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히트를 막아라’… 25일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 운영자 | 2025-05-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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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를 막아라’… 25일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2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장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제20회 부산광역시장배’(G2, 1800m, 순위상금 7억 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부산광역시장배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개장한 2005년 시작해 2009년부터 서울과 부산의 교류 경주로 진행했다. 2019년부터는 G2 경주로 승격해 장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로 편성됐다. 출전마의 출생지 제한이 없어 한정된 경주만 출전이 가능했던 우수한 포입마(수태된 상태로 어미 말과 함께 수입돼 국내에서 출생한 말)들이 대거 출전해 사실상 전반기 그랑프리라 불리기도 한다.

1800m의 경주거리로 치러진 최근 8회의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국산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2022년 위너스맨이 유일하다. 나머지 7회는 모두 미국산 경주마가 우승했다. 최다 우승 경주마는 2회의 투혼의반석(2023,2024년)이다. 최다 우승 기수는 2회의 서승운(2022,2024년)과 빅투아르(2019,2020년)다.

오후 1시 10분에 시작하는 이번 경주는 서울과 부산에서 경주마 14두가 출전한다. 이번 경주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주요 출전마를 정리했다.



● 글로벌히트(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갈색,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



3월 두바이 레이싱 카니발에 출전해 해외 원정 경주를 뛴 이후 국내 복귀 무대였던 4월 YTN배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과 안정적인 경주력을 보였다. 2023년 코리안더비에서 깜짝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위너스맨의 명성을 잇는 장거리 스타마로 꼽힌다. 2023년 출전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는 2위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두 경주 모두 우승을 했다. 부산광역시장배는 지난해 투혼의반석에 목차로 아쉽게 우승을 내준 바 있어 올해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스피드영(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갈색,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



스테이어 시리즈 첫 경주인 헤럴드경제배에서 석세스백파에 밀려 2위를 했다. 두 번째 경주 YTN배에서는 글로벌히트에 밀려 역시 2위에 그쳤다. YTN배에서는 일본 출전마 유메노호노오와 선두를 경합하면서 쉽게 밀리지 않는 강단을 보여 이번 경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스지금까지 동갑내기 글로벌히트와 대상경주에서 10번을 맞붙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는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주에서 만년 2위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투혼의반석(레이팅 108, 미국, 수, 7세, 갈색, 마주 임병효, 조교사 라이스)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서 우승한 디펜딩챔피언이다. 3연패에 도전한다. 외산마로 국산마만 참여할 수 있는 대상경주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등 경주 출전에 제약이 있었다. 총 17번의 대상경주에 출전해 3회 우승했다. 그외에는 경주마다 항상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 순위권에 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23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위너스맨을 꺾고 우승을, 2024년에는 글로벌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경주에서는 노쇠한 모습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 아쉬움을 안겼다. 그래도 유난히 부산광역시장배에는 강한 면모를 보여 노장의 투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경주마다.



●석세스백파(레이팅 108, 한국, 수, 4세, 회색,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



3세 시절인 지난해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하며, 2024년 트리플크라운(3세)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올해 3월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는 경주 종반 스피드영에게 역전을 당했다가 재역전에 성공하며 머리 차로 1위를 했다. 직전 YTN배는 중위권에서 잘 달렸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쟁마에 밀리며 4위로 마무리했다. 4세로 출전마 중 어린 편에 속하며, 아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강자들과 대결을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된 경주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빈체로카발로 단거리 최강자 등극,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 달성



빈체로카발로가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전 경기를 모두 석권했다.

빈체로카발로는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3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의 영예를 안았다.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로 이어지는 스프린터 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것은 빈체로카발로가 처음이다.

이번 경주에는 스프린터 두 번의 레이스에 함께 출전했던 블랙맘바, 블랙머스크, 어서말을해 등을 비롯해 백전노장 쏜살, 어마어마까지 총 14두가 출전했다.
경주 초반 크라운함성과 슈퍼피니가시가 선두로 나서 선행싸움을 펼치며 직선주로 진입 후까지 경주를 이끌어 갔다. 직선주로에서 아이엠짱이 추격에 나섰고, 결승선을 약 100m 남겨두고 빈체로카발로가 추입을 시작해 역전에 성공했다.

“빈체로카발로는 늘 달리려는 의욕이 넘치는 말”이라고 평한 서인석 조교사의 말대로 의욕과 컨디션, 조재로 기수와의 호흡 등이 조화를 이루며 삼관 달성의 대기록을 세웠다. 아이엠짱이 2위, 크라운함성이 3위를 했다. 김용근 기수가 기승한 슈퍼피니시는 4위, 시리즈 두 경주에서 좋은 경주를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블랙맘바는 5위에 머물렀다.


빈체로카발로의 김인규 마주는 경기대학교 총장, KBS 사장 등을 역임했다. KBS에서 임기를 마치며 받은 퇴직금으로 빈체로케이를 구입하며 마주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소유한 모든 말의 이름에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빈체로’를 붙인 ‘빈체로 군단’을 이끌고 있다. 김인규 마주는 “서인석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 가족들이 큰 부담감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애써주어 삼관이라는 크나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빈체로카발로가 앞으로도 큰 부상을 입지 않고 경주마로서 무한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너스데이, 마주의 날을 맞아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을 비롯해 서울 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백국인 부회장, 조건진 홍보위원장 등이 참석해 경마를 비롯한 대한민국 말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