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마 ‘픽미업’ 15일 미국 원정길 떠

  • 운영자 | 2008-07-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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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 원정마 ‘픽미업’ 15일 미국 원정길 떠나
2. 2008년 상반기 결산



해외 원정마 ‘픽미업’ 15일 미국 원정길 떠나
- 뉴욕에서 검역 마친 후 페어힐 T.C. 입사
- “주위 관심 대단” 전 마주 우승 의지 불태워





한국 경마사상 최초의 해외 원정마 ‘픽미업’(국1, 6세, 수, 8조 김상석 조교사)이 드디어 미국 원정길에 오른다. ‘픽미업’은 오는 15일(화) 저녁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 8253편으로 출국, 이튿날 새벽 3시 반에 뉴욕 JFK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단독 원정마로 선정된 ‘픽미업’의 외로운 비행에는 KRA 정복선 수의사(33)와 8조 마방 고명주(29)관리사가 함께한다.

김상석 조교사는 “픽미업의 상태는 아주 좋다. 언제든 경주에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얼마 전 말 밥통에 코가 걸려 찢어지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봉합자국도 다 아물어 준수한(?) 외모를 회복했다. 김 조교사는 ‘픽미업’보다 하루 늦은 16일에 전종섭 마주, KRA 정태인 과장과 출발한다. 그는 미국에 도착하면 현지 조교사인 아르노 델라쿠어(Arnaud Delacour)씨에게 ‘픽미업’의 완벽한 적응을 돕기 위한 빈틈없는 인수인계를 할 작정이다.

‘픽미업’이 미국 땅에 첫발을 내딛은 뒤 처음 겪어야 하는 관문은 수입검역이다. 픽미업과 동행하는 KRA 정복선 수의사는 “뉴욕 공항에 도착하면 검역소로 옮겨져 3일 동안 각종 전염성 질환의 감염여부를 검사 받는다”며 “미국의 경주마 검역은 유럽처럼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 수의사는 “앞으로 다양한 국가로 해외원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당국가와의 검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검역이 끝나면 메릴랜드 주의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에 입사하게 되는데, 입사하기 전에 전종섭 마주는 현지 조교사와 마필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계약내용은 기수 선정 방법, 상금 배분 방법, 위탁관리비 지급 방법 등 픽미업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적 · 경제적 상황들을 정하게 된다. 미국 원정의 거점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Fair Hill Training Center)는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니아주 접경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州 경마장으로 출주하기 용이한 곳이다. 센터 내에는 450개의 마방과 1마일(1600m)더트 주로, 1400미터 인조주로(Tapeta)를 갖추고 있으며 발주기, 워킹머신, 마필병원 등이 들어서 있다.

이번 원정으로 가장 마음이 설레는 이는 아마 ‘픽미업’의 소유주인 전종섭 마주(49)일 것이다. 자신의 ‘픽미업’이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부담중량으로 번번이 우승을 놓쳐 늘 불만스러웠다는 그는 “차라리 공평한 조건에서 외국의 마필들과 당당히 겨뤄보고 싶었다”고 원정의 변을 밝혔다. 대구의 중견 화섬업체 임원으로 재직 중인 그는 입사 이후 30년 넘게 한 우물만 파온 인내와 뚝심의 경상도 사나이다. 60kg이 넘는 부담중량을 지고도 묵묵히 2~3착을 끊어내는 픽미업의 저력도 마주의 이런 성격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픽미업은 장거리에 강한 스타일이다. 단거리마필이 많은 미국에서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몇 승을 목표로 하는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4전 2승 정도”라고 웃으며 답했다. 전종섭 마주는 “이번 해외원정으로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픽미업 향후 일정>
’08.7.14 : 수출검역 완료(현재 검역 중)
7.15 : 오전 10시 수송 차량 출발 부경경마공원 -> 인천공항 -> 저녁 10시 KE 8253편
(정복선 수의사, 고명주 관리사 동행)
* 고명주 관리사는 서울경마공원 고옥봉 조교사의 아들입니다.
7.16 : 새벽 3시 반 뉴욕 JFK 공항 도착
7.16 : 전종섭 마주, 김상식 조교사, KRA 정태인 과장 인천공항 출발
7.16~18 : 수입검역
7.19 : 메릴랜드 주 Fair Hill 트레이닝 센터 입사
7.23 : 마주, 조교사, 수의사, 관리사 귀국
7~11월 : 조교 및 경주 출주
12월 : 귀국






