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A트로피

  • 최지수 | 2005-10-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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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를 맞이하는 JRA트로피 경주는 대상경주와 특별경주로 경주의 성격 변화가 많았다. 초기에 특별 경주로 시행되다가 1992년 대상경주로 격상되어 많은 능력 마필들이 JRA트로피 우승마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2002년 한해 잠시 특별 경주로 펼쳐지기도 했었으나 다시 2003년과 2004년도에서는 대상경주로 펼쳐졌고, 올해는 특별경주로 치뤄지게 되었다. 경주의 격에는 변화가 있으나 능력있는 외산 마필들이 이 경주를 거쳐가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경주를 약하게 볼 수 없을 듯하다.

JRA트로피를 거쳐간 명마로는 '호동왕자', '삼각', '남부군', '바다', '아담', '슬레잇런드레이크', '샤이닝타임', '포트오먼', '토탈', '템피스트웨스트'가 있다. 지난해에는 '와이즈토드'가 우승 마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올해는 혼성 2군 경주로 2세 암말들이 1200M 거리에서 기량을 겨루게 되었다. 출마등록은 8두가 했으나 37조 소속의 '독립선언'이 컨디션 난조로 출마를 포기해 7두가 기량을 겨루게 되었다. 출전 마필 모두 경주 경험이 2전으로 적고 2세라는 점때문에 기량에 급격한 변화 보일 수 있는 시기로 판단되기 때문에 인기 마필을 공략하는 것도 좋겠지만, 출전 마필 모두 입상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마권 전략 세우는 것이 좋겠다.

우승 후보로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마필은 53조 소속의 '스트레이트캐시'이다. 출전 마필 중에서 1200M 기록이 발군이다. 스테미너가 좋은 유전 형질을 지니고 있으면서 스피드 갖추점이 강점이다. 선행을 나서지 않고 선입 작전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로 39조 소속의 '매직젬'과 18조 소속의 '그랜드패스', 53조 동반 출전하는 '미스스카이'가 고려 대상이다.

'매직젬'은 스테미너가 좋은 마필로 주로 적응력이 문제가 될 수 있는 형질을 지니고 있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발걸음을 볼 때, 적응력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어 이번 경주에 '스트레이트캐시'의 우승 저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전 마필이라 할 수 있다.

'그랜드패스'는 스프린터형의 마필로 37조 소속의 '독립선언'이 출주하지 않음으로 인해 선행 경쟁 상대가 줄었다. 선행으로 경주 전개하는 발걸음이 상당히 좋고 국내 주로 적응력 높은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피를 받았기 때문에 선행으로 강공 펼쳐줄 마필이라 할 수 있다.

'미스스카이'는 중거리에서 더 좋은 발걸음 보여줄 수 있는 유전 형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주는 강한 상대와의 경주 경험 쌓기 위해 출전한 것으로 풀이가 될 수도 있다. 스피드 부족을 종반 걸음으로 만회해야한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막판 탄력이 좋은 편이다.
경주의 가장 큰 변수는 12조 소속의 '빅랜드'가 될 것이다. 부계로 흐르는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형질을 볼 때, '그랜드패스'와의 선행 경합은 불가피하다. '그랜드패스'와의 선행 경합을 피해 먼저 선두 차지한다면 레이스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복병으로 주목해야할 것이다.

단거리 경주 펼쳐지는 경주로 스피드 지닌 마필과 스테미너 지닌 마필이 골고루 출전해 초반 경주 전개 여하에 따라 입상권 윤곽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마필 컨디션이나 발주가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지는가도 경주에 영향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상태에서 이번 경주를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랜드패스  미국 암 2 박대흥  강충모
중단거리 스프린터 유전을 받은 마필로 부계 쪽으로 내려오는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피가 진하게 느껴지는 마필이다. 데뷔전에서 선행 공략 나서봤으나 종반 걸음 부족으로 입상에 실패했으나 주파기록이 나쁜 것이 아니고 상당히 좋았다는 점과 현재 훈련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도전 세력으로 분류가 되는 마필이다.

