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
◈ 명마의 맥을 잇는다! ‘한센’ 씨수말 순위 2위로 급부상
- ‘메니피’의 빈자리 채울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 저렴한 교배료 책정해 국내산 명마 탄생 지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제주 목장에서 관리하는 씨수말 ‘한센(수, 미국, 10세)’이 2019년 씨수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말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독보적인 자마는 없지만 자마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며 올 한 해 46억 원 수득, ‘메니피’에 이어 2위다. 리딩싸이어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국내 최고 씨수말 ‘메니피’가 올해 6월 사망하면서 ‘한센’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센’은 2009년 미국 켄터키에서 태어났다. 하얀색에 가까운 회색 털을 갖고 있어 외모부터 특별하다. 활동 당시 하얀 번개(white lightening), 하얀 희망(The Great white hope)라는 별명이 있었다. 생산자이자 마주인 켄달 한센은 ‘한센’을 무척 아껴서 자신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미국의 ‘타핏(Tapit)’이 부마로 우수한 혈통을 자랑한다. ‘타핏’은 1회 교배료가 30만 미국 달러(한화 약 3.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수마의 1년 평균 교배횟수인 150회와 평균 활동기간 5년을 곱해 산출해봤을 때 ‘타핏’의 추정 몸값은 한화 2,550억 원에 이른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북미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다.
‘한센’은 ‘타핏’의 주요 자마로 꼽힌다. 2011년 북미 경마 2세마 대상 최고상금 대회인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Ⅰ)에서 우승하며 북미 2세마 챔피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더비’(GⅢ)에선 10마신차 대승을 거두는 등 통산 9전 5승, 준우승 2회로 2년간 총상금 181만 달러(약 19억 4천만 원)를 벌어들인 뒤, 2012년 부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질적 제고를 위해 2013년 ‘한센’을 수입하였고, 2014년 1월부터 국내 생산 농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교배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센’의 교배료를 명성에 훨씬 못 미치는 350만 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생산 농가들의 비용 부담을 줄임으로써 국산 명마의 탄생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한국에서 335두의 자마를 배출했으며 현재 144두가 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다. 자마들의 총 출전횟수는 1099회로, 1위를 194번, 2위를 154번 하여 승률은 17.7%, 복승률은 31.7%에 달한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씨수말 200여 두 중 복승률이 30%가 넘는 말은 20두인데, 특히 이중 자마들의 출전횟수가 1000회가 넘어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씨수말은 ‘한센’이 유일하다. 수득상금도 자마들이 막 데뷔하기 시작한 2016년에 7천만 원에서, 2017년에는 13억, 2018년에는 33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올해 최고 상금 수득자마는 ‘경남신문배’ 우승마 ‘영광의시크릿(수, 한국, 3세)’으로 올해 약 2억 원을 획득했다. 또 다른 주요 자마 ‘신의명령(암, 한국, 4세)’는 2017년 ‘브리더스컵’ 3위, ‘과천시장배’ 2위 등으로 데뷔 후 약 6억 원을 벌어들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자마들이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하는 것을 볼 때, ‘한센’의 우수한 유전자가 입증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국산마의 질적 개량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 외산마도 가세한 ‘과천시장배’, 산지통합 루키를 가린다!
- 올해부터 산지 통합 2세마 대접전 ‘과천시장배’, 총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은 누구?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23일(토) 제9경주로 제15회 ‘과천시장배’가 개최된다. 그간 국산마로 출전을 한정해왔지만 올해부터 외산마도 출전 가능하도록 경주 조건이 변경되었다. 총상금 3억 원을 걸고 2세마들의 1200m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경주로에 데뷔한 어린 말들의 경쟁이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성장세가 무서운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 스피돔 (거, 2세, 미국, 레이팅 57,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100%)
도입당시 1억 2천만 원의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마이티씽’, ‘제이에스초이스’ 등 유명 자마를 배출한 ‘콩그랫츠(Congrats)’의 자마다. 2전 2승 무패행진으로 단 2번의 출전 만에 상금 7천 7백만 원을 획득했다. 여세를 몰아 첫 대상경주에 도전한다.
▶ 마이티수 (수, 2세, 미국, 레이팅 55,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66.7%)
7월 데뷔전에서 ‘명진플라이’, ‘무비쿠스’ 등을 만나 중하위권의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2번의 경주 전승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 4코너 이후 7두를 순식간에 제압하며 인상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 라온퍼스트 (암, 2세, 한국, 레이팅 44, 라온산업개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66.7%)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부담중량이 수말보다 2kg가 낮은 53kg다. 2연승 중으로 두 경주 모두 출발부터 결승까지 1위를 유지하며 2위와 7마신(약 16.8m) 차의 대승이었다. 상승세를 이어 첫 대상경주 도전을 우승으로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명진플라이 (거, 2세, 미국, 레이팅 55, ㈜자성실업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33.3%)
지난 7월 ‘무비쿠스’, ‘마이티수’ 등과 1000m 경주에서 겨뤄 1위를 차지했다. ‘과천시장배’와 동일 거리인 1200m 경주에는 지난 9월 처음 도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대흥 조교사는 현재 2019년 조교사 다승 순위 1위로 통산 전적 900승을 돌파했다.
