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광’은 지금 ‘줄기세포 치료 중’
2. 정지은 조교사, 개인통산 600승 달성
◆ ‘백광’은 지금 ‘줄기세포 치료 중’
- 국내 경주마 최초 시도
- 치료효과는 아직 장담 못 해
지난 4월13일(일) 뚝섬배(GⅢ) 대상경주를 마치고 ‘좌중수부계인대염’이란 질병으로 출주정지를 받았던 서울경마공원의 명마 ‘백광’(국1, 5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이 국내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14일 통산 400승을 달성한 배대선 조교사는 20조 마방의 대표마인 ‘백광’이 고질병인 인대염을 치료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도움을 받아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마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외국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은 미개척 분야로, ‘백광’이 성공적으로 경주로에 복귀할 경우 다른 경주마들도 동 치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세포’다. 이러한 미분화 상태에서 적절한 신호가 주어질 경우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줄기세포는 암, 노인성 치매 등 난치병 치료와 인공장기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 논문조작 사건으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것도 바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였다.
‘백광’의 줄기세포 치료를 담당했던 K동물병원의 K수의사는 “백광의 체지방을 채취, 지방 내에 존재하는 소수의 줄기세포를 국내 바이오기업 실험실에서 배양하여 약 5천만 개의 줄기세포를 3회에 걸쳐 주입했다”고 밝혔다. K씨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켜보아야 치료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치료효과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KRA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는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외국에서도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분야”라며 “일부 사례에서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가 발견되고 있어 맹신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백광에 적용된 성체줄기세포 치료는 실험실에서 따로 계대배양을 했다는 점, 외국사례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은 순수한 줄기세포가 주입되었다는 점 등이 치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광’은 20조 마방을 대표하는 명마로 지난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GⅡ)를 제패하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07년 가을 앞 다리 질병이 악화되어 7개월간 장기휴양에 들어갔다. 지난 4월13일(일) 뚝섬배 대상경주에 출마등록하여 화려한 재기를 꿈꾸었으나 ‘남촌의 지존’(국1, 4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인대염이 악화되어 출주정지를 받고 말았다.
배대선 조교사는 “‘백광’은 ‘백파’와 더불어 우리 마방을 대표하는 말이고, 이수홍 마주가 애지중지 아끼는 말이다”라며 ‘백광’의 재기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백광’은 현재 무리한 조교를 삼가고 휴양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와 이수홍 마주, 그리고 20조 마방의 모든 관리사들과 ‘백광’의 여동생인 ‘백파’(국1, 암, 4세, 20조 배대선 조교사)까지 한 마음으로 ‘백광’의 재기를 바라고 있다. 부디 ‘백광’의 몸속에 있는 줄기세포가 아픈 인대를 온전히 되살려 다시 한 번 회색빛 명마의 질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백광 전적
- 17전 9승 2착 5회 (승률 52.9%, 복승률 82.4%)
- 통산수득상금 전체 12위, 국산마 8위 (5억7천만원)
- 대상경주 우승 :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
▣ 줄기세포 치료 시점 : 5월21, 28일, 6월4일 (3회 주입)
▣ 배대선 조교사
▣ K수의사(김창식)
◆ 정지은 조교사, 개인통산 600승 달성
- 소속마필 ‘탑포인트’ 6연승에 성공하며 개인통산 600승 완성
- 꾸준한 성적의 비결은 마방식구들 덕분
경주 전 기승 예정되었던 조경호 기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기수를 변경했음에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탑포인트’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탑포인트’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6연승에 성공합니다!” 3만여 관중이 운집한 서울경마공원에 장내아나운서의 격앙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이어서 장내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묻힐 만큼 큰 경마팬들의 탄성이 뒤따른다. 같은 순간 조교사 대기실에선 정지은 조교사(53세, 30조)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에게 600승째를 선물한 ‘탑포인트’를 마중 나간다.
