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코리안오크스... 7억을 놓고 겨루는 2분 레이스

  • 운영자 | 2023-06-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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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주차]


<부경> 6월 4일‘제24회 코리안오크스’... 7억을 놓고 겨루는 2분 레이스

- 제24회 코리안오크스(G2, 1800m, 국산 3세 암말, 레이팅 오픈, 상금 7억원, 부경 제6경주)
- ‘여자들 싸움이 더 무섭네’ 트리플티아라 2차전... 모래 위 암말들이 벌이는 2분의 승부사
- 서울 8두, 부경 8두 출전... 뚜렷한 강자 없는 혼전 예상

국산 3세 최우수 암말을 선발을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두번째 경주 ‘코리안오크스‘가 오는 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로 오후 4시 10분 펼쳐진다.
 
경주명 오크스(Oaks)는 참나무를 뜻하는 영어단어다. 경주는 18세기 참나무 숲이 있는 토지를 가진 영국귀족 ’더비경‘이 결혼기념으로 3세 암말 경주를 개최한 것에서 유래했다. 영국에서는 5대 경마 경기 중 하나로 꼽히며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오크스 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3세 암말 경주로 ’코리안오크스‘가 창설됐다. 2020년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가 신설되어 암말 삼관경주 체계가 정립되면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의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열린 ‘트리플티아라’의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는 인기1순위였던 ‘즐거운여정’이 이변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깜짝 2위 ‘라온포레스트’는 경주 종반 탄력적인 걸음으로 무서운 추입력을 보여주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매직클래스’는 경주 초중반 ‘라온자이언트’와 선두경합을 벌이면서도 근성있게 3위로 들어와 다시 눈도장을 찍었다.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리안오크스’는 첫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말들도 보여 새로운 기대감을 품게 한다. 시리즈 1관문 우승마 ‘즐거운여정’이 즐겁게 여정을 끝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대상경주 트로피를 쓸어담는 ‘라온명가’에서 이를 저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아래에서는 이번 오크스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우승 후보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본다.
 

■ 즐거운여정 (부경, 레이팅74,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70.0%)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이다. 2013년 이후 코리안오크스 5회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 마방의 말이다. 시리즈의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 우승마이며 '김해시장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적절한 포지션에서 선두권을 따르며 수월하게 전개를 했으며, 경주 종반 선두권이 무너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로 3,4위권에서 선두를 따르는 전개를 보이다가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따라잡는 스타일이다. 오크스 경주도 포지션을 잘 잡고 선두권에 많이 뒤처지지 않는다면 강한 스테미너와 근성으로 충분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 닥터오스카(부경, 레이팅57,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66.7%)



부마는 ‘올드패션드’이고 모마는 선행력이 강점인 ‘장산여제’다.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경주성적이 좋았다. 작년 부경 2세 암말 경주인 ‘경남도민일보배’에서 ‘매직클래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와 작년 12월 경주에서 보이듯이 중간에 끼인 포지션에서 모래를 맞으며 달릴 때 급격히 탄력이 떨어졌다. 치열한 선두권 공략 예상되는 이번 경주에서 선행을 차지할 수 있을 지가 입상에 영향을 줄 것이다.
 

■ 매직클래스(부경, 레이팅47, 임한용 마주, 장세한 조교사, 승률 12.5%, 복승률 37.5%)



작년 ‘경남도민일보배’에서 선입권으로 경주전개를 하였으며 직선주로에서 추입하여 ‘닥터오스카’와 접전 끝에 2위로 들어왔다. 이어지는 1400, 1600m 경주 모두 선두 또는 선입에서 달렸으나 경주 종반 추입에 밀리거나 걸음이 무뎌져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직전 경주인 4월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2위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라온자이언트’와 선두권 싸움을 벌인 탓에 체력소진이 컸는지 추입에 밀려 2위와는 5마신차가 나는 3위로 마무리했다. 앞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스타일이나 경주 종반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추입에 밀릴 가능성이 있어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라온포레스트 (서울, 레이팅58, 손광섭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22.2%, 복승률 55.6%)



