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선 기수 최초의 ‘더비걸’에서 이제는 당당한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한국경마역사 새로 써내려가
경주마 일생에 단 한 번, 오직 3세마만이 출전할 수 있는 2023년도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이하 삼관경주)’ 시리즈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쓰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저녁,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삼관경주의 마지막 무대, ‘제23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m, 국산 3세 암수, 레이팅 오픈, 총상금 7억원)’ 대상경주에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지난 더비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이하 장관배)는 2001년 한국마사회 소관부처가 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바뀌면서 ‘제1회 농림부장관배’로 시작하였고, 2004년 Grade 경주체계가 도입되면서 3세 최강자 선발전으로서의 의미가 부여되며 G2 등급으로 승격했다. 2007년부터는 삼관경주 체계가 도입되며 2000m 경주로 고정 시행되고 있다.
올해 삼관경주 시리즈 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1관문인 ‘KRA컵 마일(G2)’에서 우승한 베텔게우스가 다리부상으로 불참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그 결과 김혜선 기수가 기승한 ‘글로벌히트’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 최초 ‘더비걸’ 탄생이라는 역사를 썼다. 마지막 관문인 이번 장관배는 출전마 모두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2000m 경주라는 변수와 함께, 부경의 ‘글로벌히트’를 비롯한 경쟁마들의 시리즈 누적 승점차가 많이 나지 않아 마지막까지 누가 올해의 최강 3세마로 등극할지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날 제7경주로 장관배가 열린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가벼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과 부경에서 모인 총 16마리의 국산 3세마들이 출발대 앞에 섰다. 초반부터 게이트 2번의 ‘도끼불패’가 치고 나오며 ‘나올스나이퍼’, ‘럭키선’, ‘섬싱로스트’ 순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러한 순위는 크게 변동 없이 마지막 코너까지 이어졌지만, 점차 선두권과 거리를 좁혀오며 기회를 보던 ‘글로벌히트’가 마지막 직선주로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200m 시점부터는 추입에 성공한 ‘글로벌히트’와 ‘스피드영’의 이파전이 이루어졌다. 이때, 힘을 비축하고 있던 ‘글로벌히트’가 김혜선 기수의 노련한 전개와 함께 순식간에 1위로 달려 나가면서, 3마신으로 여유 있게 격차를 벌리며 최종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지난 6월 더비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닌 진정한 실력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2위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부경의 유현명 기수와 ‘스피드영’, 3위는 ‘너트플레이’가 2위와 7마신차라는 큰 격차로 들어왔다.
쟁쟁한 말들이 출전하는 대상경주에서 연이어 우승하기 어려운데, 그동안 찰떡 호흡을 보여준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가 안정적으로 이뤄냈다. 한편, 이번 장관배에서 2013년 이후 11년 연속 부경마가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도 부경마의 우승행진은 깨지지 않고 이어졌다.
‘글로벌히트’와 다시 한 번 역사를 써낸 김혜선 기수는 “지난 코리안더비 우승 때 운이 따랐다는 얘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지난번 ‘글로벌히트’의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오늘 장관배는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타면서 말만 믿고 탔는데, 마지막에 길이 열렸다”고 우승 비결을 담담히 밝혔다. 결혼과 출산 이후 더욱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이번이 벌써 3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다. 또한 그녀는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한국경마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을 정도로 한국경마의 역사를 매번 새로 쓰고 있다.
한편, 한여름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다가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2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상경주 개최를 기념해 ‘이길랑말(馬)랑’ 단체응원전, ‘우승마를 맞혀라’ 경품 이벤트 등이 펼쳐졌으며, 워터건 서바이벌, 어쩌다 마주친 게임왕, 솔밭정원음악회 등 여름 맞이 다채로운 행사들이 여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여름 뜨거운 열기 피해 재충전 후 만나요’ 렛츠런파크, 혹서기 경마 교차 휴장 돌입
- 서울경마 7.29.(토)~7.30.(일) 휴장, 부산경마 8.4.(금)/8.6.(일) 휴장, 제주경마 8.4.(금)~8.5.(토) 휴장
- 7.14.~8.20. 6주간 혹서기 야간경마 시행으로 입장시간 한시적으로 늦춰져
혹서기 경주마 및 경마관계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경남 및 제주는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2주간 교차 휴장에 돌입한다.
