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여왕이 된 경주마 ‘루나(LUNA)’의 마법 같은 이야기

  • 운영자 | 2020-01-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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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차]



◈ 장애를 딛고 여왕이 된 경주마 ‘루나(LUNA)’의 마법 같은 이야기
- ‘트리플 티아라’의 포문을 열며 첫 선 보이는 ‘루나스테이크스(Luna Stakes)



한국 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쓸 여왕의 출현을 기대하며

‘이클립스(Eclipse, 1764-1789)’는 우리에게 ‘일식’ 정도로 인식되지만 유럽과 미주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명마’로도 기억되는 이름이다. 1764년 영국에서 개기일식이 있던 날 태어났다는 ‘이클립스’는 18전 18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에 종마로서도 344두의 우승마를 배출하여 오늘날 활동하는 서러브레드의 90%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설적인 경주마다. 그는 미국 ‘트리플 크라운(미국 최고의 3세마를 뽑는 세 개의 경주로 세 곳의 경마장에서 열린다.)’의 하나인 ‘벨몬트스테이크스’ 우승 트로피에 새겨지고, 미 최우수 연도대표마 시상식의 타이틀이 ‘이클립스 어워즈(Eclipse Awards)’라 명명될 만큼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아직은 경마팬들에게 국한되어 있지만 국내에도 경주마 중에 이름을 남긴 사례들이 있다. ‘달’ 또는 ‘달의 여신’이라는 뜻을 가진 한국 경주마 ‘루나’도 그렇다. 2015년 세상을 떠난 그녀의 이름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2001년 제주도의 조그만 민간목장에서 태어난 암말 ‘루나’는 왜소한 체격에 선천적으로 왼쪽 앞다리를 절었다. 그러나 뛰어난 부마(컨셉트윈)와 모마(우수해)의 유전자에서 가능성을 보았던 것일까. 이성희 마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루나’를 과감하게 선택했고 최고의 조교사에게 맡겨 허리를 단련시켰다. 점차 상승세를 보이던 ‘루나’는 2005년과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 2007년 KRA컵 마일, 2008년 오너스컵 등 큰 대회를 차례로 석권했다. 

은퇴하는 날도 팬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남겼다. 경주마 치고는 고령인 8세였던 ‘루나’가 
초반에 꼴찌로 달리다가 막판 추입을 통해 선두를 0.1초 차이로 제치고 믿기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2004년 데뷔 후 2009년 11월 은퇴할 때까지 33전 13승을 거둔 ‘루나’의 수득상금은 약 7억 5700만 원. 자기 몸값의 무려 78배에 이른다.  

2020년 4월 12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최고의 3세 암말을 뽑는 시리즈 ‘트리플 티아라’의 첫 경주, ‘루나스테이크스’가 열린다. ‘트리플 티아라’는 암수 구별 없이 최고의 3세마를 뽑는 ‘트리플 크라운’과 별개로 우수한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세 개의 경주를 묶어서 만든 시리즈다. 

‘트리플 티아라’에는 이번에 신설된 ‘루나스테이크스’를 시작으로 5월의 ‘코리안오크스(GⅡ)’, 6월의 ‘경기도지사배(GⅢ)’가 포함되는데 세 경주의 총 상금이 13.5억 원이고, 승점이 가장 높은 말에 1억 원(마주 90%, 조교사 10%), 세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여 ‘트리플 티아라’가 탄생할 경우 다시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상금 규모만으로도 우수한 암말의 탄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읽을 수 있다.  

1년에 딱 한 번 자마를 생산할 수 있는 암말이 하루에도 몇 차례 교배가 가능한 수말에 비해 효율면에서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상 위대한 명마는 부마 못지 않게 뛰어난 모마를 두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수한 암말군의 보유야말로 말산업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그래서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꼭 필요했고,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와 부분 겹쳤던 과거와 달리 암말 경주로만 새롭게 개편된 것은 더욱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는 준비된 시리즈의 흥행만 남았다. 