▶ 무비쿠스 (수, 2세, 미국, 레이팅 55, 강현철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33.3%)
10월에 참가한 직전 경주에서 10두의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 55kg이었지만 8마신(약 19.2m)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강현철 마주는 지난해부터 경주에 참가하고 있으며, ‘과천시장배’로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노린다.
◈ 김용근 경마 기수 700승 코 앞, 활동지 변경 후 최고의 활약 중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용근 기수(37세, 프리)가 지난 16(토)~17일(일) 2일 동안 3승을 추가하며 700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현재 698승 중으로 올해 안에 어렵지 않게 700승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근 기수는 2005년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데뷔, 2016년까지 454승을 올린 후 서울로 활동지 변경, 프리기수 전환 등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의 벽은 높았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전성기였던 2014~2016년 평균 20.9%까지 올랐던 승률은 14%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 승률 16.8%로 활동지 변경 후 최고조다. 대상경주 또한 ‘문화일보배’, ‘농협중앙회장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3개의 트로피를 안으며, 부산경남에서 ‘대상경주의 사나이’라고 불렸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모양새다. 올해 93승을 올려, 2019년 기수 다승순위에서 문세영 기수에 이어 2위다. 지난해 7위에 비해 5단계 상승했다.
김용근 기수는 “사실 여름에 경주가 잘 안 풀려서 고민이 많았다. 최근 성적이 회복세에 들어 대상경주도 우승하고 마음 속 응어리가 풀렸다.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팔도 우수농특산물이 서울 경마공원에 모인다! 12월 15일까지 직거래 장터 운영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11월 23일(토)부터 12월 15일(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팔도우수농특산물 초청 한마당이 열린다. 전국 농가 21곳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개한다.
김치, 옥수수, 밤, 계란 등과 갈치, 고등어 등 생선류, 해조류, 젓갈류까지 다양한 농수산물이 준비된다. 매주 일요일에는 투호, 고리던지기 등 민속놀이와 곶감 까기 대회 등 이벤트도 시행되며 참여 고객에게 사은품이 증정된다. 또한 참여농가가 8백만 원 상당의 농특산물을 사회복지단체 기부하여 연말을 맞아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 한국마사회 2019년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오는 29일(금) 경기도 과천시 소재 본사 1층 문화공감홀에서 ‘말산업의 기반 강화’와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하는 ?2019년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고 한국마사회와 한국축산학회가 주최한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되어 6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말산업 기반 강화’와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며, 말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현장 중심 주제에 대한 발표,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부 주제별 현황/문제점 발표 및 패널토론회로 구성된다.
‘말산업 기반 강화’ 세션은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에서 행한 대표 연구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해외 연사를 초청하여 육성조련방법을 전파하는 등 말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강연들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공익승마 효과성 검증 연구결과 및 지원현황 △초등학교 승마교재 개발 및 보급 △언덕주로를 활용한 일본 육성조련 사례 △말 이력제 활성화 방안 △퇴역경주마 관리 시스템 △말의 이상행동과 사육환경에 따른 말복지 등이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세션은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방향 △승마장 경영수지 관련 현황 및 문제점 △승마대회 관련 현황 및 문제점 △학생승마/유소년승마사업 관련 현황 및 문제점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서 관련분야 대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승마산업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한 패널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이번 말산업 연구 심포지엄은 통해 말산업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승마산업을 포함한 말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과 발전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말산업 정보 포털 호스피아(www.horsepia.com)에서 사전 등록을 접수 중이며, 당일 정오부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소정의 기념품과 발표자료집, 연구성과물 자료 등을 제공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호스피아 공지사항 또는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에 유선문의(02-509-3024)하여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경마 12월 시행계획 발표, 혹한기 휴장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12월 서울 경마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2월 7일(토)부터 29일(일)까지 주말마다 총 74개의 경주가 펼쳐진다. 단, 혹한기에 대비해 28일(토)와 29일(일)을 휴장기로 지정하여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
토요 경마는 7일과 14일에는 서울 시행 13개, 제주 중계 4개 경주로, 21일에는 서울 시행 11개, 제주 중계 6개를 발매한다. 휴장기인 28일에는 부경(10개)과 제주(6개)의 경주 중계로 대체한다.
일요경마는 8일과 15일에 서울 시행 11개, 부경 중계 6개 경주가 발매된다. 22일에는 부경의 휴장으로 서울 시행 경주만 15개가, 서울이 휴장인 29일에는 부경 중계 경주만 15개가 발매된다.
12월 8일(일)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마 대회 ‘그랑프리’가 열린다. 서울과 부경 경주마 모두 참가하며, 산지에 상관없이 올해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린다. 최장거리 2300m 경주이며 총상금도 8억 원으로 최정상급이다. ‘돌콩’, ‘문학치프’ 등 최강자들의 전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자료] 12월 경마장별 혹한기 휴장 계획
*휴장기간에도 발매는 정상적으로 시행 (타 경마장 경주 중계로 대체)
[자료출처 : 렛츠런파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