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의 고가 제주마 ‘오라스타’ 4연승으로 순항 중

  • 권국장 | 2020-02-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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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의 고가 제주마 ‘오라스타’ 4연승으로 순항 중

1000m 승급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대차 우승

자매마 ‘백호평정’의 9연승 버금가는 활약 기대


 


5억원의 고가 제주마인 ‘오라스타(3세 암말)’가 지난 15일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 토요경마 제1경주(1000m)에서 우승하며 데뷔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문현진 기수와 호흡을 맞춘 ‘오라스타’는 이날 경주 초반 힘을 비축하며 2위권에서 경주를 이어가다 결승선을 200여m를 앞둔 지점부터 폭발적인 추입력을 보이며 11마신 대차로 2, 3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결승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오라스타’는 이번 경주가 승급전이었고, 거리도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22.0초로 해당 등급의 해당거리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해당거리 평균기록이 1분25초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주력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셈이다.


 

경마전문가들은 ‘오라스타’가 경주전반에 걸쳐 여유 있는 전개를 펼쳤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다른 말들을 압도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힘을 쓴다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언니인 ‘백호평정’의 9연승에 버금가는 대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라스타’는 작년 7월말 2세의 나이로 5억원에 거래된 것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입사부터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제주마의 몸값은 평균가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라스타’의 5억원은 엄청나게 이례적인 사건(?)으로 경마계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오라스타’가 이렇듯 고가의 몸값을 기록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모마인 ‘디오니소스’의 자마들의 대활약에 있다.


 

1997년생인 ‘디오니소스’는 제주마 혈통등록이 완료된 시점인 2005년경 신상섭 보은목장주(현 제주마주·서울마주)가 고가로 구매한 말이다.


 

‘디오니소스’가 현재까지 생산한 경주마는 2017년생인 ‘오라스타’까지 총 12두에 달하는데, ‘백호화랑’(11전 11승), ‘시무상’(189전 30승 2위 35회), ‘황용태후’(50전 8승 2위 8회), ‘여걸명장’(53전 8승 2위 9회), ‘백호신천’(104전 20전 2위 17회), ‘남대문’(93전 9승 2위 9회), ‘불멸의여신’(14전 8승 2위 2회), ‘가문의전설’(21전 5승 2위 4회), ‘백호군주’(29전 11승 2위 3회), ‘백호번개’(34전 3승 2위 8회), ‘백호평정’(13전 11승 2위 1회), ‘오라스타’(4전 4승) 등이다.


 

생산에 투입된 ‘디오니소스’는 첫 자마로 ‘백호화랑’을 생산했는데, ‘백호화랑’은 제주경마장에서 약 10개월간 경주마로 활약하면서 제주마 더비 우승(2013년 제주마 한정 첫 우승)을 비롯해 11전 11승으로 전승을 기록한 이후 은퇴를 하고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불멸의여신’도 2015년 제주마 더비를 우승한 말로 은퇴 후 생산에 투입돼 2018년 자마의 몸값이 1억 5,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디오니소스’가 배출한 암말들이 특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과 그 암말들이 씨암말로도 각광을 받으면서 ‘오라스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한편, ‘오라스타’의 바로 윗 언니인 ‘백호평정’은 지난해 데뷔 후 9연승 기록과 함께 제주마주협회장배, 제주마더비, 제주도지사배 클래식 등 대상경주 3관왕을 차지하며 2019년 올해의 3세 최고 제주마에 등극한 바 있는데, 과연 ‘오라스타’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순옥 | 경마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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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CKLESS 02/21 14:17
    오라스타,,,,,,,,,,,,,,,,,,,서울도 평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