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도끼' 스테이어시리즈 싹쓸이로 장거리 최강 재확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선입작전으로 우승하며 '스테이어시리즈' 대미 장식
하반기 장거리 대회 행보에 관심 모아져

서울 경주마 중 최강으로 평가되는 '청담도끼'가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장거리 최강임을 재확인 시켰다.
7월 1일 부산경남경마장에서 서울 경주마중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시리즈(서울 한정)의 마지막 경주이자 필수코스인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가 펼쳐졌다.
이미 서울경마장에서 시행된 헤럴드경제배, YTN배 대상경주에서 2연승을 기록한 '청담도끼'는 서울경주마만을 대상으로 하는 스테이어시리즈에서 최우수마로 우뚝 솟은 가운데,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는 '청담도끼'가 서울말만이 아닌 부산말을 상대로도 우위를 보일 수 있는가 하는 증명의 장이 되었다.
경마팬들의 관심은 서울말들과의 경합에서 이미 장거리 능력을 입증한 '청담도끼'가 장거리에서 좋은 능력을 보였던 부산말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였다.
강력한 상대마로 꼽힌 부산말은 작년 대통령배 2연패를 달성하고 그랑프리에서도 연속 좋은 성적을 보인 국산마 '트리플나인'과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아임유어파더'이다.
'청담도끼'는 올해 위력적인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첫 부경 원정이라는 부담과 작년 부산말들과의 경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동안 선행작전을 펼쳤는데 이번 대회에서 13번으로 게이트가 밀리면서 전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인해 우승 가능성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청담도끼'는 출발 이후 강한 선행작전에 나선 '킹오브에이스'에 이어 두 번째 자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주를 전개했고, 4코너를 선회하면서 선두로 나선 이후 일말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우승으로 스테이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4∼5위권을 유지하며 후반을 노렸던 '트리플나인'과 '아임유어파더'는 결승선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추입을 시도했지만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뒤따르던 말들이 지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승선까지 가장 좋은 탄력을 유지했던 '청담도끼'는 고사하고, 2위권을 고수한 '천지스톰'마저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3,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청담도끼'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보인 모습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는 측에선 '청담도끼'가 그동안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다가 이번 대회에선 다른 말의 뒤를 따라가는 변화 속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작년까지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트리플나인'을 넘어서며 '청담도끼'가 서울 최강을 넘어 국내 최강의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부정적 평가를 하는 측에선 '청담도끼'가 선두마와 거리차를 두고 경주를 전개해 사실상 선행작전을 한 것이라며, 거리가 1800m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이전에 보여주던 파워보다는 미흡한 걸음을 보였기 때문에 선행마가 많은 대회나 힘이 좋은 강자들이 출전할 대회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통령배 2연패, 그랑프리에서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에 무색하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3위에 그친 '트리플나인'은 4개월여의 출전주기와 당일 컨디션이 최상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청담도끼'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의 자리에 다가선 가운데, 최강의 자리를 입증해야 하는 '트리플나인'과의 재격돌에 관심이 모아지게 된다. 서울과 부경을 대표하는 두 건각의 맞대결은 올해 최후의 대회가 될 그랑프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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