장애를 딛고 여왕에 오른 위대한 경주마, ‘루나’. 그녀의 마법 같은 이야기는 과거 영화로 제작됐고 기부로도 이어졌다. 202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경주 ‘루나스테이크스’로 부활하여 후배 여왕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이클립스’의 명성이 이백 년을 넘어 지구 곳곳에 비춰온 것처럼, ‘루나’의 이름도 한국 경마에 그러한 빛이 되기를. 무엇보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 그녀처럼 뛰어난 샛별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 신년 첫 대상경주 ‘세계일보배’, 트로피 경쟁 포문 열 단거리 강자는?
- 2020년 첫 특별?대상경주 ‘세계일보배’ 19일(일), 제9경주로 열려 
- 한국마사회가 연간 시행하는 48개의 특별?대상경주의 첫 포문. 영광과 상금 얻기 위해 쟁쟁한 경주마들 출전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19일(일) 오후 4시 40분경 2020년 첫 특별?대상경주 ‘세계일보배’가 개최된다. 특별?대상경주는 일반경주에서 능력이 검증된 우수한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한국마사회가 연간 시행하는 2,700여개의 경주 중 48개(약 1.6%)만이 특별?대상경주다. 

‘세계일보배’는 국산 단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대상경주로, 총상금 2억 5천만 원을 걸고 1200m 경주가 펼쳐진다. 3월에 개최되는 1분기 스프린트 최강전인 ‘서울 마주협회장배’에서 외산마와 대결할 국산마를 선발하는 경주이기도 한다. ‘가온챔프’, ‘심장의고동’, ‘글로벌축제’  등 쟁쟁한 우승후보 5두를 소개한다.

☞ 가온챔프 (수말, 5세, 한국, 레이팅 121,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 승률 69.2%, 복승률 76.9%)
서울 국산마 최고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동거리(1200m) ‘부산일보배’에서 쟁쟁한 외산 스프린터를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이은 6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재차 우승, 9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3위를 거머쥐며 국산 단거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화려한 성적표로 지난해 국내 최강 스프린터로 선발되기도 했다. 다만, ‘코리아스프린트’ 이후 4개월만의 출전으로 경주감각 회복여부가 우승 관건이다. 

☞ 심장의고동 (수말, 4세, 한국, 레이팅 85,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54.5%)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우승, ‘코리안더비’ 준우승, ‘대통령배’ 3위 등 국산 GⅠ경주에서 연속 입상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국산 씨수말의 자마로는 최초로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국산 씨수말의 성공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1200m는 첫 출전이나 지난해 데뷔 후 단?중?장거리 가리지 않고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연말 1800m 1등급 경주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오랜만의 단거리 경주로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글로벌축제 (수말, 4세, 한국, 레이팅 73, 장재형 마주, 최상식 조교사, 승률 55.6%, 복승률 55.6%)
지난 해 ‘KRA컵 마일’에서 크게 우승, ‘코리안더비’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에서도 연달아 순위권 안에 들며 3세 국산마 강자를 선발하는 ‘트리플크라운’시리즈 최우수 경주마로 선정되었다. 다만 개별 경주 성적표는 주로 4?5위에 그쳐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다. 같은 나이인 ‘심장의고동’과 2회 맞붙어 1승 1패로 팽팽한 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4세 국산마들의 치열한 경쟁도 이번 경주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 독도지기 (수말, 5세, 한국, 레이팅 101, 황영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83.3%)
2018년부터 1년여에 이은 파죽지세 6연승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등급 데뷔전에서 4위를 하며 그 기세가 주춤했지만, 이후 잇달아 일반경주 우승?대통령배 대상경주 준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11월 대통령배 이후 2달 반만의 출전이나, 승률 66.7%, 복승률 83.3%의 기복 없는 경주력을 보이고 있어 눈여겨볼만하다. 

☞ 천지스톰 (수말, 7세, 한국, 레이팅 109, 조창석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34.6%, 복승률 50.0%)
이번 경주 동거리(1200m)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2017년 준우승, 2018년 우승했다. 단거리 뿐 아니라 부산광역시장배, 일간스포츠배 등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산마 최강자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다리부상으로 출전한 전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허나 연초 16전 6승(승률 37.5%)의 괄목할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동균 조교사 마방의 ‘명불허전 에이스’로서 이번 경주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 경마팬들이 주목하는 인기마 5두를 알아봤다. 큰 상금과 함께 국산마 단거리 최강자의 영광이 걸린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오는 19일(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그 영광의 주인이 탄생한다. 
 
 
 
◈ 김동균 조교사, 2020년 무서운 기세 보이며 통산 200승 달성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김동균 조교사가 지난 1월 11일(토) 제5경주에서 소속 경주마 ‘머니챔프’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2020년에만 6번째 승리로, 연간 승률 37.5%의 무서운 기세다.