주행자세가 상당히 좋으며 경주 종반 보여주는 뛰어난 탄력과 근성이 강점이다. 직전 경주 '루나스테이크스'가 첫 출전한 대상경주였으며 이날 단승식 기준 인기순위 5위였다. 경주 초반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4코너를 돌며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경주 막판 독보적인 탄력으로 추입에 성공하여 결승 직전에는 '즐거운여정'과 접전을 벌였다. 1위를 차지한 ‘즐거운여정’과 코차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지켜보는 팬들에게 놀라움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주는 비교적 장거리인 1800m이므로 적절한 추입 타이밍과 경주흐름이 관건이 될 것이다.
 

■ 라온더퀼리티(서울, 레이팅54,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42.9%)



부마는 머스킷맨이고 모마는 토미켄스프링으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다. 지난 5월 '뚝섬배(G2)'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온더스퍼트'와 전형제마다. 작년 12월부터 선행 또는 선입권으로 경주를 전개하여 거리 차가 있는 여유로운 3연승을 거두었고 경주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3월 ‘스포츠서울배’로 대상경주에 첫 출전했다. 쟁쟁한 3세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외곽에서 쫓아가며 4코너까지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들자 무거워진 발걸음과 처음으로 맞아본 모래에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고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참담한 결과 거뒀다. 하지만 비교적 잠재력이 늦게 발휘되는 모계쪽 혈통을 고려할 때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 
 


<서울>승승장구 임기원 기수, 늦깎이에서 대기만성 아이콘으로



- 경마장 입문 15년 만에 데뷔한 임기원 기수, 늦깎이 기수에서 대기만성의 아이콘 되다
- 하루에 대상경주 2개 연이어 우승, 한국경마 역사상 초유의 기록 달성하며 파죽지세 이어가
 
‘23년 5월 14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경마 아나운서는 ‘이 순간 세상에가 가장 행복한 임기원 기수입니다’라며 이례적으로 격양된 멘트를 선보였다. 임기원 기수는 이미 같은 날 열린 ‘뚝섬배’ 대상경주를 우승한 직후였다. 하루에 두 번 대상경주가 열리는 경우는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연이어 석권한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임기원 기수뿐이다.
 
34살에 기수로 데뷔해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임기원 기수의 올해 폼이 예사롭지 않다. 하루 2회 대상경주 연승에 이어 개인 통산 400승까지 한달음에 돌파한 임 기수의 올해 승률은 무려 20.7%다. 폼이 오를 대로 오른 임기원 기수가 행복한 오늘을 맞이하기까지 유독 좌절과 기다림이 많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임기원 기수는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학창시절 프로축구선수를 꿈꿨지만 실력이 아닌 체격이 발목을 잡았다. 중학생 시절 160cm대에서 성장이 멈추며 또래들과 체격 차이가 벌어졌고 대학진학에도 제동이 걸려 프로선수의 꿈은 멀어져갔다. 이때 고교 은사님이 그에게 조심스럽게 건넨 것이 기수후보생 모집 포스터였다. 임 기수는 “경마는커녕 말도 한번 본적이 없었지만 박태종 기수가 그려진 포스터 하나만 보고 시험에 응했다. 시험 당시 처음 경주마를 봤는데 눈이 공룡처럼 커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 기수는 그렇게 1999년 문세영 기수, 최범현 기수, 이신영 조교사 등과 함께 기수후보생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임 기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끝내 후보생 졸업을 마치지 못해 기수의 꿈마저 접어야했다.
 
