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야간경마 시즌 스타트
7월 6일 ∼ 9월 2일 9주간 금·토 야간경마 시행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해 노을경마 미시행
올해 야간경마가 7월 6일(금)부터 9월 1일(토)까지 9주간 걸쳐 서울, 부경, 제주경마장에서 시행된다.
당초 한국마사회의 야간경마 시즌 계획은 금·토 야간경마와 일요일 노을경마를 시행하는 것이었지만,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최대한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을경마를 미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야간경마 시즌중 금요일은 첫 경주가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되는데, 경마장 입장은 12시 30분부터 가능하다. 토요일은 첫 경주 시작이 오후 2시이며, 입장시각은 12시부터 가능하고,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9시다. 한편, 일요일은 기존과 같이 첫 경주 출발시각은 오전 10시 45분이며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8시다.
한편, 야간경마 시즌과 맞물려 3개 경마장이 순차적으로 혹서기 휴장을 가진다. 각 경마장별로 1주간 휴장을 가지게 되는데, 제주(7월 4주차), 서울(8월 1주차), 부경(8월 2주차) 순이다.
한여름의 불볕더위를 피해 경주를 시행하는 야간경마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1989년 뚝섬경마장 시대를 마감하고 과천의 서울경마장시대가 열리면서 시작된 야간경마는 도시인의 경마 참여 기회 확대와 전체적인 경마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처음 야간경마가 시작될 때는 금요경마가 열리던 시절이어서 매주 금요일에만 야간경마를 실시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간경마를 시행했었다.
야간경마에 대한 도시인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자 1990년에는 6월부터 8월까지 야간경마일을 대폭 확대하려 했지만 여름밤 전기소비량이 사회문제화 되고 이에 대한 비난여론에 떠밀려 결국 야간경마를 취소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야간경마의 환상적인 질주를 기억하고 있는 경마팬들의 시행요구가 빗발치자 1994년에 다시금 토·일 야간경마가 부활됐다.
야간경마에 대한 팬들의 성원이 해를 더할수록 높아지자 경마일 8일간 시행되던 야간경마를 1996년과 1997년에는 10일로 늘렸다. 그러나 1998년 IMF구제금융에 의한 국가위기가 도래하자 경마일 4일로 축소했고, 2000년에는 금요 야간경마 부활을 시도했으나 여론 악화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줄곧 4주간에 걸쳐 야간경마를 시행하다가 2008년에는 고유가 행진에 밀려 야간경마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후 2009년 야간경마가 다시 재개되면서 무더위에 지친 서울근교 가족단위 경마팬을 끌어 모으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마사회가 경마매출 보전을 위해 야간경마를 한 달 연장한 가운데 마필관리사노조와 진통을 겪기도 했다.
올해 야간경마는 시행여부가 불투명했다. 당초 마사회에서는 올해 경마시행계획에서 야간경마와 노을경마를 혼재 시행하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정부에서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야간경마와 노을경마 시행에 따른 마필관리사들의 근무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야간경마 시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를 보였다.
야간경마 시행을 코앞에 둔 6월말까지 말관계자들은 올해 야간경마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마사회에선 야간경마 시행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결국 일요경마를 주간경마로 시행하는 대신 금·토 야간경마가 시행되게 된 것이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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