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단거리 경마대회 첫 출발! 제1회 KRA 스프린트 개최

  • 운영자 | 2025-11-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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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거리 경마대회 첫 출발! 제1회 KRA 스프린트 개최
- 그랑프리와 같은 날 새로운 스프린트 경주 막 오른다... Listed급, 1200m, 3세 이상, 레이팅 80 이하
- 11월 30일(일) 오후 3시 15분 KRA 스프린트@서울, 오후 3시 40분 KRA 스프린트@영남 개최




한국경마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열리는 11월 30일,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경마대회가 함께 개최된다. 바로 올해 새롭게 신설된 ‘KRA스프린트’다.

‘스프린트(Sprint)’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KRA스프린트’는 짧은 시간에 승패가 결정되는 1200m 단거리 경주다. 마사회는 9월 초 코리아스프린트(1200m)와 10월 말 국제신문배(1400m) 이후 연말까지 3세 이상 단거리 대상경주가 부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KRA 스프린트를 신설했다. 단거리 최우수마 선발체계 구축의 초석을 마련하고, 팬들에게 다양한 거리의 경주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제1회 대회로 치러지는 KRA스프린트는 앞으로 매년 11월 5주차,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개최될 예정이다. 경주 등급은 Listed, 3세 이상 레이팅 80 이하(2등급 이하) 경주마를 대상으로 하며, 경마장별 총 상금 2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는 KPC(Korea Pattern Committee; 한국경주분류위원회) 운영 기준에 따라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개최되며, 2026년부터는 G3급 경마장 오픈경주로 전환되며 레이팅 제한도 해제된다.


2등급 이하 경주마만 출전하기 때문에 그랑프리만큼의 화려함은 없을지 몰라도, 1200m 단거리 특유의 순간적인 폭발력과 짜릿한 스피드 대결이 이 경주의 백미다. 서울에서는 13두, 부경에서는 9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확정지었다. 각 경마장에서 눈에 띄는 출전마를 소개한다.



■ 나이스포스(7전 5/0/1, 레이팅 80, 미국 수 3세 밤색, 부마: MOR SPIRIT, 모마: CITIZEN EMMA, 마주: 박남성, 조교사 문병기)

무려 85.7%의 연승률을 자랑하며 총 4번 출전한 1200m 경주에서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부마 MOR SPIRIT(모스피릿)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씨수마는 아니지만, 올해 코리아컵 2위를 차지한 홍콩 ‘챈쳉글로리’의 부마다. 최근 두 번의 경주 모두 선행 전개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경주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로 손쉽게 우승했다. 대상경주 9회 우승에 빛나는 박남성 마주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문병기 조교사 조합인 점도 기대가 된다. 순발력 있는 출발로 여유로운 선행에 나서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경주 선행에 불리한 외곽 12번 게이트를 받은 점이 변수다.



■ 쏘아라스타(11전 5/3/1, 레이팅 67,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블루엠파이어, 마주: 현태봉, 조교사: 이관호)

다른 출전마들에 비해 레이팅은 높지 않지만, 최근 눈에 띄는 성적으로 단숨에 2등급까지 승급했다. 선두 바로 뒤에서 달리다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내는 선입형 전개를 주로 펼친다. 4코너 직후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탄력이 훌륭하다. ‘글로벌히트’, ‘청담도끼’, ‘벌마의스타’ 등을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인 만큼 혈통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번 경주 함께 출전하는 ‘실버레인’과 형제마이기도 한데 형제간의 대결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 실버레인(11전 5/2/2, 레이팅 74,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플리트코즈웨이, 마주: 조근식, 조교사: 안병기)

작년 9월 문화일보배(Listed, 2세, 12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대상경주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올해 3월부터 세 달간 휴식기를 가졌다. 6월 말 오랜만에 출전한 4등급 경주에서 5마신 차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으며, 9월에 출전한 SPPL(싱가포르)트로피 특별경주에서도 안정적인 주행능력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10월 18일 1200m 경주에서는 선두그룹 뒤쪽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직선주로에서 뒷심을 보여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버레인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 레이스맨(12전 4/3/0, 레이팅 68, 한국 거 3세 갈색,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대한천왕, 마주: 이경희, 조교사: 최기홍)

빠른 출발로 경주 초반 자리를 선점하는 데 강점을 지닌 만큼, 선행과 선입 전개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는 유연한 경주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해 초 휴양을 다녀온 뒤 기량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6월 복귀 이후 출전한 경주에서 1위와 2위를 번갈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과 그 이전 경주에서는 각각 6마신, 5마신 차의 낙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최근의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과 종반 여력까지 고려하면 이번 경주에서도 강력한 상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 브리도프린스(9전 3/3/1, 레이팅 80, 미국 수 4세 갈색, 부마: CAIRO PRINCE, 모마: VERCRUYSSE, 마주: 조수영, 조교사: 문현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보는 전형적인 추입형 말이다. 작년 10월 2등급 승급전에서 우승한 뒤 ‘레이스맨’과 비슷한 시기에 휴양을 다녀왔으며, 9월 말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경주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라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초반에는 뒤에서 차분히 힘을 비축한 뒤 직선에서 한 번에 탄력을 끌어올리는 스타일로, 최근 경주에서도 꾸준히 추입력이 돋보이고 있다. 경주 흐름이 빨라지거나 선두권이 일찍 무너지는 전개에서는 더욱 유리해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한 방이 기대된다.