◆ 서울경마공원 2008년 상반기 결산
- 상반기 결산 결과 문세영 기수 시즌 최다승 기록 갱신 청신호!
- 남촌의지존 활약에 박대흥 조교사 다승 1위 질주~


2008년 상반기 서울경마공원의 쉼 없는 질주가 지난 6월 29일(일) 끝났다. 교차경주를 제외한 2008년 상반기 서울경마공원 총 경주일수는 총 50일이며 경주수는 무려 571경주가 시행되어 숨가쁜 레이스를 이어왔다. 상반기 특별 · 대상경주로는 제10회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시작으로 제11회 코리안더비(GI), 제16회 마주협회장배(GIII) 대상경주까지 총 7회가 시행되어 경마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올해부터 삼관 경주가 부경경마공원과 교차로 진행되며 경마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입장인원(금요경마 제외, 서울경마공원 입장고객 대상)은 1,555,820명으로 작년(1,358,801명)대비 약 1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서울경마공원이 서울 근교 가족공원의 이미지가 굳어진 결과이자 경마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성적을 중심으로 경주마, 기수, 조교사 부문의 선두를 알아보자.

경주마 부문



상반기 경주마 평가에선‘남촌의지존’(국1, 수, 4세, 18조 박대흥 조교사)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1위에 올랐다. ‘남촌의지존’은 상반기 총 5회출전해 3승을 차지했으며 2착 2회를 기록해 승률 60%, 복승률 100%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4월 뚝섬배(GIII) 대상경주에서 숙적인 ‘백광’을 꺾으며 국산 최강자로 올라섰다. ‘남촌의지존’은 작년 원년 3관마에 도전했던 마필이지만 명마 ‘제이에스홀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었다. 경주마 부문 다승 2위는 상반기 5회 출전해 3승, 2착 1회를 기록한 ‘가야산성’(국1, 수, 7세, 9조 지용훈)이 차지했으며 23조 유재길 조교사 소속인 ‘희망에너지’ 가 6전 3승, 2착 1회로 3위를 기록했다.



기수 부문



2008년 상반기 기수 다승부문 판도는 문세영 기수의 독주에 조경호 기수가 선두를 추격하고 박태종 기수와 심승태 기수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기세가 대단하다. 작년 동기간 선두를 달렸던 박태종 기수의 승수가 50승이었지만 문세영 기수는 상반기동안 무려 65승을 기록해 작년 선두보다 15승이나 더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358회 출전해 65승, 2착 59회를 기록해 승률 18.2%, 복승률 34.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기수 최다승인 120승(박태종 기수, 2006년)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문세영 기수는 상반기 총 21억 6천만원(마필상금 분)의 수득상금을 기록해 우승의 대가 또한 짭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수 다승부문 2위를 차지한 조경호 기수는 상반기 306전 58승, 2착 43회를 기록해 문세영 기수의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3위 박태종 기수는 293전 39승, 4위 심승태 기수는 290전 24승을 기록중이다.




조교사 부문



조교사 부문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혼전양상을 띄고 있다. 선두 박대흥 조교사와 아깝께 1승 차이로 2위에 머물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가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를 차지한 18조 박대흥 조교사 상반기 151전 25승, 2착 16회로 승률 16.6%, 복승률 27.2%를 기록해 조교사 부문 최다승수를 기록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선전에는 지난 4월 뚝섬배(GIII) 대상경주 우승마인 ‘남촌의지존’과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명문가문’ 등 소속마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조교사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문갑 조교사는 상반기 160전을 치러 24승을 따냈다. 선두 박대흥 조교사와는 단 1승 차이로 하반기 활약에 따라 얼마든지 선두가 뒤바뀔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서범석 조교사가 20승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4위는 16승을 기록 중인 홍대유 조교사가 차지했다. 한편 상반기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올린 조교사는 다승 1위인 박대흥 조교사로 10억원이 넘는 수득상금(마필상금 분)을 기록했다.





