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경매시장 흔들린다!
4월 내륙경매 ‘끝없는 불황, 돌파구 못 찾아’
'승리레이저'자마 8,000만원으로 최고 낙찰가 기록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내륙 경주마생산농가의 고사를 염려할 정도로 처참한 수준을 보였던 작년보다도 더 안 좋은 결과를 보여 경주마생산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월 30일(화) 장수목장에서 2019년 5월 국내산마 경매가 열렸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서 지난 3월 경매부터 브리지업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발맞춰 내륙경주마생산자협회도 이번 경매에선 브리지업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경매는 오후 1시부터 진행이 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호가경매에는 총 18명(서울 12명, 부경 5명, 일반인 1명)이 구매신청을 했고 1세마 5두, 2세마 45두 등 총 50두가 상장된 가운데, 경매결과 2세마 10두가 낙찰되었다.
낙찰률은 22%를 기록했고, 최저가 1,000만원, 최고가 8,000만원, 평균가는 2,830만원이었다. 낙찰된 10두는 서울마주가 8두를 낙찰 받았고, 부경마주는 2두에 그쳤다.
낙찰가 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44번으로 상장된 ‘승리레이저’자마(부마 ‘오피서’)로 이혜란 마주(서울)에게 낙찰되었다.
이번 4월 내륙경매의 결과는 작년 5월 경매와 비교할 때, 상장두수, 낙찰두수, 낙찰률, 최고가, 평균가 등 모든 부분에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내륙경매는 작년 10월 경매에서 상장마 67두 중 10두만이 낙찰되는 부진에 이어 또다시 낙찰마가 10두에 그치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내륙 말생산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내륙경매의 문제점을 얘기할 때, 내륙 경주마들의 상대적 질 저하(환경 및 시설 등으로 인한), 개별거래로 인한 우수마의 경매 참여 부족, 씨수말의 상대적 저하 등이 거론되어 왔다.
이에 내륙생산자협회는 올해 내륙경매의 활성화를 외치며 시설 개선과 장수목장에서의 훈련 성과 등을 내세우며 구매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이번 4월 경매는 내륙생산자들이 제주생산자들의 행보에 맞추기 위해 브리지업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부경마주들의 경매 불참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처참한 경매 성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국산마 경매시장의 활성화는 투명한 경주마 거래를 통한 경마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자면, 이해와 소통이 사라지고 각자 자신들의 입장만을 관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도 국산마 장려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막상 경주마 생산현장에서는 브리지업 미실시, 마주의 위탁생산 반대 등 진통을 겪으면서 말 구매가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마의 가장 기본은 바로 말이다. 좋은 말을 생산하고 잘 키우고, 잘 훈련해서 좋은 경주를 경마팬에게 선사하는 것이 경마의 기본이다. 그리고 좋은 말을 생산에 환류하여 더 좋은 말을 생산하는 과정이 되풀이 되어야 한다.
경매시장의 위축과 불황은 결국 과거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던 개별거래로 다시 돌아가는 악순환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생산자와 마주, 시행체가 하루빨리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경매 낙찰현황>
순번 모마명 부마명 성별 생산자 낙찰가 낙찰자
12 플라잉라푼젤 포리스트캠프 암 (주)송암축산 2,200 지원철(서울)
14 해제여제 홍지 수 김연순 2,000 황은호(서울)
16 행복한계절 포리스트캠프 암 (주)송암축산 2,300 천사들의안장(서울)
17 홀리드림러브 휠어웨이 수 (주)송암축산 2,200 지원철(서울)
22 댄징샐리 포리스트캠프 암 임화정 2,200 유종국(서울)
23 더바인사라 볼포니 수 이장운 1,000 강수현(부경)
25 드림러너 올드패션드 수 (주)송암축산 3,500 김규중(서울)
35 새로운세상 티즈원더풀 암 김성수 2,700 김태권(부경)
40 스위치잇 티즈원더풀 수 (주)송암축산 2,200 지원철(서울)
44 승리레이저 오피서 암 전영돈 8,000 이혜란(서울)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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