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3세마 대상의 마지막 관문 - 농림부장관배
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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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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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를 맞이하는 농림부장관배는 2001년 ‘무비동자’의 우승으로 시작된 경마대회이다. 국내산마 경마 대회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3세마 경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늦게 시작된 대회이기에 거쳐간 마필이 많지는 않지만 첫 대회의 ‘무비동자’, 2002년도의 ‘해암장군’, 2004년의 ‘기립환호’, 2004년의 ‘무패강자’가 대회 우승마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첫 대회는 ‘무비동자’와 ‘새강자’의 진검 승부로 예측되었으나 높은 핸디캡 받은 ‘새강자’가 ‘무비동자’에게 트로피를 넘겨주어야 했고, 2002년도 경주는 지금은 주로를 떠나있지만 당해 년도 더비와 오크스배를 석권하면서 인기를 가장 많이 받은 ‘해암장군’이 ‘비천봉’을 반 마신차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기립환호’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새강자’를 누르고 이변을 일으켰다면, 2004년에는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던 ‘무패강자’가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트로피 가져간 마필들은 면면을 살펴보면, 2003년도를 제외하고는 인기 마필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경주의 특성은 인기 끌어줄 한 두의 마필에 도전 세력이 많아 쉽게 우승마를 점치기 힘든 박진감 있는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후보로 가장 먼저 꼽아볼 마필은 2005년 더비 트로피를 가져간 35조 소속의 ‘새벽동자’이다. 더비 우승 이후 경주 출전 하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를 기다려 왔다. 휴식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 제외하고는 3세 최강자의 면모를 지키기 위해 35조 마방 식구들이 최선으로 준비를 해온 상황이다. 주행 습성도 선입형이기 때문에 경주 전개하기도 용이하다. 이제 까지 호흡 맞춘 천창기 기수가 직접 새벽 훈련을 전담해 왔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은 이미 끝나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상대 마필로 꼽아볼 수 있는 마필로는 먼저 오크스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18조의 ‘가문영광’이 있다. 암말 경주에서 우승했다는 점만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경주마이다. 선행으로 우승한 경험이 많지만 선입형으로 경주 전개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새벽동자’와의 자리 다툼에서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마필 외에도 다수의 마필이 도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크스배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해야 했던 29조 소속의 ‘정통성’을 비롯해 올해 더비에서 3위를 차지한 8조 소속의 ‘스피드웨이’, 오크스배에서 4위에 머물렀지만 종반 걸음이 좋았던 ‘뷰티프린세스’, 오크스배에서 졸전 펼쳤지만 일반 대회에서 컨디션 회복세 보인 ‘선주장수’, 500Kg을 훌쩍 넘어버린 거구에서 품어져 나오는 탄력이 일품인 35조 소속의 ‘블랙임페리얼’, 더비에서 4위는 시작일 뿐이라고 평가 받는 27조 소속의 ‘송곡’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문영광 한국 암 3 박대흥 최춘섭
오크스배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기대를 받고 있는 마필이다. 선행으로 경주 전개하는 습성이 있지만 선행을 나선 이유가 발주 후 대쉬하는 순발력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선행이 아니어도 경주 전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실제로 오크스배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초반 자리 잡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우승 후보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겠다.
굳셈 한국 수 3 박희철 오경의
발주 후 대쉬로 선두 공략 나서는 마필로 선입형으로 분류될 수 있겠다. 더비 출전해서는 6위에 머물렀지만 후미에서 추입해 올라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단거리에 강한 모습 보였다는 점이 약점으로 아직까지는 약체로 분류될 수 있는 마필이다.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풍부해 항상 요주시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낸스원 한국 수 3 박희철 김병현
데뷔전에 고전한 이후 3연승을 구사했으나 더비 출전에서 참패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종반 걸음이 좋지만 선행으로 경주 풀어갈 때가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있어 경주 전개하기가 조금 어려운 마필이다. 단독 선행을 받으면 복병의 역할 수행할 수 있는 전력으로 분류해 볼 수 있겠다.
뷰티프린세스 한국 암 3 박천서 천병득
오크스배에서는 갑작스럽게 기수가 변동되어 호흡 맞추지 못한 기수가 기승해 4위에 머물렀다. 자리 잡고 따라가는 발걸음이 좋은데 폭발적인 걸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은 약하게 봐줘야 할 것 같은 마필이다. 마방에서 큰 대회 자주 출전시키는 이유가 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고 있으나 뚜렷한 주행 습성보다는 힘이 뛰어주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도전 세력이다.
블랙임페리얼 한국 수 3 하재흥 이유환
도입 당시부터 마방에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마필이지만 탄력이 늦게 붙어주는 단점 때문에 기량 발휘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530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거구의 마필로 장거리에 갈수록 기량발휘가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3코너 진입하기 전부터 강한 추진을 보여야 4코너에서 추입 탄력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도전 세력이다.
새벽동자 한국 수 3 하재흥 김경민
더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아직까지 걸음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우승권에 가장 근접되어 있지만 더비 이후 경주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경주 감각이 문제다. 마방에서 조심스럽게 관리해오고 있는 마필이기에 컨디션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식이 너무 길었다는 것이 약점이다.
서초의명예 한국 수 3 김택수 정영채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졸전 펼친 이후 다시 단거리부터 올라온 마필이다. 컨디션 조절하면서 기량 연마해 왔기 때문에 경주 외적인 면이 많이 작용할 것 같다. 지난 SBS배 우승으로 마방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어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이다. 종반 탄력을 지니고 있어 이번에도 추입으로 경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선주장수 한국 암 3 박진호 김우창
오크스배에서 최고 인기를 모았으나 참패하고 일반 경주 출전해 기세 올리고 나온다. 아직 기량 발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어 좀 더 다부진 말몰이가 요구된다. 단거리에서는 선행으로 경주 전개했지만 거리 늘어난 이후 추입으로 주행 습성을 교정했다. 직전에서 역전 노리고 추입할 도전 세력이다.
송곡 한국 수 3 이광복 최건호
종반 추입력이 좋은 마필로 순간 탄력이 일품이다. 추입 타이밍을 놓치는 경향이 있어 성적에 영향을 주지만 더비에서 종반 보여준 걸음에서 큰 대회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겠다. 최근 경주에서 성적이 주춤하지만 기본 전력상 추입으로 승부 볼 가능성이 높은 마필이라 할 수 있겠다. 도전세력으로 분류해볼 수 있겠다.
스피드웨이 한국 수 3 김춘근 신준희
더비에서 3위에 머무르며 아쉬움 삼킨 마필이다. 아직 기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거리에서 지치는 발걸음 보이고 있다는 점이 약점이다. 직전 경주에서 우승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비 때와는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겠다. 선입으로 경주 전개해줄 상대 세력으로 분류해 볼 수 있겠다.
정통성 한국 암 3 배휴준 인원식
오크스배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러야 했던 마필이다. 흙을 맞으면 덜 뛰려는 습성이 남아 있지만 “라시그니”가 배출한 마필 중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오크스배에서 외곽 경주 전개하면서 거리 손해 봤다면 이번에는 안쪽에서 경주 전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초반 자리 다툼에서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가 우승권 진입을 판가름해줄 우승 후보 중의 하나이다.
최지수 gumv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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