■ 로드스타(23전 4/4/3, 레이팅 70,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페더럴리스트, 모마: 스트로베리베이비, 마주: ㈜금악목장, 조교사: 이정표)

기복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오가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는 빠른 출발을 앞세워 게이트 위치와 상관없이 초반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이번 경주 거리와 동일한 1200m는 총 20회 출전해 4회 우승 경험이 있다. 초반 순발력과 자리 선점 능력이 경주력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선행 또는 선입권에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암말 에이스 등장! ‘에이스하이’ 브리더스컵 퀸 대상경주 우승
- 치열했던 '퀸즈투어' 최종 관문 ‘브리더스컵 퀸(L,1800m)’, 신예 에이스 암말 ‘에이스하이’의 저력 입증!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3회 제주특별자치도 후원 브리더스컵 퀸(G2, 순위상금 3억)에서 최시대 기수와 ‘에이스하이(마주 투애니포, 조교사 하무선)’가 끈기있는 경주 운영으로 데뷔 1년 만에 첫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새로운 신예가 등장했음을 보여줬다.


부경과 서울의 모든 암말이 모여 퀸즈투어 마지막 여왕을 가려내는 브리더스컵 퀸(L,1800m)은 지난 브리더스컵 퀸 우승마 '플라잉스타(4세, 암, 서인석 조교사)'부터 강력한 추입을 장점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보령라이트퀸(3세, 암, 김길중 조교사)’까지 쟁쟁한 암말의 라인업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직전 경주에서 깜짝 7마신차의 승리를 보여준 ‘플라잉스타’와 브리더스컵 퀸 초대 우승마인 ‘즐거운 여정’이 초반 선두권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경상남도지사배 우승까지 거머쥔 ‘플라잉스타’는 마지막 코너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막판 결승 직전, 순위가 뒤바꼈다. 마지막 곡선주로를 지나며 ‘플라잉스타’는 안쪽에서 자리를 지키려했으나,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에이스하이’와 ‘글라디우스’가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올라왔다. ‘보령라이트퀸’은 특유의 추입 저력을 보여주며 빠른 속도로 따라붙었다. 그럼에도 ‘에이스하이’는 안정적인 선입으로 끝까지 지구력을 잃지 않으며 강력한 막판 스퍼트를 터뜨렸고, 결국 3마신 차로 여유 있게 첫 대상경주 우승을 따냈다.


‘에이스하이’는 이로써 올해 퀸즈투어 최종 관문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불과 데뷔 1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데뷔 1년 동안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며 평균 2년 정도 걸리는 대상경주 우승을 1년 만에 이뤄내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에이스하이’는 이번 경주를 통해 경쟁자들을 뚫고 나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이제 믿고 보는 부경 암말 ‘에이스’로 확실히 등극했다.




0.1cm의 기적! 역대급 명승부... 슈펙스위너의 극적인 신승



서울과 부산의 신예들이 총출동한 브리더스컵 루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 신예로 등극한 주인공은 다실바 기수의 슈펙스위너(홍애란 마주, 문현철 조교사)였다.

‘슈펙스위너’는 지난 11월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7회 브리더스컵 루키 대상경주에서 결승선 직전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무제한급’은 초반 서두른 전개와 진로 방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경주 초반 선두권은 ‘퍼니와일드’와 ‘슈퍼에어로’ 그리고 외곽에서 빠르게 붙은 ‘슈펙스위너’가 형성하며 빠르게 압축됐다. 선두 자리는 ‘슈퍼에어로’가 가져갔고, ‘슈펙스위너’는 모래 반응이 좋은 장점을 살려 3선 외곽에서 무리 없는 선입 전개를 펼치며 레이스 흐름에 안착했다.


직선 구간에 진입하자 두 경주마의 싸움은 정면 승부로 이어졌다. ‘슈퍼에어로’가 여전히 앞을 지키고 있었으나, 바깥쪽에서 탄력을 끌어올린 ‘슈펙스위너’가 반 마신 차까지 추격하며, 본격적인 접전이 시작됐다. 결승선 100m 구간에서 ‘슈퍼에어로’의 걸음이 다소 둔화되자, ‘슈펙스위너’는 마지막 한 발을 뻗으며 단숨에 격차를 좁혔고, 결국 코 차이의 극적 역전으로 올해 루키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경주기록은 1분 27초 1.


뒤에서는 ‘판타스틱포스’가 폭발적인 뒷심으로 치고 올라와 3위까지 자리를 끌어올렸다. 부산 기대주로 상위권 입상이 유력했던 ‘와일드파크’는 바깥 게이트의 불리함과 모래 반응 문제, 빠른 페이스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겹치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올 시즌 지속적으로 성장을 보여온 ‘슈펙스위너’는 두 차례의 경주에서 안정적인 선행과 선입 전개를 펼치며 잠재력을 보여왔다. 출전마 중 비교적 경주 경험이 적은 편임에도 외곽 전개를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종반에는 한층 향상된 탄력을 뽐내며 주버나일 시리즈의 최종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실바 기수는 개인 통산 15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경주 흐름을 보며 차분하게 전개했고,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내 경주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다실바 기수가 대상경주 우승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버나일 시리즈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관문은 서울의 ‘무제한급’과 부경의 ‘와일드파크’, 2관문은 서울 ‘치프스타’와 부경 ‘슈퍼에어로’가 각각 우승했다. 마지막 3관문에서는 서울과 부경 대표들의 맞대결에서 ‘슈펙스위너’가 최종 승리했다. 이번 경주에서 두각을 보인 2세 우승마들의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맞붙었던 유망주들은 3세 시즌 트리플크라운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