또한 깨끗했기에 마필 능력의 저하라고는 판단할수 없을 것이다.

물론 58의 부중과 상대마필들의 종반 탄력감을 감안했을때 자신있게 입상했을거란 언급은
할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 프레쉬갤로퍼가 보여준 경주전개와 순발력, 그후의 종반
탄력등을 감안한다면 이번경주는 전형적인 "안가기식 승부회피" 경주였다.

기승술이 부족한 가운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윤기정기수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부분으로 여러가지 연유가 있었다라면, 그리고 차기를 위한 승부수라면
출주자체를 포기했어야할 것이다.
별정경주에 출주해 과부중이 부여될것을 이미 짐작했고, 최강거리 경주편성속 힘을 쓰며
무리수가 따를 것임을 알면서도 경주에 출주해 승부를 회피했다는 것 자체가 팬들과의 신뢰
를 져 버린것이라 할 것이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차기의 대통령배의 부담중량 관리에서 이뤄진 처사일 것이고, 그런 가운
데 저부중의 이점속에서 대통령배에서 입상을 차지한다면 팬들의 박수를 받을수 있겠는가?
만일 그런 상황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팬들의 원성에 대해선 어떤 변명을
들수 있을까..

기수는 팬들과 함께 공유하는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하나의 동일체다.
마방 및 마주의 의지 또한 무시할수 없을 것이나 이런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한 한국
경마의 현실은 앞으로도 어두울 것이다.
밸류플레이 사건으로 얼룩진 전년도 그랑프리이후, 이번 대통령배에선 여러 이유여하를 떠나
프레쉬갤로퍼의 "무서운 선전(?)"이 발생하지 않길 기대한다.

더불어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공정성의 레저, 그리고 땀흘린 댓가가 돌아오는 경마를 지향
하는 마사회 역시 더욱 단호한 행동강령과 처벌로 이런 현실의 단절을 위한 노력에 먼저나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재결실에 들어가 이런저런 핑계로 빠져 나올수 있는 경마장의 현 주소에서 진정한 승부수를
펼친후 패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승자를 축하할수 있을 화합과 공정성의 경마가 펼쳐지길
기원하는 바램속에 몇 글자 올린다.



◇!◇

==화창한 봄날의 날씨속에 얼었던 마음의 문도 하나둘씩 열리는듯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따뜻한 날씨와 함께 온정의 마음과 여유를 함께 베풀수 있을 인정을 기대
하면서 차주 더욱 좋은 소식들로 인사드릴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으로 한주간 작은 소식들의 산책에서 돌아옵니다.

gumvit.com. 신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