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판을 분석하려면 먼저 인기도가 얼마인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종합지라는 것이다. 종합지도 그 종류가 천차만별이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종합지는 예상지협회 공인 전문지 예상종합지를 말한다. 작년 15개사에서 금년 17개사로 늘었다.
마필의 인기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축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초강축 중강축 약축 등으로 구분한다. 나머지는 2파전 3파전 4파전 등의 축이 없는 경주가 된다. 초강축 경주는 17개사 기준으로 17개사 모두 축으로 지목한 말이고 중강축은 14~16개 약축은 10~13개의 축을 의미한다. 중강축까지는 축이 들어올 확률이 높지만 약축은 경우에 따라 축이 불안한 경주라서 주의해야 한다.
복승식 배당에서 축이 서있는 경주임에도 불안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흔한 패턴이 3BC형이다. 말을 인기순위대로 ABCDEF...순이라고 한다면 복승식 배당을 1줄로 세울 때 3번째 배당에 인기 1위인 A마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강축인 경우 복승식 배당판은 대개 축을 중심으로 차례대로 형성된다.
A-B
A-C
A-D
A-E
A-F
B-C
B-D
등으로 팔려야 정상이다.
이것이 다음과 같이 3번째 줄에서 B-C조합 즉 인기 2-3위 조합이 팔리면 축마에 놓고 팔리는 힘이 매우 약해서 축마가 불안한 배당판이 되는 것이다.
A-B
A-C
B-C
A-D
2월 16일 2경주 국6급 1200미터 경주에서 인기순위 1위는 7번마 파란왕자로 10개가 1위를 지목한 약축이고 2번마 서울크라운은 5개, 1번마 청담컬링은 2개가 1위로 지목했다. 현장에서 초구 배당판은 다음과 같았다.
7-1(A-C) 6.0배
7-2(A-B) 6.4배
2-1(B-C) 7.9배
7-11(A-D)
이 배당판에서 보면 인기 1위인 A는 3번째 줄에 B-C가 나와 시종 축으로 팔리지 못해 아주 불안했다. 인기 1위마가 오려면 인기 1위마를 축으로 놓고 적어도 4번째줄까지는 팔려야 안심이다. 인기 2위와 3위 중에서는 인기 3위마인 C가 2위로 팔려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다. 결과는 C-H 인기순위 3-8위가 입상하면서 복승식 92.2배가 나왔다.
복승식 축마가 10개 이상이고 2위마보다 2배 이상이라면 무난한 축마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복승식 3번째줄에 인기 2-3위가 오면 그 경주는 축마가 파워가 약한 것이라서 축마가 불안한 경우다. 이 경우 인기 2,3위 중에서 대안축을 골라 공략한다면 고배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