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장 3/4분기 조교사·기수 결산
박대흥 조교사 다승 굳히기 속 1조 대도약
100승 넘긴 ‘문세영’, 우승 추가에 관심 집중
9월 경마주간이 마무리 되면서 서울경마장의 2019 시즌도 3/4분기를 마감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마지막 순위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4분기가 마무리되고 마지막 4/4분기에 접어든 서울경마장의 조교사, 기수 부문에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각각 절대강자가 뚜렷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우승 차이를 넓히고 있어 별다른 이변을 보이기 힘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 최다승을 미리 예약한 박대흥 조교사(18조)와 문세영 기수가 3/4분기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우승횟수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박재우 조교사(50조)와 송문길 조교사(40조)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 초반에 보였던 파워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약해지면서 최다승 경쟁에서는 한발 물러선 가운데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기수 부문에서는 현재 한국 최고기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문세영 기수가 3/4분기동안 더욱 파괴력 넘치는 성적을 보이며, 연간 100승을 돌파했다. 이미 2위권 기수들과 비교하더라도 2배수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올해 다승 1위는 확정된 상태다.
2위 자리도 유력해 보인다. 3/4분기동안 문세영 기수의 활약에 묻히기는 했지만, 올해 다승 순위에서 3위와 27승 차이로 비교적 여유 있는 격차를 보이고 있는 김용근 기수가 현재 순위를 끝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위부터 10위까지 기수들의 성적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고, 3/4분기에 순위변동을 보일 정도의 변화가 있는 기수들이 있어 결국 최종 연말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조교사 부문, 박대흥 조교사 질주에 박종곤 조교사 급상승
서울경마장 3/4분기동안 조교사 부문에서는 올해 초부터 독주를 하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18조)가 19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1위에 오르면서 식지 않는 뜨거운 열기를 지속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다승 행진은 올해 승률이 22%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복승률에선 40%를 넘어서고 있어 가히 접근 불가한 위력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7월에는 복승률이 60.7%에 달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
박대흥 조교사의 올해 다승 흐름은 현재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60승을 기록하면서 2위와 격차를 11승으로 유지하고 있어 올해 다승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여세를 연말까지 유지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격차가 줄어든 가능성도 있다.
올해 5월과 7월에 월간 11승을 달성하는 위력을 보였지만 가장 최근인 9월에는 3승에 그치면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10월 경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이 변할 수 있을 것이다.
2위권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반부터 박대흥 조교사와 다승경쟁을 펼치던 박재우 조교사(50조)가 3/4분기에는 10승에 그치면서 격차가 많이 늘어난 상태가 되면서, 송문길 조교사(40조)에게 추격의 빌미를 허용해 현재 2승차로 쫓기는 입장이다.
3/4분기에 약진을 보인 것은 박종곤 조교사(1조)다. ‘라온’시리즈로 대변되는 1조는 3/4분기에 무려 18승을 몰아치면서 상반기동안 19승을 올린 것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에 상반기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박재우 조교사와 전승규 조교사(25조)가 3/4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경마장 조교사 성적(3/4분기)
1 박대흥(84/19/13/3) 승률 22.6% 복승률 38.1%
2 박종곤(68/18/8/10) 승률 26.5% 복승률 38.2%
3 정호익(78/13/7/9) 승률 16.7% 복승률 25.6%
4 송문길(66/12/7/7) 승률 18.2% 복승률 28.8%
5 이관호(81/11/9/10) 승률 13.6% 복승률 24.7%
6 안병기(80/11/7/9) 승률 13.8% 복승률 22.5%
7 지용철(96/10/9/11) 승률 10.4%% 복승률 19.8%
8 박재우(96/10/8/12) 승률 10.4% 복승률 18.8%
9 서인석(122/9/19/12) 승률 7.4% 복승률 23.0%
10 강환민(55/9/8/4) 승률 16.4% 복승률 30.9%
11 이신영(56/9/5/9) 승률 16.1% 복승률 25.0%
서울경마장 조교사 성적(1/4분기∼3/4분기 누적)
1 박대흥(267/60/48/21) 승률 22.5% 복승률 40.4%
2 박재우(308/49/29/41) 승률 15.9% 복승률 25.3%
3 송문길(244/47/32/31) 승률 19.3% 복승률 32.4%
4 박종곤(193/37/17/28) 승률 19.2% 복승률 28.0%
5 안병기(242/35/18/21) 승률 14.5% 복승률 21.9%
6 정호익(281/33/27/29) 승률 11.7% 복승률 21.4%
7 이관호(284/32/36/33) 승률 11.3% 복승률 23.9%
8 이신영(199/30/17/21) 승률 15.1% 복승률 23.6%
9 지용철(308/27/28/28) 승률 8.8% 복승률 17.9%
10 전승규(123/27/17/16) 승률 22.0% 복승률 35.8%
▲기수 부문, 문세영 기수의 독주 지속
3/4분기 서울경마장 기수 부문에서는 그야말로 문세영 기수의 독주가 더욱 빛을 발한 기간이었다. 34승을 거두면서 다른 기수들에 비해 최소 2배수에서 3배수에 이르는 성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코리아컵 국제경주 우승과 코리아스프린트 준우승, 그리고 벌써 연간 100승 돌파까지 달성하면서 명예와 실리를 모두 차지했다.
