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시크릿’ 경남신문배에서 반전의 드라마 펼쳐
시즌 첫 출전에서 우승하며 삼관경주 정조준

‘영광의시크릿’이 삼관경주(트리플크라운)의 전초전인 제14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해볼 3세마로 두각을 나타냈다.
경남신문배 대상경주는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이자 2019년 국내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삼관마 시리즈(Triple Crown) 1차 관문인 KRA컵 마일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로, ‘영광의시크릿’은 10일 오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주 종반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총 11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당초 출전마들의 윤곽이 드러났을 때, 지난해 말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던 ‘갑오데이’와 출전마 중 가장 레이팅이 높은 ‘딥마인드’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경주 당일에는 직전 다른 말의 주행중지를 초래하며 실격을 당했던 ‘석세스파티’가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고, 최근 연속 2착의 아쉬움을 남겼던 ‘마이티파워’와 ‘갑오데이’가 그 뒤를 이었다.
뚜렷한 우승후보를 가리기 힘든 경주로 평가된 것처럼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영광의시크릿’이 올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경주 초반은 ‘갑오데이’와 ‘딥마인드’, ‘석세스파티’가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경기를 이끌었으나, 경주 중반에 들어서면서 뒤따르던 ‘굿댄서’가 스퍼트를 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막판 결승 직선주로에 진입할 무렵 힘을 비축해왔던 후속 경주마들이 ‘굿댄서’를 추격하면서 ‘석세스파티’·‘갑오데이’·‘영광의시크릿’·‘마이티파워’의 5파전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결승선을 300m 남겨둔 시점부터 승부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영광의시크릿’과 ‘마이티파워’가 조금씩 치고 나오면서 선두 그룹을 형성한 것. ‘영광의시크릿’은 결승선 앞 200m 지점부터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마이티파워’마저 1마신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작년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 출전해 8착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이후 오랜 공백을 가졌던 ‘영광의시크릿’은 공백이 무색하게 파워 있는 걸음으로 올해 첫 출전에서 대상경주 우승을 일궈내면서 산뜻한 행보를 시작했다.
한편, 작년 12월 이후 경주로에서 모습을 감췄던 임성실 기수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 유일하게 기승을 했는데,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영광의시크릿’에 기승한 임성실 기수는 “좋은 말에 기승할 수 있어 조교사님과 마주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대회에서 ‘영광의시크릿’이 인기마는 아니었는데, 비가 온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잘 달려준 말에게 고맙고, 작년 12월 그랑프리 우승 이후 첫 출전이었는데 우승을 맛봐 더욱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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