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장외발매소 유치 찬·반 팽팽
금산군, 13일 주민공청회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 vs ‘사행성 도박사업’ 찬반 양론 팽팽

신규 장외발매소 유치 후보지로 선정된 금산군이 유치 확정을 위한 군민공청회를 실시했지만 찬성과 반대 측의 팽팽한 입장만 확인했다.
지난 13일(월) 금산군은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 관련 군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사업주체인 (주)만수와 한국마사회 관계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주)만수와 한국마사회의 사업설명회와 질의응답 토론회 순서로 진행됐는데, 길성용 금산군 기획감사실장은 “군에서는 민간기업이 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사업에 응모해 이날 공청회를 열게 됐으며, 사업 타당성이 없어 군민이 반대하거나 의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자업체인 ㈜만수 표국선 기획이사는 “그동안 1차 산업에만 의존해온 금산의 나아갈 방향은 이제 관광과 고품격 레저, 금산 랜드마크 건설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며 “부자 금산을 위해 장외발매소와 금산온천패밀리 프로젝트로 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환욱 한국마사회 지사지원처 부장은 “장외발매소 운영을 통해 장학금과 기부금, 문화복지지원 등의 지역사회 환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산군에만 연간 23억∼30억원의 세외수입이 예상되고 210명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에 이미 금산군을 장외발매소 유치 후보지로 선정하고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35-2번지외 11필지 9만2874㎡의 부지에 장외발매소 및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승마 테마공원, 온천 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회관 건립, 스포츠파크 조성, 강변 승마길 조성, 장학금, 지역사회 환원사업 등도 계획 중이다.
마사회는 금산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가 개장할 경우 장외발매소 35만명, 승마테마공원 20만명, 워터파크 및 패밀리 테마파크 80만명 등 금산을 찾는 관광객이 약 13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사회는 연간 23억~30억원의 세외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장외발매소와 온천 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에 330여명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군민 공청회에서는 찬성과 반대 측이 첨예한 입장 대립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찬성의견을 보인 금산 군민들은 관광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에 큰 기대를 드러냈고, 반대의견을 보인 군민들은 도박중독과 사행성 만연에 대한 우려를 내세웠다.
이날 일부 군민들은 이날 공청회가 사업시행사 측의 일방적인 설명회에 불과하다며 항의하는 의미로 일괄 퇴장했는가 하면 반대 측 의견제시 시간이 짧다며 시간을 끌다가 공청회장 밖으로 퇴장당하는 등 크고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다.
금산 장외발매소 유치 관련 군민공청회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초과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지만 워낙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전개돼 추후 군의회 승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가칭)금산 화상경마장반대대책위원회(전교조금산군지회, 금산참여연대, 금산군학부모연합회, 정의당, 녹색당, 민중단, 금산천주교회)는 지난 9일 오전 금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산장외발매소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고, 13일 정의당 충청시당이 공청회 개최에 앞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장외발매소 추진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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