이날 1000m 단거리 경주에서 일찌감치 선두로 나선 ‘머니챔프’는 경주가 끝날 때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막판 ‘파크블레이드’가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여주었으나 ‘머니챔프’를 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동균 조교사에 200승을 안겨준 ‘머니챔프’는 국내 퇴역마 ‘경부대로’의 자마(子馬)이다. ‘경부대로’는 대통령배 3연패, 그랑프리 2연패에 빛나는 경주마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조교사로서 데뷔한 김동균 조교사는 기수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1998년 데뷔해 2001년 스포츠투데이배 대상경주를 우승하기도 했다. 2012년 은퇴할 때까지 기수로서 총 2,592번 경주로를 누볐다. 이 중 189회의 우승을 거뒀다. 아쉽게 이루지 못한 200승을 조교사로서 이룬 것이다. 
 
200승 달성에 대해 김동균 조교사는 “올해 출발이 좋다. 2주째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는 성적이 저조했지만, 올해 다시 끌어올릴 것이다. 올해 저희 52조 마방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0년 2주간 벌써 6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월간 2~4승 수준이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김동균 조교사는 오는 19일(일) 국산마 에이스 ‘천지스톰’을 앞세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트로피 획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그의 질주하는 2020년을 기대해본다.



◈ 한국마사회, 재활힐링승마 협력승마시설 모집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22일(수)까지 ‘20년 한국마사회 재활힐링승마 협력승마시설을 모집한다. 선정된 시설은 한국마사회와 함께 사회 공익적 승마를 확산하는 선도적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활힐링승마는 신체 및 정신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전신운동인 승마를 통한 치유를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장애인 뿐 만 아니라 화재진압, 동물 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스트레스 현장에서 종사하는 사회공익 직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마사회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전문 승마교관의 지도하에 단계적 승마를 실시하여 정신적 치유과 신체건강을 회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재활힐링승마 협력승마시설 신청대상은 ?말산업육성법? 또는 ?체육시설의설치·이용에관한법률?에 따라 신고를 마친 공공승마시설이며 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하는 사회공익적 승마사업에 협력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협력승마시설은 서류 및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하는데 평가점수 고득점 순으로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시설에 대해서는 재활힐링승마센터 브랜드 사용권 부여, 홍보지원, 마사회 협력사업 참여 우선권  및 가점을 부여한다. 또한 렛츠런재단에서 3년간 총 6000만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이 밖에도 말산업 표준화 매뉴얼 보급 및 재활힐링승마 관련 교육·컨설팅 등을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협력승마시설 신청 및 세부사항 안내는 호스피아 홈페이지(www.horsepia.co.kr)를 통해 가능하다.



◈ 이제 마이카드 앱으로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
- 지난 11월부터 마이카드 앱에 베팅 몰입 예방 기능 추가해, 자가 진단을 통한 과몰입 방지 의무 시행
- 본인 스스로 매 분기별 경주 당 베팅금액 상한 설정 및 과몰입 자가진단 설문 의무화
- 2개월 만에 약 10만 명 이상 참여해 마이카드 앱을 이용하는 고객 보호를 위한 환류 성과 뚜렷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경마 과몰입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마이카드 앱에 베팅금액 상한 설정, 자가진단 기능 등을 추가해 건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카드는 경주정보나 좌석 예매, 발권 등을 통합적으로 이용하며 모바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지난 11월에 추가된 해당 기능은 마이카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경주 당 베팅 금액 한도 설정 및 과몰입 자가 진단 설문을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상한선 설정 및 자가 진단은 분기별로 의무 시행되며 고객이 두 항목 설정을 완료하지 않으면 마이카드 앱을 이용할 수 없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월 해당 기능이 처음 업데이트 된 이후 2개월 만에 약 1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베팅 과몰입 등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고객 보호 장치를 시행체 스스로 마련하고 마이카드 앱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베팅 과몰입 예방’ 메뉴를 홈 화면에 신설하여 이용 고객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상한선 설정 및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한국마사회는 해당 기능을 고객 스스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카드 앱을 비롯하여 홈페이지, 경마 방송 등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 분기별 첫 번째 경마일을 기준으로 집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김형권 사업기획처장은 “마이카드 앱을 이용하는 고객 스스로 부작용이나 과몰입을 사전에 방지하고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해당 기능을 신설했다.”며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예방 기능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