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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라 환상적인 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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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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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토요일 12경주는 필자가 앞으로 경마를 하는 동안 잊지못할 경주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경주가 끝나고 본장 1층 대형화면으로 다시 마타라의 질주를 보러 내려갔을 정도로 마타라의 질주 장면은 필자의 머리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타라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먼저 더블루스베이비란 마필에 대해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
더블루스베이비란 마필은 참 재미있는 마필이다. 선행을 나갈때와 뒤따라갈때 주폭마저 달라보이는 느낌이 들정도로 큰 능력차이가 있는 마필이다.
예전에 1200m 선행을 나선후 김동철기수가 직선에서 논다고 할수 있을 정도로 여유보이며 낙승을 거둘때 모습을 보고 현군에서 이 마필이 선행을 나설수 있는 구미에서는 우승이 거의 확실한 마필이구나 하는 판단을 하고 계속 유심히 지켜보던 마필이었다.
직전경주 더블루스베이비가 스타트가 다소 빨라졌기에 만약 더블루스베이비가 선행을 나서는데 성공한다면 기본능력 출중한 마타라에게 마저 일격을 가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던 경주이다.
과연 더블루스베이비가 안쪽게이트의 빠른 마필들을 따돌리고 선행을 나설수 있을까, 선행을 나서면 과연 마타라가 더블루스베이비를 잡을 수 있을까, 결과가 참 궁금했던 경주였다.
"탕" 소리와 함께 김동철기수가 최외곽에서 채찍을 대가며 강력한 선행의지 보이며 밀고나와 안쪽의 순발력 빠른 마필들을 따돌리고 선행을 나서는데 성공하였다. 더블루스베이비의 선행이 결정되는 순간 이제 이번경주는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가 더 궁금한 경주였다.
선행을 나선 더블루스베이비는 직전경주와는 전혀 다른 힘과 투지가 넘치는 모습으로 질주해 나갔고 마타라의 지하주기수는 5위권에 자리잡고 선두권 마필들을 따라가다 3코너 돌고 4코너 선회하면서 선두권 마필들을 서서히 제압하면서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보습이었다.
하지만 마타라가 완전히 4코너를 선회하고 결승직선주로에 진입했을때 이미 더블루스베이비는 마타라보다 7~8마신 앞에서 걸음 전혀 죽지 않으채 계속해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마타라가 지는구나"하고 있었는데, 외곽에서 사행기미 전혀없이 곧게 직선으로 성큼성큼 엄청난 주폭으로 추격을 하는 마타라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심상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본 경주마중 최고의 주폭을 가진 마필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결승선 전방 약60m를 남겨두고 더블루스베이비를 추월하는데 성공한 마타라는 59kg의 부담중량은 전혀 무겁지도 않은지 결승선 통과한 후에도 힘이 남은 모습이었다. 직선에서 타 마필들을 모두 바보로 만들었고, 특히 더블루스베이비를 추격하는 모습은 경주마라기 보다는 육식동물이 앞에 있는 사냥감을 쫒는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필자의 뇌리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타라의 질주 모습이었다.
빠른 발놀림으로 뛰는 마필이 아니라 상당한 힘과 지구력 큰 주폭으로 뛰는 마타라는 장거리로 가면서 선전할 것은 필연이라고 본다.
다만 명마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피드보강이 필요해 보이고 좀 더 기수와 마필간의 유연한 호흡이 필요해 보인다.
무더운 여름날 환상적인 질주로 경마팬들을 잠시나마 시원하게 만들어준 마타라.
계속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명마중의 한마리로 성장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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