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물기수’최시대 “선배님들 겁나시죠?”
2. 부산경남경마공원, 고교 마필관리사 김동춘군 외 단신
‘괴물기수’최시대 “선배님들 겁나시죠?”
부경경마공원의 ‘괴물기수’ 최시대가 올해 들어 신마경주 뿐만 아니라 장거리 상위군 경주까지 가리지 않고 속속 입상하며 지난해 이어 다승 1위를 이어가던 조찬훈 기수를 단번에 멈춰 세웠다.
지난 2월1일(금) 1600m로 펼쳐진 제7경주에서 ‘패싱기어’에 기승 한 최시대 기수는 한차례도 선두를 빼기지 않고 우승을 차지 이달 들어 2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최시대 기수는 올해 통산 49전 8승 2착 4회 복승률 24.5%로 현재 다승 부문에서 조찬훈 기수와 함께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오히려 승률은 조찬훈 기수보다 높은 16.3%를 기록해 쟁쟁한 선배들을 겁나게 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데뷔한 최시대 기수는 초보 기수답지 않은 능숙한 말몰이로 경주 출전 2전 만에 첫 승을 기록하고 데뷔 첫 달 만에 3승을 몰아치며 ‘괴물 기수’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그가 거둔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경주경험과 기승술이 기존기수들에 비해 부족해 이후 4개월 동안 2승에 그치면서 소속 조 오문식 조교사는 더 이상 최시대 기수에게 경주마를 맡길 수 없었다.
결국 오문식 조교사는 성적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새벽 훈련에 8두가 넘는 경주마 조교를 시키고 기승자세를 가다듬도록 최시대 기수에게 주문했다. 여기에 오후 늦게까지 마필관리사와 함께 경주마 손질에서 놀이운동까지 시켜 말의 습성을 속속들이 알도록 했고 지속적인 기승기 훈련과 경주 동영상 분석을 통한 기승작전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특훈의 훈련성과는 컸다. 고질이었던 경주마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번번이 우승을 놓치는 실수를 극복하고 최시대 기수는 선행마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제5경주에서도 ‘월드최강’에 기승 해 뛰어난 선행 말몰이로 선배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소속조 오문식 조교사는 “최시대 기수는 성실하고 머리가 명석해 배우는 속도가 빠른 게 강점이다. 그러나 아직 신인기수이기 때문에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시대 기수는 “ 출발 이후 좋은 위치를 잡는 것에 노력했고, 장거리 경주에서는 균형을 유지하며 최대한 부드럽게 말을 몰았다. 오문식 조교사의 지시대로 달렸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신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최시대 기수는 기승 기회까지 늘어나면서 2008년 경마시즌 동안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고교 마필관리사 김동춘군
KRA부산경남경마공원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0대 마필관리사가 등장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말’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문지식과 경마의 총감독인 조교사라는 미래의 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동춘 (19)군.
한국경마축사고 마필관리과 졸업반인 김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경마공원에서 현장실습을 나와 마필관리에 필요한 기본기를 인정받아 2월부터 27조 이상영조교사의 마필관리사로 일하게 됐다.
배우 임수정씨가 경마 기수로 출연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은 ‘각설탕’에서 기수 외에도 경마공원의 많은 직업이 소개됐다. 우선 말의 소유주인 마주 그리고 마주에게 경주마를 위탁받아 경주를 책임지는 조교사와 마필관리사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마방 청소와 사료 주기, 경주마 훈련 등 경주마 출주를 위한 기본적인 일들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으면 조교 승인과 조교보를 거쳐서 조교사가 될 수 있는 마필관리사는 김군의 직업이기도 하다.
전라남도 광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김 군은 말이 좋아 한국경마축산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한국경마축산고(전북 남원시)는 지난 2002년부터 마필관리 전공 교과과정을 도입해 전용 목장과 승용마 20두, 씨암말 9두를 보유하고, 전문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 ‘말’ 특성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한국마사회와 연계하여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실습으로 전문화하는 교육과정으로 최근 경마공원, 목장, 승마장의 마필 전문 인력으로 취업이 잘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1학급 24명 모집에 48명이 지원해 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필관리 전공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한국마사회와 연계한 현장실습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자신이 좋아하는 말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김 군은 “거구의 말과 처음 접해 보는 승마장비가 많아 익숙해지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경주마 장제, 승마, 보건 등 말에 관련된 기본지식을 쌓으면서 말과의 생활이 일상이 되었고 말이 배가 고픈지, 아파서 우는 소린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말의 특성상 새벽 훈련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마필관리사의 일과도 새벽 5시에 시작한다. 특히 경마가 열리는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경주마 출전준비를 위해 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때문에 김군처럼 젊은 사람들이 마필관리사에 도전하기도 하지만 일이 고되고 위험하기 때문에 며칠을 못 버티고 마방을 뛰쳐나가기 일쑤다.
김 군은 “마주도 있고 기수도 있지만 말들은 사료 주고 잠자리를 챙겨주는 마필관리사를 가장 좋아 한다.”며 “때로는 말이 물거나 차이기도 하지만, 맑고 큰 눈을 하고 쳐다볼 때면 동생 같다.”고 말했다.
이상영 조교사는 “ 실제 마필 관리에 필요한 내용을 고등학교에서 배웠고 말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함께 일하게 됐다”며 ‘훌륭한 조교사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도대표마‘골딩’올해 첫 승
지난해 연도대표마에 오른 골딩이 지난 2.3(일) 1800m로 펼쳐진 제6경주에서 61kg의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추입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내내 후미그룹을 유지한 ‘골딩’은 마지막 직전주로 600m를 남겨놓고 뛰어난 지구력으로 ‘부산의별’, ‘금의환향’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경마전문가들은 6세의 미국산 거세마인 ‘골딩’은 나이가 들면서 골격이 좋아져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프로리다네이티브’, ‘부경최강’, ‘부산의별’ 등 4세로 접어든 신진세력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료 제공 : 경남경마공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