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울려 퍼진 ‘코리아’… 글로벌히트 알 막툼 클래식 3위 기록!

  • 운영자 | 2025-03-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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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울려 퍼진 ‘코리아’… 글로벌히트 알 막툼 클래식 3위 기록!
-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알 막툼 클래식서 3위 기록하며 이름값 한 ‘글로벌히트’
- 여성 기수이자 엄마, 아내로서의 김혜선 기수의 일상 담은 ‘KBS 인간극장’ 오는 31일부터 방영
 



한국시각 오늘 새벽 1시35분(두바이 현지시각 1일 20시35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현지 아나운서가 연신 ‘코리아’를 외쳤다. ‘글로벌히트’와 함께 ‘코리안 자키(jockey) 혜선킴’의 이름도 들려왔다.

‘글로벌히트’는 지난달 알 막툼 챌린지에 출전해 8위를 기록했던 기억을 설욕하듯 이번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서는 출발 게이트를 빠르게 이탈하며 선행에 나섰고 경주 중후반까지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었다.

 지난 한달 간 현지 적응과 함께 기초적인 출발연습부터 다시 시작하며 차근히 경주를 준비해 온 ‘글로벌히트’는 출발번호 추첨 운까지 따라주며 4번 게이트를 배정받았다. 경주전략과 훈련, 행운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생애 두 번째 해외 경주에서 전 세계 유명 경주마들을 제치고 선행해 나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결승선을 400m 남겨두고 최고 인기마이자 국제 레이팅 113의 ‘임페리얼엠퍼러’가 가공할 속도로 추입을 시작했고 선두를 차지한 후 빠르게 거리를 벌리며 결승선을 향해갔다.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게 간발의 코차로 밀린 ‘글로벌히트’는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킹골드’, ‘카비르칸’, ‘카리브’ 등 인기마들을 모두 제치고 차지한, 경주마도 기수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당당한 3위였다.





경주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선 기수는 마치 동메달을 따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국가대표 선수처럼 “2위를 할 수 있었는데 제 불찰로 3위에 머문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하지만 제가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였고, 저 또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두바이 현지에서 김혜선 기수와 계속 함께하며 여성기수로의 삶을 생생히 담아낸 KBS ‘인간극장’이 오는 31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에도 프리뷰쇼를 포함, 두바이 현지 생중계를 진행해 많은 경마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것이 바로 경마의 묘미! 2025년 2월의 한국경마 명장면  

□ 다크호스 ‘크라운함성’의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우승 (2월 16일 8경주, 제23회 세계일보배)



순위 안에 들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인기순위 5위, 단승 9.9배.

 세계일보배는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올해 첫 대상경주이자 전통적으로 단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경주이기 때문에 막강한 우승후보들이 많았다. 단거리 경주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빈체로카발로’,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 내며 단거리까지 제패하러 나선 ‘나올스나이퍼’, 심지어 긴 설명이 필요없는 ‘스피드영’까지 우승후보가 즐비한 경주였다.

 하지만 경마의 묘미란 이런 것일까.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세 암말 ‘크라운함성’이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혹자는 게이트(2번) 이점을 십분 활용한 경주였다고 평하지만 그조차도 실력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씨씨웡 기수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상황에서도 작전을 잘 이해하고 영리하게 경주를 펼쳐나간 것 또한 크라운함성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대망의길’ 또한 많은 경마팬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김태희 기수가 기승한 ‘대망의길’은 출전마 중 최고령인 8세 수말로, 인기 최하위권이었으나 ‘크라운함성’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밟으며 복승 208.1배, 삼복승 550.4배, 삼쌍승 5486.7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모든 힘을 쏟아내며 승부수를 띄운 백전노장의 멋진 경주였다.

 
□ 그저 그런 경주인 줄 알았더니... 0.2초 사이에 6마리가 결승선 통과? (2월 23일 6경주)



국산 4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한 평범한 1700m 경주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4코너 선회 후 직선주로에 들어선 이후에도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는가 싶더니 무려 6두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밟았다. 육안으로는 1,2,3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초박빙의 경주였다.

결과는 ‘성실영웅’의 우승. 그 뒤를 이어 ‘파워풀삭스’가 머리차로 2위, ‘희망의찬가’는 다시 목차로 3위로 들어왔다. 연이어 들어온 말들도 3/4마신 차, 목차, 코차로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1위와 6위의 경주기록은 단 0.2초 차이. 경마팬은 물론이고 경주마 자신도 밤잠을 못 이룰 아까운 승부 아니었을까.



<자료 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