단신





‘야간경마’ 멈췄어도 ‘여름경마축제’는 멈추지 않는다.
- 오는 7월 12일(토)부터 밤 9시까지 경마공원 일반인에 개방
- 다양한 고객 행사는 야간경마와 상관없이 그대로 진행


해마다 많은 경마팬들을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야간경마가 올해는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중단됐다. 야간경마를 못내 아쉬워하는 경마팬들을 위해서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경마공원을 일반인에게 밤 9시까지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야간개방 기간은 7월 12일(토)부터 8월 10일(일)까지 매 주말이며 혹서기 휴장인 7월 26일과 27일은 제외된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작년과 같은 화려한 조명을 구경할 수는 없지만 행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아기자기한 조명은 가족공원과 솔밭공원에 연출된다. 차분한 조명 속에서 경마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된다. 미사리 Live 카페를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라이브 공연’이 솔밭공원과 가족공원 내 장미원 2곳에서 펼쳐지며 이 자리에서는 라이브와 함께 시원한 맥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경마팬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솔밭공원에서는 ‘분수인간 퍼포먼스’와 ‘캐리커쳐 그려주기’ 행사가 펼쳐지고 가족공원에서는 ‘아이스난타’, 매직쇼 · 변검쇼 그리고 얼음을 이용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시원한 물안개를 느낄 수 있는 ‘아이스쿨존’도 설치 운영된다. 이에 따라 ‘워터바이크’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되고 돗자리, 자전거 등의 편익용품 대여시설 밤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제 23회 스포츠서울배 삼십년사랑 우승
과천벌 최고 3세 암말을 가리는 제 23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삼십년사랑’(국3, 26조 안해양 조교사)이 우승했다. 6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1700M 별정Ⅱ경주로 치러진 이날 경주에서 이동국 기수가 기승한 ‘삼십년사랑’은 출발 직후부터 선두로 나서며 단 한 번도 추입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 냈다. 발주기 문이 열리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간 ‘삼십년사랑’은 2착마와 1~2마신 차이를 유지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그 뒤를 ‘프리버드’(6조 홍대유 조교사)와 ‘빅뉴스’(27조 이광복 조교사)가 번갈아가며 선두를 노렸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선두권에서 힘을 아끼던 박태종 기수의 ‘대효’(38조 박흥진 조교사)가 벼락같은 발걸음으로 추입하며 선두를 위협했다. 결승전 전방에서 이동국 기수의 '삼십년사랑‘과 박태종 기수의 ’대효‘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결국 마지막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삼십년사랑‘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이로써 ‘삼십년사랑’은 통산 전적9전 4승 2착 2회로 승률 44.4% 복승률 66.7%를 기록하고 있다.

안병기 조교사 데뷔하자마자 1승 올려
이번 달 1일 데뷔한 안병기 조교사(22조)가 7월 첫째주 경마에서 1승을 챙겼다. 지난 5일(토) 2경주와 5경주, 6일(일) 2경주에 각각 마필을 출주시켜 데뷔전을 치뤘다. 토요일 2경주와 5경주는 2경주의 ‘섬싱뉴(국6군, 3세, 거)’는 9착, 5경주의 ‘과천슬루(국6군, 4세, 암)’는 13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일요일 2경주에서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엔젤페가수스(외4군, 3세, 암)’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2착마를 3/4마신차로 제치면서 신승을 거둬 안병기 조교사에게 데뷔 후 첫승을 안겼다. 이로써 안병기 조교사는 3전만에 1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신규 외국인 기수 테일러 데뷔 첫날 1승
서울경마공원 신규 외국인 기수인 크리스토퍼 테일러(30세, 남아공)가 데뷔 첫날 1승을 거뒀다. 테일러 기수는 서울경마공원에 데뷔한 지난 5일(토) 이날 세 번째 기승한 제4경주(국3, 1700M 별정)에서 ‘크로노스’(거, 4세, 54조 박천서 조교사)를 타고 직선주로에서 과감한 추입으로 또 다른 외국인 이쿠 기수를 제치고 1승을 낚아챘다. 테일러 기수는 이 날 첫 경주에서 13착을 하고 연달아 최하위를 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함으로써 앞으로 크게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료 제공 : 한국마사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