기수 후보생 경력을 살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임 기수는 말을 타고 성장시키는 즐거움을 알아가며 조교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관리사 생활 9년차에 접어든 2011년, 기수후보생이 아닌 기능능력을 갖춘 외부인도 수습기수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다. 조교사 전 단계인 조교보 자격시험을 앞두었던 임 기수는 시험 준비를 멈추고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돌연 수습기수 시험에 임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토록 열망하던 기수후보생 동기 기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는 기대에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마필관리사 출신 기수라는 꼬리표와 경마장의 텃세로 임 기수는 자격을 따고서도 경주로에 데뷔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해야만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한 늦깎이 신입 임기원 기수는 그간의 갈증을 해소하듯 무서운 성적을 과시했다. 임 기수는 데뷔 8개월 만에 34승을 거뒀다. 월 승률은 무려 15%를 돌파했다. 그야말로 괴물 신인이었다. 하지만 늦은 만큼 더 빨리 따라잡고 싶었던 그의 조바심은 이내 사고로 이어졌다. 낙마사고로 쇠골이 골절된 그는 지난 8개월간의 활동기간보다 더 오랜 회복기간을 가져야했다. 비록 부상은 임 기수의 질주에 발목을 잡았지만, 그는 데뷔 당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재도약의 꿈을 이어갔다.
 
꾸준히 11%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성장한 임기원 기수에게 10년간의 마필관리사 경험은 특장점이 되었다. 오랜 조교관리 경험으로 말 다루는데 도가 튼 임 기수에겐 특히 성질 나쁜 악벽마를 부탁하는 마주와 조교사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임 기수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청담도끼’를 만났다. 대상경주 9회 우승, 수득상금 30억, 깨지지 않는 2000m 최고기록의 주인공 ‘청담도끼’는 경주마 관계자들 사이에선 그 능력보다는 고쳐지지 않는 악벽으로 유명했다. 악벽마 전담 기수로 이름을 날리던 임 기수는 성질 나쁜 ‘청담도끼’를 담당하며 조교와 경주에 임했고 2018년에만 함께 4개의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생애 최초로 연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늦깎이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톱클래스 기수로 거듭난 임기원 기수에게 지난해 9월 다시 한 번 부상의 위기가 찾아왔다. 낙마로 인한 늑골과 척추 골절이었다. 임 기수는 “부상기간 동안 잠시 쉼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했다.”며 “이제 성적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며 지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2월 경주로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임기원 기수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본인과 말의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모습이다. 출전 횟수는 이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승률은 본인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5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를 연이어 석권했을 당시에도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그는 “인기마를 타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 특별히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김귀배, 박태종 선배들처럼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팬들에게 오래토록 신뢰받는 기수로 남는 것이 기수로서 유일한 목표이다.”라며 겸손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부경>MZ세대 여성기수를 만나다... 개인통산 100승 달성, 최은경 기수



경마는 남녀 기수가 같은 조건에서 겨루는 스포츠로 유명하다. 하지만 체력과 근력 등의 이유로 여성 기수의 비율이 7%도 채 되지 않을 만큼 경마는 ‘금녀의 벽’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경마계에서 최은경(26세) 경마 기수는 지난 5월 국내 여성 기수 두 번째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기계체조를 배우기도 했다는 최은경 기수는 부모님의 권유로 한국경마축산고에 입학하며 경마 기수의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 경마아카데미에서 2년간 혹독한 훈련을 거쳐 2016년 만 19세의 나이에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기수로 데뷔했다.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정식 기수가 됐지만, 완전 경쟁의 스포츠 경마에서 막 데뷔한 10대의 어린 여자 기수에게 출전의 기회는 쉽게 부여되지 않았다. 같이 데뷔한 동기 남자 기수들이 경주 출전을 위해 이리저리 불려 다닐 동안 그녀는 그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최은경 기수는 아직 그때가 생생하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기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 2년의 시간과 스스로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기회를 기다리며 훈련했다. 실제 어린 나이였지만 마냥 어리다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 운동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었고 본인만의 장점을 찾아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여성 기수에게 가지는 선입견조차도 오히려 경주에서 이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
 
데뷔 첫 달 주어진 출전 기회 한 번이 두 번째 달에는 다섯 번이 됐고, 세 번째 달이 되자 스무 번 남짓 기회가 주어졌다. 그녀는 다가올 기회를 기다리며 성실히 훈련했고 조금씩 주어지는 출전기회에 감사했다. 이듬해 데뷔 2년 차가 되자 경마관계자와 팬들도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그녀는 310번의 출전 기회를 얻었고, 최우수 신인상까지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 기수에게 갖는 편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강한 힘과 속도가 필요한 경마에서 남자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냉정하고 치열한 프로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기승 기술을 연습하고 경주마의 경주패턴과 습성을 공부했다.
 
