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한국경마 석권 노리는 국제무대 강호는 누구?
- 국제 무대에서 실력 검증 마치고 원정 나선 강력한 경쟁마는 과연 누구?
- ‘코리아컵&스프린트’ 경주 실황 홍콩에 수출계약 성사.... ‘수출산업’으로서의 잠재력과 가능성 한층 높여
경마는 단순한 속도경쟁을 넘어 수 세기에 걸쳐 각국의 문화와 전통이 응축된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해왔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의 ‘앱섬더비(Epsom Derby)’는 1780년부터 이어져오며 왕실과 귀족 뿐 아니라 일반국민으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가장 짜릿한 2분(The Most Exciting Two Minutes in Sports)’ 이라는 수식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는 올해 기준 시청자수 2,180만명, 더비경주 단일 베팅액 2억 3,440만 달러(한화 약 3,272억원)를 기록하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 정규시즌 시청자수가 약 3,000~3,5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경마가 자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주가 개최되는 처칠다운스 경마장이 소재한 루이빌 지역은 해당 기간 중 호텔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미 전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중이 몰려들며 4억 4,100만 달러(한화 약 6,155억원)의 지역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와 전통 면에서 영미권 국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른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상금수준을 자랑하며 무서운 속도로 세계 최고 경마대회 타이틀을 추격하는 중동 국가들도 있다. ‘사우디컵(Saudi Cup)’과 ‘두바이 월드컵(Dubai World Cup)’가 대표적인데 메인경주 총상금이 각 2,000만달러, 1,200만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올해 사우디컵에서는 일본의 ‘포에버영(Forever Young)’이, 두바이 월드컵에서는 역전의 아웃사이더, 미국의 ‘히트쇼(Hit Show)’가 우승을 차지하며 총상금의 절반인 145억원, 99억원을 가져갔다.
아시아의 한계를 넘어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K-경마’는 경주 공정성과 강화된 동물복지 기준, 고화질 생중계, 풍부한 데이터 및 리플레이 제공 등으로 해외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전 대륙 26개국 수출, 전년기준 약 1200억원의 매출이 이를 반증한다. 거기에 봄가을 야간경마, 사계절 축제, 도심 접근성 등 해외 팬들의 방문경험까지 더해지며 K-컬처형 레저로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위상을 높여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제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도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원정 오는 경주마들의 수준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도 작년에 이어 70여두에 가까운 해외마가 예비등록을 마쳤고, 지난 24일 해외출전마 총 8두의 최종 명단이 발표되었다. 대부분 국제 레이팅 110 이상의 우수한 말들이지만 이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우승 후보 4두를 소개한다.
■ [코리아컵] 챈청글로리(Chancheng Glory)
해외경주에 관심이 있는 경마팬이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홍콩을 대표하는 인기마 ‘챈청글로리’. 이번 챈청글로리의 출전이 더욱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은 그의 출전으로 코리아컵 경주 실황이 홍콩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홍콩은 해외 경주실황 수입에 있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 인터내셔널G1급 경주이거나 자국 경주마가 출전하는 경우 등으로 제한한다. 이번 수출로 마사회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뿐 아니라 한국경마에 대한 홍콩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20년 3월생으로 올해 5세인 챈청글로리는 통산전적 29전 8승, 이 중 2위는 4회, 3위는 5회 차지했다. 작년 올해 1월 개최된 Centenarry Vase(G3, 1800m)에서 거둔 우승이 커리어 하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후 시티홍콩골드컵 등 G1급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수득상금은 2,220만 홍콩달러로 한화로 약 40억원 가량이다. 그의 조교사인 프랜시스 루이(Francis Lui Kin Wai)는 홍콩 최강마이자 국내팬들 사이에서도 ‘경주에서 지면 분을 못 이겨 우는 경주마’로 알려진 ‘골든 식스티(Golden Sixty)’의 담당 조교사이기도 하다.
