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장배(G2), ‘빈체로카발로’우승은 따 놓은 당상?
5월 18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33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 국OPEN, 3세 이상, 순위상금 7억 원)’가 펼쳐진다.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스프린터 시리즈 마지막 관문으로 올해의 단거리 최강자가 가려지는 자리다.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지난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을 통해 경마시행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신설되었다. 그 간 ‘풀그림’, ‘섭서디’, ‘동반의강자’, ‘지금이순간’, ‘실버울프’, ‘라온더파이터’ 등의 명마들을 배출한 경주이기도 하다.
스프린터 시리즈의 제1관문인 ‘부산일보배(G3)’와 제2관문인 ‘SBS스포츠 스프린트(G3)’를 ‘빈체로카발로’가 모두 우승하며 시리즈 승점 800을 달성,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블랙맘바’, 3위는 ‘블랙머스크’와 ‘마이티고’가 공동으로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서울에서 9마리, 부산경남에서 5마리가 출전했다. 총 14두의 출전마 중 우승이 유력한 3두를 소개한다.
■ [서울]빈체로카발로(20전 9/3/1, 레이팅 108,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
현 시점 국내 단거리 1인자. 스프린트 시리즈 1,2관문인 부산일보배(G3)와 SBS스포츠 스프린트(G3)를 모두 우승했다. 부산일보배 당시 주행 기록은 1분 11초 0으로 본인의 기록은 물론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이번 출전마들 중 가장 빠른 1200m 기록이다. 총 20번의 출전 경험 중 14번이 1200m 경주로 6/3/1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매가는 3천만 원에 불과하지만 수득상금이 이미 1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선행보다는 2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 관문 우승까지 따내며 스프린터 시리즈 완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경주도 1,2관문을 함께한 조재로 기수가 기승한다.
■ [서울]크라운함성(13전 8/3/1, 레이팅 107,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 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유일한 암말이다. 올해 세계일보배(L)에서 1위, 동아일보배(L)에서 2위, 뚝섬배(G2)에서 2위를 차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스프린터 시리즈 첫 출전이다. 퀸즈투어 1,2관문 모두 2위에 입상했지만 2주 후 6월 1일 부경에서 개최되는 퀸즈투어 3관문 KNN배(G3, 1600m)가 아닌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를 택한 것이다. 크라운함성의 주력 거리는 총알 같은 스타트를 무기로 하는 단거리 경주다. 경주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나와 선행으로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출전한 13번의 경주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3위 안에 입상한, 연승률 무려 92.3%의 눈에 띄는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200m에서는 100% 입상해 이번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최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씨씨웡 기수가 함께한다. 크라운함성이 과연 빈체로카발로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 [부경]블랙맘바(15전 8/1/3, 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위드디스팅션, 모마: 티피맥지, 마주: 배은정, 조교사: 강은석)
1관문과 2관문에서 모두 3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1200m 평균기록도 1:12.0으로 출전마들 중 가장 높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은 없지만 부산일보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터에서 모두 단승 배당 인기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간 직선주로에서 뒷심이 부족해 다른 말들에게 추월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경주에는 체력 안배에 성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같은 날 7경주에는 ‘스포츠조선배(L)’도 개최되어 평소보다 대상경주의 박진감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 신흥 강자를 찾아라! 렛츠런파크 서울, ‘제35회 스포츠조선배’ 개최
5월 18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제35회 스포츠조선배(L, 2,000m, 국OPEN, 3세 이상, 순위상금 2억 원)’가 펼쳐진다. ‘스포츠조선배’는 2등급 이하, 국산 3세 이상 우수마들 중에서 장거리 적성이 있는 경주마를 선발하기 위한 대회로,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했다.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는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 소식을 알린 가운데, 예측 불가한 싸움 속 주요 출전마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 용암세상(8전 5/2/1, 레이팅 77, 한국, 거, 4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찬란한여명, 마주: 김학록, 조교사: 서범석)
‘용암세상’은 출전하는 경주마들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뷔 이후 출전 취소된 경주를 제외하면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해왔다. 올해 1월, 국3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오고 있으며, 최근 두 경주에서 1,800m에 도전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직전 1,800m 경주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8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국2등급으로 단숨에 승급했다. 최근 경주 내용을 보면 주로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이끌며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보이고 있다. 아직 2,000m 경주 경험은 없으나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직선주로에서의 내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고려해볼 때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도 하다.
