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 재기의 질주 선보여!

  • 권국장 | 2019-10-10 12:39
  • 조회수1146추천0

‘돌콩’ 재기의 질주 선보여!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서 설욕전 펼치며 우승

코리아컵 우승마 ‘문학치프’ 5위에 그쳐


 



한국경마의 해외진출 선두주자인 ‘돌콩’이 부활의 질주를 펼치며 올해 그랑프리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서울경마장에서 개최된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서 ‘돌콩’이 2000m 경주거리에서 2분 6초8의 준수한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초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의 결선에 진출했던 ‘돌콩’은 국내 복귀 이후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바이 월드컵 출전마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개최된 코리아컵 국제경주에서 5착에 그치면서 자존심을 구긴바 있다.


 

총상금 5억원이 걸린 이번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는 코리아컵 국제경주와 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 출전했던 경주마가 무려 6마리나 다시 참가해 뜨거운 경합을 예고하며 경마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대회 전부터 부활을 예고한 ‘돌콩’과 게이트 이점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는 ‘청담도끼’, 그리고 국내 경주마 중 처음으로 코리아컵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한 ‘문학치프’의 3자 맞대결로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다.


 

출발대 문이 열리고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빠른 순발력을 보유한 ‘피케이파티’와 서울 원정에 나선 ‘투데이’가 빠르게 선두권을 형성했고, 그 뒤로 ‘청담도끼’, ‘위너레드’, ‘문학치프’, ‘백문백답’ 등이 선입권에 위치했다.


 

4코너에 접어들면서 ‘피케이파티’가 힘이 빠진 듯 뒤로 처지는 가운데, ‘투데이’와 중반 순위를 끌어올린 ‘문학치프’가 선두 경쟁을 시작했고, 3위권에서 ‘청담도끼’와 ‘백문백답’이 경합을 펼쳤다.


 

출발 후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중하위권에 위치했던 ‘돌콩’은 4코너까지 자기 위치를 유지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든 이후 추입을 시작했고, 결승선을 300m 정도 남긴 지점부터 우승 경합에 합류하더니 결승선 150m 지점부터 선두로 나섰고 결국 2위를 차지한 ‘청담도끼’를 무려 5마신차로 앞지르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코리아컵 국제경주 우승마인 ‘문학치프’는 경주 전부터 ‘청담도끼’와 질주습성이 겹친다는 점과 빠른 말이 있어 선행을 나서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역시 코리아컵에서 보여주었던 최적의 전개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힘을 소진하면서 5착에 그치고 말았다.


 

‘돌콩’의 배대선 조교사는 “무엇보다 지난번 5위에 그쳤던 코리아컵 국제경주의 아쉬움을 씻어서 더 기쁘다. 지금부터 준비해 그랑프리 우승도 가져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돌콩’과 함께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기수는 “지난해보다 ‘돌콩’의 기량이 한층 발전했다. 출발이 좋았던 것도 우승의 요인이다. 한국에서 뛰어난 경주마를 타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데 큰 그레이드 대상경주의 우승은 처음이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두바이 원정 이후 관리마방의 변경과 기승기수의 변경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코리아컵 국제경주에서 기대 이하의 경주력으로 실망을 안겨주었던 ‘돌콩’이 상대마들에게 확실한 우위를 보임으로써 올해 연말에 펼쳐질 그랑프리 대상경주의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저작권자ⓒ 검빛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