최 기수는 우승한 대부분의 경주를 고객들의 베팅 선호도가 높지 않은 소위 ‘비인기마’를 타고 이뤄냈다. 그래서 그 우승이 가지는 의미도 남다르다. 주변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여느 여대생의 모습과 다르게 말 위에 오르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똘망똘망하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본 팬들은 그녀를 ‘야무진’, ‘투지가 넘치는 여기수’로 부르기도 한다.
 
최 기수에게 인기 경주마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경주를 거듭하면서 말과 기수가 함께하는 호흡이 계속된다. 그 과정을 팬들이 지켜보고 하나가 된 호흡을 믿으면서 거기에 인기가 실리는 것 같다.”며 비인기마도 인기마가 될 수 있고 말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달리기 때문에 줄 수 있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2016년 만 19세 나이에 데뷔했던 최은경 기수는 이제 어엿한 8년 차 기수가 됐다. 소속 없이 프리기수로 활동 중인 그녀는 이미 경마팬들과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선수다. 하루 평균 7∼8개 경주가 열리는데 요즘 최 기수는 거의 모든 경주에 출전 중이다. 언제 있을지 모르는 우승의 기회를 잡기 위해 말이 주어지는 한 최대로 타고 싶다는 욕심 많은 최 기수는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 “당연히 대상경주에서 우승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러한 욕심과 노력, 끈기와 인내가 있어서 팬들이 그녀가 걸어갈 경마 인생을 응원하는 게 아닐까.
 




<서울>지난 30일, 올해 두 번째 제주 예비경주마 경매 열려



 - 총 상장 107두 중 42.9%인 46두 낙찰 ... 낙찰총액 15억 7,200만 원으로 작년 대비 1억 원 이상 증가
- 최고가는 9천만 원에 낙찰된 ‘Midshipman’(부)과 ‘런투마마’(모)의 자마
 
5월 30일(화), 제주로서는 두 번째 2세 국내산마 경매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개최됐다. 지난 3월 제주에서 금년도 첫 경매의 스타트를 끊은 지 약 두 달 만이다. 4월에는 장수목장에서 올해 2차 경매이자 첫 번째 내륙경매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경매에는 총 107마리의 예비경주마가 상장됐다. 이중 상당수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브리즈업 촬영도 마쳤다. 브리즈업(Breeze up)이란 말이 200m를 전력 질주한 주행기록과 주행모습을 확인한 후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들이 미리 구매하고자 하는 말의 혈통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실제 주행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가자 간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총 107마리 중 46마리가 낙찰되며 42.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상장마 5두는 100% 낙찰됐다. 전체 낙찰률은 3월 첫 경매 당시보다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상장두수, 낙찰두수 및 낙찰률이 모두 증가했다. 총 낙찰액도 15억 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 원 이상 올랐다.
 
최고 낙찰가는 전년 동기 7천만 원에서 9천만 원으로 상승했다. 최고가로 낙찰된 말은 2세 암말로, 부마 ‘Midshipman’과 모마 ‘런투마마’의 자마다. 아직 정식 이름이 없는 이유는 통상 마명은 경주마로 입사하기 직전 부여되기 때문이다.
한편 경매에서 낙찰된 말들은 경락(競落) 후 3일까지 구매자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최종 구매가 확정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매거래가 지속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주마생산자협회와 협력하여 다양한 생산농가 지원책을 모색하겠다.” 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시작된 국내산마 경매는 이번이 세 번째이며, 올해 연말까지 약 10회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다음 회차는 내륙경매로, 6월 20일 장수목장에서 2세마 및 1세마에 대한 경매가 예정되어있다.




[출처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