■ 태평레전드(10전 5/1/2, 레이팅 70, 한국(포), 수, 3세, 갈색, 부마: AFLEET ALEX, 모마: 서치포새미,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박병일)
3연승을 기록 중인 ‘태평레전드’가 이번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4연승에 도전한다. 함께 출전하는 ‘용암세상과’ 마찬가지로 최근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오고 있으며 3연승을 달성하며 단숨에 국2등급으로의 승급을 이뤄냈다. 출전마들 중 가장 어린 3세마이지만, 직전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태평레전드’는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던 ‘돌콩’의 부마 ‘AFLEET ALEX’와 같은 혈통이다. 아직 대상경주라는 큰 무대 경험은 없지만, 이번 ‘스포츠조선배’ 우승한다면 그 혈통의 가치를 증명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 이클립스아너(7전 3/2/1, 레이팅 58, 한국, 거, 4세, 밤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밸리엔타,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
경마 팬이라면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 ‘이클립스아너’는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다. ‘투아너앤드서브’은 ‘글로벌히트’를 비롯해 대한민국 경마 최강의 경주마들을 배출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클립스아너’는 올해부터 장거리 경주 경험 횟수를 점차 늘려오고 있으며, 직전 두 경주인 1,700m에서는 7마신 차, 1,800m에서는 10마신 차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단 한 번의 경주를 제외하고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안에 들어오는 성적도 보유하고 있다. 비록 출전마들 중 가장 낮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부터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클립스아너’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 나이스태양(18전 5/2/3, 레이팅 77,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 티즈원더풀, 모마: 피렌체, 마주: 박남성, 조교사: 문병기)
‘나이스태양’은 출전마들 중 ‘은파사랑’과 함께 2,000m 경주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경주마다. 특히, 직전 경주인 4월 19일에는 경주 초반부터 선두를 잡고 여유롭게 6마신 차로 우승하며 인상적인 경주력을 선보였다. 해당 거리 전체 평균 기록(2분 11초 7)에 비해 높은 최고 기록(2분 4초 3)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100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문병기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하루 만에 3승을 몰아친 문병기 조교사에게 세 번째 승리 안겨준 ‘나이스태양’이 ‘스포츠조선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세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말馬에게도 적용되는 첨단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한국마사회가 선도하는 말 보건 혁신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다양한 민간 기업과 손잡고 말 보건 분야에 첨단 바이오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말 산업 분야의 혁신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작년 말, 마사회는 ㈜프로티아와 협력해 말 알러지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키트만 있으면 50㎕의 혈청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 60종에 대해 진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장 신속 PCR 진단키트, AI 자동 혈구분석 등의 개발을 위해 민간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바이오 기술들은 앞으로 말산업 방역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말의 걸음걸이, 체중변화, 훈련 데이터 등 변수를 분석하여 경주마의 부상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치명적 부상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어 말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경제성을 대폭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말의 복지 향상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비솔루션에서 개발한 동물용 체온측정 마이크로칩은 말의 체온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함으로써 염증성 질환을 감지할 수 있다. 해당 칩은 마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성능 검증을 마치고 중소기업 기술마켓에 등록되었으며 말 생산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말의 주요 특징과 걸음걸이 이상 징후를 조기해 발견해 질환을 사전에 예방해내는 모델도 개발되었다. 마사회와 ㈜에이아이포펫이 함께 개발한 AI 말 보행분석 솔루션 ‘티티케어 에퀸(TTcare Equine)’은 이미 올 초 2025 CES에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내에 실증 패키지를 최적화하여 경주마 건강관리 및 부상예방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한국마사회는 성과공유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말산업 혁신 제품 수출을 독려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학회 홍보관 운영, 맞춤형 시장 공략 등을 통해 해외시장 맞춤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 산업의 혁신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말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