■ [코리아컵] 두라에레데(Dura Erede)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꼽히는 두라에레데는 부마가 ‘두라멘테(Duramente)’, 모마가 ‘마르케사(Marchesa)’, 외조부마가 ‘오르페브르’로 탁월한 혈통을 자랑한다. 20년 1월생인 이 말은 이미 2세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22년 연말 일본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린 Hopeful Stakes(G1, 2000m)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당시 90.6배라는 고배당 속에 거둔 승리로 일본 경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Champions Cup(G1, 1800m)에서 연속 3위를 기록하며 더트주로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두바이, 사우디 등 세계적 더트 무대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온 두라에레데, 현재까지 통산전적 18전 2승, 이 중 2위 2회, 3위 4회를 기록하고 있다. 수득상금은 약 1억 9,500만엔으로 한화로 약 19억원 가량이다. 국내팬들도 일본 더트경마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두라에레데의 실력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 [코리아스프린트] 타가노뷰티(Tagano Beauty)
일본 경마 팬들에게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는 타가노뷰티는 2017년생으로 스프린터형인 부마 ‘헤니휴즈(Henny Hughes)’의 혈통을 이어받아 더트 단거리에 강세를 드러내왔다. 초반에는 페이스 조절에 힘쓰다가 경주 중후반전 힘을 응축,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으로 추입하는 스타일로 이러한 경주전개가 어느정도 패턴화 되어 있어 ‘팬들이 가장 믿고 보는 더트 베테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통산전적 40전 6승, 2위 10회, 3위 10회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상금은 3억엔, 한화 약 30억원을 돌파했다. 화려한 G1 우승마는 아니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이어온 커리어와 여전히 건재한 막판 추입력이 합쳐지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가노뷰티에는 지난 2010년 국제기수초청으로 한국에 방문해 YTN배에서 우승을 거둔 이시바시 슈 기수가 기승한다. 당시 떠오르는 신예였던 그가 이번 경주에서 얼마나 노련해진 기승술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 [코리아스프린트] 치카파(Chikappa)
2021년생으로 ‘젊고 강한’ 스프린터계의 강자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부마는 딥임팩트 계열의 ‘리얼스틸(Real Steel)’, 모마는 ‘유니캐라(Uni Chara)’로 뛰어난 혈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부마는 다수의 그레이드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명종마로 ‘치카파’를 비롯해 ‘올파르페’, ‘레벤스틸’ 등 우수 경주마를 다수 생산했다. 치카파는 통산전적 17전 5승, 2위 6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득상금은 1억 5천만엔으로 한화 약 14억원 가량이다. 데뷔 직후에는 잔디주로를 주로 달렸던 더트주로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난해 동경배경주(JPN2, 1200m)서 1위, 연이어 JBC스프린트(JPN1, 1400m)서 2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번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카파에 기승예정인 기수는 무려 ‘다케 유타카’로 일본 경마의 아이콘이자 레전드로 불리는 인물로 세대불문, 경마는 몰라도 다케 유타카를 모르는 일본 국민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1987년 데뷔 이래 38년 동안 활동해 오면서 겸손한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국민적 인기를 얻어온 다케 유타카, 젊은 스프린터 ‘치카파’와 화려한 노장 ‘다케 유타카’가 선보일 호흡이 궁금해진다.
무더위를 잊게할 여름 최대 축제와 함께 야간경마가 찾아온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오는 8월 29일(금)부터 10월 4일(토)까지 6주간 매주 금, 토요일에 야간경마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요일에는 부산경남·제주 경마공원, 토요일에는 서울·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야간경마가 진행된다. 마지막 경주 출발 시각은 금요일 21시, 토요일은 오후 20시이다.
고객 입장 시간도 야간경마 일정에 맞춰 조정된다. 기간 중 금요일은 12시 30분, 토요일은 11시 30분, 일요일은 9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10월 첫째 주는 추석 연휴 일정을 고려해 일요일 경마는 미시행되며, 하루씩 앞당겨 목요일은 12시 30분, 금요일은 11시 30분 토요일은 9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야간경마 관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9월 6일부터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별밤馬중 페스티벌’에서는 △ 어린이 관상마 체험, △ 성인 승마 체험 △ 프리마켓 △ 드론 라이트 쇼 △ 다양한 F&B서비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축제의 현장에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오는 9월 7일에는 총 상금 30억원이 걸린 국내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 ‘제8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린다. 일본, 홍콩 등 해외 명마들과 국내 최강 경주마들이 격돌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경주마들의 우승 도전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장제사 대표단, 호주 국제장제사대회 출전해 역대 최고 성과 달성
- 이준혁 장제사 3관왕 · Class10 석권… 한국 장제 기술 세계적 위상 재확인
- 김주혁 장제사 2개 종목 2위, 주승태 장제사 1개 종목 3위, 이훈학 장제사 1개 종목 2위 입상 성과도
대한민국 장제사 대표단이 세계무대에서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지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 국제장제사대회에서 한국 대표단은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7개국에서 약 8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대표단은 지난해 열린 제8회 한국장제사챔피언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해당 대회 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발전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매년 국내 챔피언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국제대회출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렇게 발굴된 인재들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초급(Novice) 부문에 출전한 이준혁 장제사였다. 그는 4개 종목에 출전해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은 그의 작품을 두고 “정말 놀라운 결과였다. 이 편자는 심사에서 제시된 모든 요소를 다른 참가자들이 놓친 부분들까지 완벽히 담아낸 유일한 작품이었다. 제작된 편자의 품질 또한 최고 수준이었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으며,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외에도 김주혁 장제사는 2개 종목에서 2위, 주승태 장제사는 1개 종목에서 3위, 이훈학 장제사는 1개 종목에서 2위를 기록하며, 참가한 민간 장제사 모두가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 Class 10(Judges Choice) 종목에서는 1·2·3위 모두 한국 장제사가 차지하며, 대한민국 장제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올해 처음 도전한 샤이어 3인 단체전에서는 16개 팀 중 1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거대한 샤이어종 말의 발굽을 대상으로 한 고난도 종목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축적했다. 참가자들은 경기 중 기술적 숙련도뿐만 아니라, 체력과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입상을 넘어, 국내 챔피언십을 통해 검증된 인재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무대에 진출했고, 다시 국제적 성과를 통해 한국 장제 기술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준혁 장제사는 “호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준비한 팀원들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라며 “현지에서 다양한 기술과 작업 방식을 경험한 것은 값진 자산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 노력해 한국 말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챔피언십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체계적인 인재 양성과 정부 지원, 그리고 민간 장제사들의 꾸준한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장제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