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경마의 별 ‘2018 연도대표상’
◆ 서울경마장 ‘인생의 커리어를 찍다’
지난 23일(일) 경마일을 끝으로 2018년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서울경마장은 지난 20일 렛츠런파크 서울 컨벤션홀에서 2018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우수 관리조는 박재우 조교사의 50조가 선발되어 포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최우수 기수는 올해 ‘청담도끼’와 함께 선전을 이어갔던 임기원 기수가, 최우수 조교사는 박대흥 조교사가 차지해 각각 포상금 300만 원이 전달되었다.
기수 신인왕에는 이동진 기수가 뽑혔으며 올해 56세로 최연장자 기수인 김귀배 기수가 시상해 의미를 더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제재내역이 적으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다나카 기수에게 돌아갔다.
또한 오로지 고객투표 결과로만 선정한 베스트 인기상에는 안토니오 기수와 서인석 조교사가 선정되었다. 안토니오 기수는 브라질에서 온 식구들과 함께 참석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객이 뽑은 인기마는 지난해에 이어 ‘청담도끼’가 선정되었으며, 올해 최초로 고객 대표가 직접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연도대표마와 최우수국산마에 부산경남경마장의 ‘트리플나인’이 선정되면서 서울경마장은 연도대표마를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만, 조교사와 기수 부문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조교사와 기수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모든 관계자들이 올해 성적이 자신의 커리어 성적이라 더욱 뜻깊은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조교사 부문에선 박대흥 조교사와 박재우 조교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연도대표상 선정 시점이 그랑프리가 펼쳐진 12월 셋째 주까지의 성적이었기에 불과 1승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박대흥 조교사는 올해 63승을 거둠으로써 자신의 최다승인 2005년 62승에 1승을 추가했다. 또한 2005년,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최우수 조교사에 세 번째로 선정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박재우 조교사는 60승으로 마감을 하면서 최우수 조교사를 놓쳤지만, 최우수 관리조에 선정되었고 지난 8년간 줄기차게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조교사 다승에서 5위까지(박대흥, 박재우, 서인석, 정호익, 김동균 조교사) 모두 자신들의 최고 성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기수부문에선 73승으로 다승에선 2위에 그쳤지만 올해 5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임기원 기수가 연도대표에 선정되며 2014년 최우수 신인에 꼽힌 지 불과 4년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85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오른 안토니오 기수는 아쉽게 연도대표를 놓쳤지만 경마팬이 뽑은 베스트 인기상을 차지했다.
서울 기수 다승에서도 1∼3위 기수들(안토니오, 임기원, 장추열)이 모두 올해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용근 기수(54승)과 문세영 기수(43승)은 자신의 예년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부상 등으로 각각 4개월과 6개월의 공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0위권내의 성적을 올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 부산경남경마장 ‘압도적인 성적차를 보인 최고’
마지막 주 경마일을 남겨두고 있는 부산경남경마장은 30일 연도 대표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시상자들은 확정된 상태다.
조교사 부문에선 부경경마장의 영원한 1인자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96년 대한민국 경마 역사상 최단기간 1000승 신기록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가 올해도 ‘최우수 조교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김영관 조교사는 서울·부산·제주 경마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99명의 조교사 중 유일하게 100승을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현재 109승) 승률 역시 압도적이다. 승률 32.4%, 복승률 57%의 놀라운 기록을 보였다.
대상경주도 싹쓸이 했다. ‘트리플나인’가 4연패가 빛나는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부경경마 루키로 자리 잡은 ‘디바이드윈드’가 경남신문배와 KRA컵 마일(GⅠ)를 차지하는 등 올해 총 7회의 대상경주를 차지했다.
조교사 부문에선 김영관 조교사의 대활약에 이어 1조 백광열, 30조 울즐리, 8조 토마스 조교사 등이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최우수 기수는 나름 막판까지 경합이 펼쳐졌는데, 총 85승을 달성한 유현명 기수가 75승을 달성한 조인권 기수를 10승차로 벌리며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 승률 역시 20.4%로 부경기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줘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현명 기수는 대상경주에서도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과 달리 다승 상위권의 유현명(2016년 104승), 조인권(2017년 96승), 조성곤(2015년 104승) 등은 올해 자신의 하이커리어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 다승 4위에 오른 이효식 기수는 3년차를 맞이해 56승으로 자신의 최다승을 달성했다.
부산경남경마장은 경주마 부문에서 연도대표상을 싹쓸이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올해 대통령배 4연패 달성과 더불어 항상 고배를 마셨던 그랑프리 우승까지 차지한 ‘트리플나인’이 연도대표마에 이어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을 차지한 것.
‘트리플나인’은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연도대표마를 차지했고, 부경 경주마들의 연도대표마 수상 기록을 6년째 이어갔다.
◆ 제주경마장 ‘세대교체의 결과물을 보이다’
제주경마장은 지난 23일(일) 렛츠런파크 대강당에서 2018 제주경마 연도대표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주마 부분에는 토종 제주마 최강자 선발전인 제주도지사배 클래식 2연패에 빛나는 ‘군자삼락(제주마, 4세 거세)’이 최우수 4세 제주마로 선정됐다.
2016년 데뷔와 동시에 4연승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린 ‘군자삼락’은 2017년 제주도지사배 클래식을 우승하며 최강 제주마로써 전성기를 달렸다.
하지만, 대상경주 우승 이후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군자삼락’은 2018년 제주도지사배에서 우승으로 잃어버렸던 경기감각을 회복하면서 우승에 성공해 재기 성공했다.
이외에도 제주마 더비 우승마인 ‘한라왕후(제주마, 3세 암말)’가 최우수 제주마 3세로 KCTV 대상경주를 우승한 ‘미인세상(한라마, 4세 암말)’이 최우수 한라마로 각각 시상했다.
최우수 기수에는 올해 81승으로 최다승을 올린 전현준 기수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용담여신’에 기승해 제주일보배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본인 최다승 기록과 함께 제주경마 다승 1위로 올 한해를 빛냈다.
이외에도 원유일 기수(32)는 경주 경마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최소 제재 처분을 받아 페어플레이 기수상을 수상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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