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다시보기 - 11월 24일 서울 제4경주
단식 53.0 복식 234.4 쌍식 601.4 삼복식 893.1 삼쌍식 8713.1
깜짝 선행에 나선 ‘팝캣’의 고배당 선물
초반 순발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말이 선행에 나서면서 전체적인 경주흐름이 바뀌면서 고배당으로 연결된 경주다.
국6등급 1300m로 치러진 이번 경주는 부진마와 기복마가 많은 가운데 최근 순위상승을 보였던 말들이 인기를 모았다. 연속해서 큰 경주에서 착순권을 기록했던 4번 ‘방탄마’(정평수 기수)와 데뷔전에서 후반 걸음이 좋았던 10번 ‘뉴패러다임’(조재로 기수)이 엇비슷한 인기몰이를 보였고, 역시 데뷔전에서 근성 있는 모습으로 3착을 기록한 7번 ‘대성하늘’(이찬호 기수)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 밖에는 최근 부진했지만 입상경험이 있는 3번 ‘선샤인마린’(안토니오 기수), 부담 올랐지만 직전 후반 끈기를 보이며 2착 입상을 한 8번 ‘블랙징가’(박병윤 기수), 성적은 부진하지만 초반 순발력 보유한 9번 ‘로드우먼’(임기원 기수) 등이 관심마가 되었다.
발주기 문이 열리면서 예상과는 달리 2번 ‘팝캣’(다나카 기수)이 빠른 출발을 보였고, 4번 ‘방탄마’, 7번 ‘대성하늘’, 9번 ‘로드우먼’, 1번 ‘블랙스피릿’(다비드 기수) 등도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초반 추진이 계속되면서 2번 ‘팝캣’이 1마신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선두로 나섰고, 2위권에선 4번 ‘방탄마’, 7번 ‘대성하늘’, 1번 ‘블랙스피릿’이 위치했고, 9번 ‘로드우먼’과 10번 ‘뉴패러다임’이 뒤를 따랐다.
3∼4코너를 선회하면서 2번 ‘팝캣’을 선두로 1번 ‘블랙스피릿’과 4번 ‘방탄마’가 2위권 경합을 펼쳤고, 7번 ‘대성하늘’은 3코너에서 외곽으로 크게 선회하면서 중후미권으로 밀려났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2번 ‘팝캣’이 선두를 고수하는 가운데, 2위권에선 1번 ‘블랙스피릿’과 코너에서 안쪽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9번 ‘로드우먼’이 경합을 펼쳤고, 4위권에선 4번 ‘방탄마’와 10번 ‘뉴패러다임’이 각축전을 펼쳤다.
2번 ‘팝캣’를 선두로 9번 ‘로드우먼’과 1번 ‘블랙스피릿’이 뒷말들과 격차를 더 이상 벌리지 못하는 가운데, 인코스에서 최후미에 있다가 3코너부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린 8번 ‘블랙징가’가 4위권에 합류하며 10번 ‘뉴패러다임’과 경합을 펼쳐 보였다.
결승선 100m 지점을 통과하면서 2번 ‘팝캣’은 3마신차로 벌리며 우승을 확정했고, 2위권에선 추입 탄력이 돋보였던 8번 ‘블랙징가’가 9번 ‘로드우먼’을 제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주는 인기마 3두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뚜렷하게 입상을 자신할 정도는 아니었고, 경주전개에 따른 변수를 예상해볼 수 있던 경주다.
다만 지금까지 스타트 능력이 그리 좋지 않았던 2번 ‘팝캣’이 깜짝 선행에 나서면서 다른 말들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팝캣’의 선행이 무리한 모습이 아니라 자기 걸음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전개되면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오히려 뒤따르던 말들을 앞서는 끝걸음을 보임으로써 향후 재차 선행에 나설 경우 다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적지 않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다습주로에서 열린 경주에서 의외의 말이 선행으로 이변을 일으킨 것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선행마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경주였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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