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가도 달리는 연승마... 올해의 연승왕은 누구?

  • 운영자 | 2025-10-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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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가도 달리는 연승마... 올해의 연승왕은 누구?
- 안정적인 경주전개, 지치지 않는 지구력까지... 견제 불허하고 5연승 이뤄낸 ‘문학보이’
- 강력한 연승 라이벌 ‘원펀치드래곤’, 한수 위 ‘원평스톰’... 연승왕을 향한 치열한 경쟁의 서막!




지난 27일 렛츠런파크 서울 10경주에서 문학보이(한국,수,3세,권경자 마주,정호익 조교사)가 5연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문학보이’는 수태된 채 들어와 국내에서 태어난 포입마(부마 Lord Nelson, 모마 미스가이디드)로 경주마 역시 이른바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마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순수 국산마와의 전력 차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상경주 출전제한 등 설움을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국산마 수준이 대폭 향상된 만큼 이제는 제약사항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24년 9월 데뷔 후 치렀던 몇 번의 경주에서 상·하위권을 오가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안정세를 찾으며 지난 6월부터는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파죽지세로 우승하며 승수를 쌓아왔다.


그 결과 ‘문학보이’는 연승 라이벌인 ‘원펀치드래곤’을 제치고 5승 고지를 먼저 점했다. 안정적인 경주전개가 인상적인 ‘문학보이’는 지구력까지 뛰어나 견제를 불허한 채 2위인 ‘에이스군주’를 무려 6마신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23일 서울 9경주에서 4연승을 차지할 때와도 유사한 전개를 보여주며 2위인 ‘팰로앨토’를 7마신 차로 크게 앞서며 완벽한 단독 선두를 지켜냈기에 그를 향한 팬들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상적인 연승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경주마로는 ‘파사킹’, ‘오아시스블루’, ‘매직포션’, ‘브라운골드’ 등이다. 현재 모두 4연승을 달성한 상태로 일부는 휴양 후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이 중 지난 6일 특별경주인 남아공 트로피컵에서 우승하며 김용근 기수로부터 “과거 기승했던 ‘파워블레이드’를 떠오르게 한다”는 극찬을 받았던 ‘원펀치드래곤’의 연승 추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학보이’가 올해의 연승왕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 초에 걸쳐 적수 없는 연승기록을 선보이다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원평스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 이미 대상경주 우승경험이 있는 ‘원평스톰’이 ‘문학보이’보다 한수 위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문학보이’가 기세를 몰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현재까지 한국경마 사상 최다연승 기록은 ‘미스터파크’의 17연승이다. 미스터파크 역시 포입마(부마 엑톤파크, 모마 포멀딜)로 2007년 봄 제주에서 태어나 2009년 데뷔 후 총 22전을 치르면서 19번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7연승 후 18연승 도전경주였던 2011년 그랑프리(G1)에서 ‘터프윈’에 밀려 2위에 그치며 연승행진은 좌절되었지만 그의 연승기록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으며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세 때 한번 팔렸다가 ‘환불’당한 적 있는 미스터파크는 김영관 조교사와 곽종수 마주의 선택을 받은 후 엄청난 역량을 발휘하며 17연승을 기록, 연도대표마 타이틀과 함께 수득상금 10억 7천이라는 큰 선물을 안기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AI로 경마 중계 혁신…“더 이상 어떤 말인지 헷갈리지 않아요”
- 경주마 추적 자막 시스템 'Race Vision AI' 자체 개발로 억대 예산 절감 효과
- 기수 모자 색상으로 말 구분하는 독창적 기술... 서두 3마리 말을 자동으로 추적 표시해 고객편의 향상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경마중계 화면에서 달리는 말을 실시간으로 따라다니며 정보를 표시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Race Vision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방송센터는 동 시스템을 외주 개발 없이 100% 소속 직원들의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설계부터 구축까지 완성해 연간 억대 예산을 절감했다.


그동안 경마 팬들의 가장 큰 불편은 TV나 모바일로 경마를 시청할 때 화면 속 말들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특히 중장년층이 주 이용층인 경마 특성상, 작은 화면에서 빠르게 달리는 여러 마리의 말을 식별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실제로 한국마사회가 실시한 고객 의견조사에서 응답자의 88.4%가 경주마 추적 자막 시스템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이중 75.8%는 "매우 필요하다"고 강하게 희망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AI가 기수들이 쓴 모자의 색상을 학습해 개별 경주마를 구분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고안했다. 약 1만 5천장의 경주 이미지와 20만 건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사계절은 물론 날씨별, 시간대별 등 다양한 조건에서 촬영된 경주 영상을 AI에게 학습시켰다. 그 결과 Race Vision AI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경주마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학습된 AI는 실제 중계 화면에서 기수의 모자 색으로 말 번호를 식별하고, 식별한 번호에 해당하는 말 이름과 배당률 등 정보를 불러와 움직이는 말 위에 자동으로 표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선두마 자동 추적' 기능이다. 결승선 전 직선 구간에서 AI가 자동으로 선두 3마리 말을 찾아 화면에 집중 표시한다.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결승선 직전 선두 경쟁이다. 하지만 카메라 각도에 따라 실제 순위와 화면상 순위가 달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는데, 경주로 펜스를 기준선으로 활용하는 보정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러한 시각적 왜곡을 해소했다.


이번 개발은 ’기술 자립‘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미국 나스카 레이싱, NFL, 프랑스 투르드프랑스 등에서 유사한 객체 추적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외부 솔루션 도입 시 상당한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한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개발을 통해 예산을 절감함과 동시에, 우리 기술로 우리 서비스를 만듦으로서 기술 자립을 이루었다. 아울러 향후 경륜, 경정 등 유사 경주 스포츠는 물론 해외 경마 산업으로의 기술 확산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


Race Vision AI 개발을 주도한 한국마사회 방송센터 신하승 과장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자 했다. Race Vision AI는 공공기관의 디지털 혁신 우수 사례로서 국민 편의성 향상과 예산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더 재미있고 편리한 경마 시청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사회 방송센터는 Race Vision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경주마의 속도, 이동 경로 등을 시각화하는 차세대 서비스 제공도 계획 중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Race Vision AI는 오는 4일부터 경마 실황에 정식 운영된다.






“요즘 대세는 마라톤! 경주로에서 즐기는 이색 축제” 
렛츠런파크 서울,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마라톤’개최





최근 ‘건강과 여가의 조화’를 추구하는 트렌드 속에서 마라톤 대회 참여 열기가 뜨겁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오는 18일,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유일의 경마공원 경주로 마라톤인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마라톤’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 기간은 10월 9일까지다.


경주로마라톤은 일반 도로나 트랙이 아닌 모래 경주로에서 달리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마라톤 대회다. 올해도 다양한 연령과 실력을 고려한 맞춤형 코스로 준비되었으며,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대회는 △자유로운 복장으로 100m를 달리는 ‘코스튬런’,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완주하는 ‘거북이런’(100m·400m), △경주로 2바퀴를 도는 3.3km ‘경쟁런’으로 구성된다. 입상자에게는 스탠바이미, 갤럭시탭, 에어팟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지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기념품 KIT가 제공된다. 또한 순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경마공원 미션투어 이벤트 △치어리딩 공연 △럭키 드로우 △페이스페인팅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특히 미션투어 이벤트에서는 경마공원 내 88승마장, 포니랜드, 말박물관, 놀라운지 등 체험 공간을 탐방하고 인증사진을 남기면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 김종철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기념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경주로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기록 계측 시스템을 통한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행사가 더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참여형 축제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