문세영 기수의 독주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올해의 문세영 기수는 어느 때보다 더욱 농익은 기승술을 바탕으로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경마장에서 문세영 기수의 강력한 상대로 지목되어온 김용근 기수의 성적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3/4분기에 18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2위에 올랐지만 문세영 기수가 있어 빛이 바래고 말았다.
3/4분기 이전보다 도드라진 활약을 펼친 기수로는 이현종, 먼로, 박태종, 최범현 기수를 꼽을 수 있다.
3/4분기 동안 17승을 거두면서 다승 3위에 이름을 올린 이현종 기수는 군복무 후 지난 4월 경주에 복귀했는데 이후 우승횟수를 급격히 늘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다른 기수들보다 무려 3개월이 모자란 상황이지만 현재 연간 다승순위에서 31승을 거두면서 올해 전체 다승 9위에 올라선 상태다. 다만 9월에는 2승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복귀 후 가장 적은 우승을 기록해 상승세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먼로 기수의 도약도 위협적이다. 2분기까지 15승에 그쳤지만 3/4분기에만 무려 16승을 추가하면서 현재 31승으로 이현종 기수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먼로 기수의 경우 승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점차 기승횟수를 늘리고, 최근 승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에서 점차 능력 있는 말에 기승하는 것으로 판단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마대통령’으로 불리던 박태종 기수의 재도약도 눈에 띈다. 통산 2092승의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이미 한국경마의 전설로 불리고 있지만, 점차 후배 기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4분기 동안 14승을 기록하면서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상반기동안 22승에 그쳤지만 9월에만 무려 7승을 몰아치면서 과거의 영광이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최범현 기수의 도약도 있다. 올해 6월까지 상반기동안 17승을 기록하면서 중상위권 정도에 머물렀지만, 3/4분기에 13승을 추가하면서 단번에 다승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최범현 기수는 경쟁기수들에 비해 1/3에도 못 미치는 기승횟수에도 불구하고 승률 27.7%로 최고 승률을 기록할 만큼 집중력 있는 성적을 거둔 것이 인상적이다.
서울경마장 기수 부문에서 최다승과 2위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위권 경쟁을 펼쳐온 유승완, 임기원, 김동수 기수 등이 3/4분기동안 주춤하는 상태를 보임으로써 3위권에서 10위권까지의 다승경쟁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마장 기수 성적(3/4분기)
1 문세영(123/34/20/13) 승률 27.6% 복승률 43.9%
2 김용근(141/18/17/19) 승률 12.8% 복승률 24.8%
3 이현종(125/17/13/14) 승률 13.6% 복승률 24.0%
4 먼로(145/16/24/17) 승률 11.0% 복승률 27.6%
5 안토니오(95/16/11/6) 승률 16.8% 복승률 28.4%
6 박태종(98/14/11/8) 승률 14.3% 복승률 25.5%
7 임기원(98/13/11/15) 승률 13.3% 복승률 24.5%
8 최범현(47/13/4/8) 승률 27.7%% 복승률 36.2%
9 이혁(84/11/8/6) 승률 13.1% 복승률 22.6%%
10 유승완(88/11/3/7) 승률 12.5% 복승률 15.9%
서울경마장 기수 성적(1/4분기∼3/4분기 누적)
1 문세영(410/104/78/42) 승률 25.4% 복승률 44.4%
2 김용근(481/78/61/53) 승률 16.2% 복승률 28.9%
3 유승완(369/51/23/34) 승률 13.8% 복승률 20.1%
4 임기원(278/42/35/32) 승률 15.1% 복승률 27.7%
5 안토니오(277/39/40/19) 승률 14.1% 복승률 28.5%
6 김동수(375/39/36/45) 승률 10.4% 복승률 20.0%
7 이혁(283/33/25/24) 승률 11.7% 복승률 20.5%
8 먼로(317/31/42/31) 승률 9.8% 복승률 23.0%
9 이현종(206/31/22/29) 승률 15.0% 복승률 25.7%
10 최범현(156/30/10/28) 승률 19.2% 복승률 25.6%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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