매직젬  한국 암 2 최혜식  박종률
중단거리 스테미너 유전형질을 가진 마필로 부계 쪽으로 '시애틀슬루'의 피가 흐르고 모계 쪽으로는 '노던댄서'의 피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애틀슬루'의 피를 받은 마필들이 국내 주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많이 배출되었지만 적응하는 마필은 상당히 좋은 발걸음으로 상위군에 랭크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모래 주로에 약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유전 특징이 있다. 데뷔전에서는 추입으로 경주 전개해 막판 추입력 발휘로 우승하였다. 이번 경주에서도 추입 타이밍 빠르게 가져가는 작전으로 도전해줄 우승후보라 할 수 있겠다.

미스스카이  일본 암 2 김문갑  정덕용
유전 형질상 단거리 보다는 중거리가 더 어울릴 것으로 판단되는 마필이다. 부계 라인으로 흐르는 노던댄서계 '리파드'의 피와 모계 쪽으로 흐르고 있는 '니진스키'의 피의 조합이 마필의 능력을 좌우하게 될 것 같다. 출전 마필 중에서는 '일광사'와 함께 일본에서 태어난 마필로 데뷔전에서 보여준 발걸음이면 이번 경주도 입상권 진입 가능성이 높은 도전 세력으로 분류가 되겠다. 마방에서 동반 출전하는 '스트레이트캐시'와 합께 강공 펼쳐줄 마필이라 하겠다.

브라이트러너  한국 암 2 강명준  이광수a
단거리보다는 중거리에 적성 보일 것으로 판단되는 마필이다. 부계 라인으로 흐르는 '헤일투리즌'의 피가 강하게 느껴지고 모계로 흐르는 '인리얼리티'의 피가 보조하는 상황이다. 스피드보다는 스테미너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는데, 현재까지는 마필이 아직 힘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 2전 경험했지만 데뷔전 3위가 최선이었다는 점으로 인해 약체로 분류되겠다. 지금은 힘들지만 거리 늘고 힘이 차면 더 뛰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빅랜드  미국 암 2 서범석  최건호
중단거리 스프린터형의 마필로 1800M까지는 선행으로 승부해줄 수 있는 혈통을 지녔다. 부계로 흐르는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피는 국내 주로 적응력이 상당히 좋아 선행으로 경주 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문제는 모계로 흐르는 '시크릿테리엇'의 형질이 국내 주로에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특이성이 있기 때문에 성적에 기복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데뷔전에서는 강한 상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필 특유의 순발력 발휘로 선두 공략해 우승을 차지했다. 선행을 나서면 무서울 것이 없는 마필이라 할 수 있겠다. 도전 세력으로 분류해볼 수 있겠다.

스트레이트캐시  미국 암 2 김문갑  전신전자
중거리 스테미너형의 마필로 단거리에서 능력 발휘 가능한 특징이 있다. 부계 쪽으로 '할로'와 '해빗', '니진스키'의 피가 적절하게 포진되어 있고, 모계로 '스톰버드'의 피가 보조하는 상황이다. 상승세를 타면 꾸준히 뛰어줄 수 있지만 슬럼프가 온다면 헤어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마필이라 하겠다. 2전의 경주 동안 우승 한번, 2위 1회 기록했다. 선행보다는 선입으로 경주 전개해 종반 역전 노리는 경주 전개를 펼쳤는데, 종반 힘이 막강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스피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막판 힘이 더 크게 보인다. 체중이 좀 더 불어나는게 좋을 것 같은 우승 후보이다.

일광사  일본 암 2 배휴준  이상홍
중단거리 스테미너형의 마필로 국내에서는 뚜렷한 성적 못내고 있는 '다마스커스'의 피가 부계 쪽으로 흐르고 있는 점이 문제이다. 모계 쪽으로 '서게이로드'의 피가 보조해주면서 조합이 좋은 편이지만 경주 적응력면에서 약점 보일 수가 있겠다. 데뷔전에서는 뚜렷한 발걸음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직 힘이 부족하고 적응력 보이지 못했지만 출전 두수가 많지 않고 훈련을 충실히 받았기 때문에 착순권 진입을 목표로 최선 다해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