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울프’ 어게인 2017!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시, 퀸즈투어 시리즈 전승 2번째 달성

‘실버울프’ 대상경주 11승 신기록 도전

‘실버울프’가 두 번째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에 등극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작년 출전자격이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2017년 3전 전승의 기록에 이은 퀸즈투어 시리즈 ‘3전 전승’ 2연패 도전이다. 또한 한국 경주마 중 최초로 대상경주 11승 도전도 겸하고 있다.(현재 대상경주 최다승은 ‘당대불패’와 ‘실버울프’가 10승으로 공동 1위이다.)

20일 부경경마장에서 개최되는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는 암말 우수마 선발을 위한 퀸즈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 더 큰 관심을 모은다.

경상남도지사배는 2005년 부경경마장이 개장한 이래 지역사회와의 우수협업사례로 불리고 있는 대상경주이다. 2006년 경남의 경주마생산과 연계, 국산마 한정으로 펼쳐지기도 했지만 이후 외산경주로 바뀌었다가 2011년부터는 오픈경주로 추가되면서 혼합경주와 2000m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지사배는 명마배출의 산실로 불리우는데, 지금까지 이 대회 우승을 기록한 명마들에는 ‘루나’, ‘동서대로’, ‘당대불패’, ‘감동의바다’ 등이 손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실버울프’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 중 앞선 ‘뚝섬배’와 ‘KNN배’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7년 시리즈 대상경주 전경주 우승의 신화 재현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

‘실버울프’는 2015년 3월 데뷔전에서 6착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경주부터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면서 2등급으로 승급했고, 그 해 8월 HRI(아일랜드)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활약을 지속했다. 하지만 11월 부경경마장에서 열린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7착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2016년에도 3번의 대상경주에 도전했지만 순위권에 머물며 대상경주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 5세가 되면서 ‘실버울프’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6월 퀸즈투어시리즈 첫 관문인 뚝섬배 대상경주에 출전해 대상경주 첫 우승을 기록하더니, 7월 퀸즈투어 두 번째 관문인 KNN배 우승, 10월 문화일보배 우승, 11월 퀸즈투어 세 번째 관문이자 세 번째 도전이었던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으로 퀸즈투어 시리즈 전승으로 최우수마 자리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6세가 되면서 퀸즈투어 시리즈(당시 출전조건이 5세이하 암말 한정)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2월 동아일보배, 4월 부산일보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반까지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기를 지나면서 출전할 수 있는 암말 대상경주가 없어 강해진 상대를 만나야 했던 ‘실버울프’는 이후 4번의 대상경주에서 11월 부경에서 열린 국제신문배 2착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상권에서 밀려나는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 경마시행계획이 변경되면서 ‘실버울프’에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퀸즈투어 시리즈 연령조건이 완화되면서 ‘실버울프’가 다시 출전을 할 수 있게 된 것.

올해 ‘실버울프’는 2월 동아일보배를 시작으로 3월 서울마주협회장배, 6월 뚝섬배, 8월 KNN배 대상경주까지 4번(올해 4회 경주 출전) 모두 대상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하면서 7세라는 나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실버울프’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짧은 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위력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는 있는 ‘실버울프’에게 퀸즈투어 시리즈 중 가장 장거리에 해당하는 경상남도지배는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버울프’의 연승을 저지할만한 뚜렷한 상대가 없다는 점도 있다.

그나마 ‘실버울프’에게 도전할 수 있는 상대마로는 작년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을 차지했던 ‘스카이베이’(서울), 뚝섬배 대상경주 2착을 기록했던 ‘담양환호’(부경)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