휴장 첫 주자인 렛츠런파크 서울은 오는 29일(토)과 30(일), 이틀간 휴식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해당 기간 서울 경마는 시행하지 않지만 부경과 제주 경주를 중계 발매하므로, 고객 입장은 가능하다. 29일(토)에는 부경 8개 및 제주 7개 경주가, 30(일)에는 부경 15개 경주가 중계 발매된다.
이후 8월 첫째 주에는 렛츠런파크 부경과 제주가 동시 휴장에 들어간다. 5일(토)과 6일(일)에는 서울경마만 개최되며, 원래 부경 및 제주경마만 시행되는 금요일(4일) 하루는 전 사업장이 휴장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4일부터 6주간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각 경마장 별로 야간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20일까지 첫 경주 출발시각이 금요일 14시, 토요일 13시30분, 일요일 11시35분으로 늦춰졌다. 야간경마 기간 고객 입장시간, 관련 행사운영 등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한국마사회 서초부지 매각 본격화... 8월초 매각 공고
□ 보유 중인 서울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알짜 부지 매각 개시
□ 8월 7일 ~ 16일, 10일간‘온비드’이용한‘일반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 진행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고유 사업과 무관한 자산들에 대한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기 보유 중이던 서울 서초구 부지 매각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다.
마사회는 지난 7월 20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로 서초구 부지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 공고와 접수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마사회가 소유한 서초부지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72-4 및 1672-6번지에 위치하며 1,400.4㎡(약 423.6평) 규모의 일반상업지역이다.
해당 부지는 ▲ 지하철 3호선과 2호선 교대역 5번 출구 바로 앞의 초역세권 부지에 위치하였으며, ▲ 서초대로 및 반포대로에 인접해 서울 전역으로 접근이 용이한 강남업무지구(GBD) 내 교통요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 GTX-C노선, 신분당선 연장 등 광역 교통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교통 접근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지 인근에는 ▲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초 법원단지 주변 고도지구 지정 해제와 더불어 ▲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와 ▲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롯데칠성부지 개발 등 다수의 개발계획이 예정되어 있어 높은 시장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마사회는 계약담당자는“감정평가를 통해 매각 예정가를 약 1,700억 원대로 보고 있으며, 이는 평당 4억 원대의 최근 매각 사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계약부(☎ 02-509-1363)로 문의하거나 향후 매각 공고 시 온비드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계각층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경영성과 가져올 것”
한국마사회, 국민소통을 위한 ‘국민참여혁신단’ 발대식 가져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23일, 기관의 국민자문관 역할을 수행할 ‘국민참여혁신단’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과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박계화 경영관리본부장이 참석해 혁신단들에게 위촉장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하는 국민참여혁신단은 기관의 사업방향 설정부터 경영슬로건 선정, 국민참여예산제 및 친환경 경마공원 아이디어 발굴 등 사업의 시작과 환류절차까지 전 분야에 걸쳐 참여하는 한국마사회의 국민소통 대표채널이다. 이는 정부 정책방향에 발맞춰 청년인식 반영 창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 위촉을 확대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족됐다.
특히 올해는 국민참여혁신단이 54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되어 청년, 가족,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위원들로 구성되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54명의 단원들은 직접 경마공원에 방문하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단원에게는 우수단원 수료증과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또한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 멘토링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발대식에 참여한 국민참여혁신단은 “직접 경마장에 오기 전에는 막연하게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직접 경마공원을 둘러보고 경마에 참여하니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마사회 박계화 경영관리본부장은 “국민참여혁신단이 주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사업에 반영하여 국민의 시선에서 기관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