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주차]
◈ 말똥으로 소똥구리 키운다...‘은퇴한 경주마’ 멸종위기종 복원 나서
-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국립생태원과 ‘경주마 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 업무협약
- 은퇴 경주마의 새로운 여생...대자연의 청소부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활용된다
말똥으로 소똥구리 복원에 나선다?
최근 사회적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은퇴한 경주마’의 여생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경주마 3천여 마리 가운데 연평균 1400여 마리가 퇴역하고 있다. 이 중 약 35%정도만 승용마로 활용되는 실정으로 그간의 퇴역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가운데 마사회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형석)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센터장 최기형)와 손을 잡고 대안모색에 나서 눈길을 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은퇴한 경주마를 활용하기로 한 것.
소똥구리는 주로 소의 배설물을 먹는 곤충으로 생태계의 대표적 분해자다. 가축의 분변을 빠른 시간에 분해해 생태계 물질 순환을 돕고, 분변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감소시킨다. 또한 분변 내에 해충 및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소똥구리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1970년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소똥구리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1971년 이후에는 공식적인 발견 기록이 없다. 방목이 감소하고, 구충제와 항생제 대중화, 사료 보급 등 축산업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년들어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소똥구리 200마리를 몽골에서 도입해 증식 및 복원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똥구리는 말똥도 소똥만큼 잘 먹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소똥구리 8~9마리가 일주일에 말똥을 1~2㎏까지 먹는다고 한다.
말똥 구하기에 나선 국립생태원 멸종위기복원센터는 퇴역경주마 활용에 고심해 온 마사회 부경본부와 상호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 12일(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마사회 부경본부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정형석 부경본부장, 고영빈 경마처장, 최기형 국립생태원 멸종위기복원센터장, 이배근 복원연구실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경주 퇴역마의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 ▲소똥구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 공동연구 ▲말 산업과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마련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부경본부는 심각한 부상으로 경주마로서의 활동이 불가능한 퇴역 경주마 1마리를 내년 3월 국립생태원에 우선 기증한다고 밝혔다. 해당 경주마는 최병부 마주 소유의 ‘포나인즈(국내산, 5세)’다. 지난 4월 앞다리에 심각한 골절을 입은 ‘포나인즈’는 동물병원 수의사들의 수술과 재활 덕분에 현재는 걸어다닐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해당 마필의 소유자인 최병부 마주는 “부상이 심각해 안락사까지 고려했던 경주마가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일조하며 새 삶을 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김병현 수의사는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인 구절 관절고정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재활도 훌륭히 마쳐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형석 부경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을 총괄하는 기관이자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경주마 복지향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국립생태원과 함께한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이 힘을 하나로 모아 경주마 복지 실현 및 멸종위기종 복원에 상생협력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최기형 멸종위기복원센터장 역시 “퇴역 경주마를 활용한 소똥구리 복원사업은 환경정화에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향후 자연환경보전정책 수립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사회 부경본부는 이번 협력사업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립생태원에 마사시설 설치자문, 말보건 관리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할 예정이다.
◈ 제주, 12월20(금), 21(토) 전경주(18R) 중계경주 실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송철희)는 12월20일(금), 21(토) 양일간 전경주가 중계경주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당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보전 경마로 시행 예정었던 11개의 보전 경주가 모두 취소됨에 따라 변경 시행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20일(금)에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시행되는 13개 경주가, 21일(토)에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행되는 11개 경주와 제주에서 시행되는 5개 경주를 합쳐 총 16개 경주가 시행되는 가운데 제주에서 시행되는 18개 전 경주가 중계로 진행된다.
한편, 금요일 첫 경주 출발시각은 오전 11시 30분,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6시다. 토요일 첫 경주 출발시각은 오전 10시 45분,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오후 6시로 평소와 동일하다.
◈ 한국마사회 부경본부...2019 ‘렛츠런 유소년 승마단’ 2기 수료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정형석)는 지난 14일 ‘렛츠런 유소년 승마단’ 2기 수료식을 부산경남경마공원 승마랜드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경본부는 지역사회 승마 대중화를 위해 올해 2월 유소년 승마단 공개모집을 진행했고 공정한 선발과정을 통해 초등·중학생 9명을 선발한 바 있다. 승마단원들은 9개월의 긴 시간동안 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승마기술과 더불어 말 사양교육, 말장구 관리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6월에는 부모와 승마단원들이 함께하는 콜라보 승마를 기획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유소년 승마단 2기 교육생들은 부경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하에 9월 승마기승능력인증제 6,7등급에 전원 합격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유소년승마단의 많은 활약과 성과를 치하하기 위한 수료식에는 교육생을 포함한 학부모 등 약 20여명이 참여했다.
정형석 부경본부장은 “유소년 승마 꿈나무들이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더욱 멋있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경마공원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경남마주협회, 지역인재에 장학금 2100만원 전달
부산경남경마를 책임지고 있는 부경마주들이 추운겨울 지역사회에 따듯한 온정을 전달했다.
부경마주협회는 지난 15일 부경경마공원 관람대에서 지역인재를 대상으로 ‘2019년 馬드림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스스로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정연섭 학생 등 모범학생 25명에게 총 21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부경마주장학회는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동안 14회에 걸쳐 총 450명의 장학생들을 선발하였고, 2억8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욱수 부경 마주협회장은 "마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마주장학회를 통해 우수한 인재양성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 렛츠런파크 제주, 연말 어려운 이웃 돕기 기부 릴레이 이어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송철희)은 오는 12월 21일(토)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2019년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경마 관계자들의 상금 기부로 모금된 사랑의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 경마 관계자들은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돕고자 매년 12월 경마 상금으로 조성된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에도 렛츠런파크 제주의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들이 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상금 10%를 기부해 조성한 3,200만원을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6일 데뷔 20년 만에 700승 기록을 달성한 한영민 기수가 다승 달성 포상금 전액을 지역 결식 아동 돕기에 전달하고 렛츠런파크 제주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2천만원 제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달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연말 렛츠런파크 제주가 경마 관계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릴레이로 더욱 훈훈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부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21일 시행되는 2~5경주는 각각 기부천사 마주·조교사·기수·관리사 기념경주로 명칭이 부여되어 시행된다.
[출처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