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i” 프랑스에서 온 토니 조교사 통산 100승 달성

  • 운영자 | 2025-06-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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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프랑스에서 온 토니 조교사 통산 100승 달성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토니 조교사(30조)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 8일 서울8경주에서 김태훈 기수가 기승한 ‘브라운골드’(한국, 거, 4세, 마주 이강운)가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과 함께 100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토니 조교사는 2019년 9월에 데뷔한 이후 약 6년 만에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됐다. 데뷔 첫 해에는 자국과는 다른 조교 스타일, 낯선 한국생활 등으로 인해 고전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승률 10.9%, 복승률 24.5%, 연승률 37.3%의 안정적인 성적을 올리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221회 출전에 1위를 31회나 차지하며 승률 14.0%, 연승률 38.0%를 기록, 이국땅에서 일궈낸 큰 성과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블랙머스크‘, ’노던타임‘ 등 약 31두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토니 조교사는 지난 2022년 일간스포츠배(L) 우승 이후 대상경주에서는 이렇다 할 기록이 없어 아쉬움이 큰 만큼 심기일전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100승은 토니 조교사의 마방에 처음 말을 위탁했던 이강운 마주의 말인 ’브라운골드‘와 자신이 아끼는 김태훈 기수와 함께 올린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다고 밝힌 토니 조교사는 자신을 믿고 따라 와주는 30조 멤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당신도 마주馬主가 될 수 있다” 한국마사회, 서러브레드 마주 모집
- 경주마가 수득하는 상금의 약 80%가 마주에게... 1년간 30억 넘는 상금 가져가는 마주도 있어
- 개인, 법인 또는 4인 이상의 조합 마주로 활동 가능, 연중 상시 모집 및 심사




“영국 수상보다 더비(Derby) 경주 우승마를 가진 마주가 되고 싶다”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했던 말이다. 그만큼 해외 선진국에서는 마주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높으며, 실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 알렉스 퍼거슨 전 축구감독, 만수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마주로 활동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젊은 시절 아마추어 기수로 활동한 경력도 있고 애스콧 경마장과 목장을 소유할 정도로 경마를 사랑했고 두바이를 통치하는 알막툼 왕가는 고돌핀(Godolphin) 그룹으로 글로벌 경마계를 주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서양 상류사회의 전통과 명예의 상징으로 알려진 경마. 자신이 소유한 경주마가 출발대 문을 박차고 나올 때의 스릴과 그 경주마가 결승선을 선두로 들어 올 때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들 한다.


마주(馬主)란, 말 그대로 경주마의 소유자다. 경주마를 구입하고, 조교사와 계약을 체결해 매월 사료비, 인건비 등의 비용을 치르고 경주마를 훈련시킨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경마에 출전시키고 경주 성적에 따라 상금을 가져간다. 상금의 약 80%가 마주에게 돌아가고 나머지는 기수와 조교사에게 돌아간다. 우승 상금이 1억 원일 경우 8천만 원이 마주의 몫인 것이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왕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의 김인규 마주(현재 4두 소유)는 최근 1년간 13억에 달하는 상금을, 마주 최초로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현재 32두 소유)는 최근 1년간 37억의 상금을 수득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말이 우승하는 순간의 감격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외국에서는 혈통 좋은 말의 우승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며, 마주에게 높은 사회적 품격을 요구한다. 네트워크 구축 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혜택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할 서러브레드(Thoroughbred; 경주마의 품종) 마주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마주의 모집분야는 개인마주, 조합마주, 법인마주 3개 유형으로 나뉜다. 개인이 1인 명의로 등록하는 개인마주가 가장 일반적이며, 법인 마주는 기업이나 지자체 등 법인체가 마주로 참여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합마주는 4명 이상의 구성원이 모여 조합을 결성해 마주로 활동하는 것이다.


마주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경제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경주마 구입비와 위탁관리비를 부담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개인 마주의 경제적 요건 중 하나는 2년 평균 연소득 1억 원 이상이면서 재산세 100만원 납부가 최소 자격이다. 개인마주가 아니더라도 4명 이상의 구성원이 그룹을 만들어 보다 소득 기준이 낮은 조합마주를 신청할 수 있다.


마주 신청은 연중 상시로 가능하며,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접수된 건에 대해 분기별로 심사가 진행되며 최종 심사를 통과한 경우 매 분기 말(3?6?9?12월말)에 정식 마주로 등록된다. 마주 모집에 대한 상세 자격요건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 마주정보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자격요건 완화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마주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특히 조합마주 제도를 통해 개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경주마 소유의 즐거움을 누실 수 있을 것”이라며 “경주마의 주인이 되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얼음마사지, 보양식, 수영까지 스포츠스타 못지않은 경주마들의 여름 관리법




지난 일요일 수도권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는 사람은 물론 대부분의 생명체를 지치게 만든다. 트랙을 질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경주마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여름철에는 말의 체온이 증가하고 호흡도 거칠어진다. 식욕이 떨어져 사료도 남기기 일쑤다. 결국 체력이 감소하고 운동능력도 저하되는데,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며 무리한 운동을 하면 탈이 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경주마들에게는 세심한 여름 관리가 필수다.


■ 얼음마사지부터 보양식까지... 호화로운 마방 생활

격렬한 훈련을 마친 경주마들은 마치 프로 운동선수처럼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다. 먼저 다리 부위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얼음마사지를 해준다. 특수하게 제작된 얼음부츠를 사용하거나 얼음물이 담긴 물통에 다리를 통째로 넣는 경우도 있다. 얼음마사지로 큰 열을 잡은 후에는 다리를 보호하기 위한 석고팩이나 황토팩을 해주기도 한다. 영양 관리 역시 철저하다. 탈수 방지를 위해 사료에 미네랄을 첨가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비타민제를 지속적으로 급여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홍삼, 장어, 새싹보리 등 보양식품까지 동원된다. 이는 인간 운동선수들의 영양 관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수영으로 심폐훈련과 스트레스 해소 일석이조

무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훈련하는 것은 여러모로 말에게 신체적 부담을 준다. 그렇다고 아무런 운동도 시키지 않는 것은 근력 및 심폐기능의 저하와 체중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역시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경우 도움이 되는 것이 수영이다. 수영은 높은 운동 강도로 심박 수가 증가하고 깊은 호흡을 유도해 경주마의 심폐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다. 기분전환 효과도 크다. 무더위에 지친 말이 시원한 물속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즐기도록 하면 체온도 낮추고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해소해준다.


■ 여름철 기후 적응운동도 필수

더운 날씨에 출전을 앞둔 경주마에게는 더위 적응 훈련이 필수다. 일주일 정도면 대체로 적응이 완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습상 기온이 선선한 이른 아침에 훈련을 시키는데 새벽훈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경주는 기온이 높은 오후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선선한 새벽 공기에만 익숙한 말이 뜨거운 오후 트랙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더운 시간대 훈련을 통해 고온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말의 컨디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여름철 경주는 예측이 특히 어렵다. 평소에 잘 달리던 말도 탈수,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으로 컨디션이 급락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의 경주성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최근 조교 모습을 확인해 본다든가 예시장 또는 기수 윤승 시 말의 걸음걸이나 행동을 잘 관찰해 컨디션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