지난주 일요일 10경주에서 ‘탑포인트’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정지은 조교사는 개인통산 600승째를 달성했다. 통산성적은 6301전 600승, 2착 697회로 승률 9.5%, 복승률 20.6%를 기록했다. 조교사 개인통산 600승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54명의 조교사 중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정지은 조교사는 경마기수 1호로 경마와 인연을 맺었으며 약 8년간의 기수 생활을 접고 지난 1982년 조교사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코리안오크스(GII), 뚝섬배(GIII) 등 6회의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포입마 전문 조교사?!
경마팬들은 정지은 조교사를 ‘포입마 전문 조교사’라고 부른다. 그 해답은 소속조 마필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정지은 조교사는 현재 총 32두를 관리중이며 이중 ‘굿데이’(15전 11승), ‘탑포인트’(14전 9승), ‘바람사이로’(30전 8승) 등 총 5두가 포입마이다. 공교롭게도 30조 마방의 대표마라 할 수 있는 세 마리 전부 포입마이다. 하지만 정작 정지은 조교사 본인은 “일부러 포입마를 많이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관리중인 경주마 중 유난히 포입마들이 성적이 좋다보니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포입마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조교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게 사실이다. 이유는 포입마는 출신성분 때문에 국산마 대상경주에는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올해부터 국산마 대상경주만 출전할 수 없게 제도가 정비되었지만 여전히 국산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는 점은 큰 핸디캡이기 때문에 일부러 포입마를 많이 관리하는 조교사는 드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일부 경마전문가들은 비록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지만 실력 있는 경주마를 소유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정지은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가 대상경주에 큰 기대를 하지만 꼭 대상경주가 아니라도 소속조 마필이 많은 우승을 해주면 그것도 좋은 것 아니냐”며 포입마라도 ‘잘만 뛰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우리 조에서 관리하는 경주마 중 우연히도 포입마들의 경주성적이 좋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방식구들이 가장 큰 보배
정지은 조교사는 승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자기일이니까 그냥 열심히 하는 거죠 뭐 승수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라며 600승 달성에 대한 주위의 관심을 다소 부담스러워 한다.
매년 기복 없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경주에서 우승하려면 분명 좋은 경주마가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좋은 경주마는 우리 마방식구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마필관리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실제로 30조는 관리사들의 말 사랑이 대단하다. 정지은 조교사는 “가끔 경주마의 상태에 조교사인 나보다도 더욱 민감해하며 부상 당한 경주마를 돌보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며 “경주 성적이 잘 나올때면 관리사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한다. 관리사들 스스로가 경주마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법. 30조 관리사들의 경주마 사랑은 정지은 조교사의 600승 달성에 가장 큰 밑거름이었다.
단신
7월 마지막 주말인 26, 27일 서울경마공원 혹서기 휴장
‘말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혹서기 경주마와 마필관계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오는 26일(토)과 27일(일) 서울경마공원이 휴장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12일(토)부터 시행 중인 ‘여름경마축제’와 관련한 모든 부대행사 또한 운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경마공원 내 가족공원(구 주로내공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시설개방이 이루어지며 시뮬레이션 승마, 돗자리 등 편익시설 대여는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단, 조랑말 승마체험은 휴장기간 중 운영되지 않는다. (문의 : 1566-3333)
사감위 무리한 규제계획에 곳곳에서 ‘반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강도 높은 규제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곳곳에서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12일(토)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경기도, 경상남도 관계자들이 교차투표 폐지, 장외발매소 축소, ID카드 도입, 온라인베팅 폐지 등 사감위의 과도한 규제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15일(화)에는 공공레저산업 근로자들이 사감위 사무처를 방문하여 항의문을 전달하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수)에는 농축산단체들이 정책세미나를 갖고 사감위의 밀어붙이기식 규제가 가져올 농촌의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한 축산단체 관련자는 “사감위 규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여론몰이를 통해 농촌경제를 피폐화하고 레저산업을 파괴하면서 존립목적이 불분명한 위원회의 존속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KRA 고유가 대비 전직원 승용차 2부제 참여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고유가로 인한 정부의 에너지절약 강화대책에 부응하여 15일(수)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승용차 홀짝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KRA는 홀짝제 실시 전에도 경마일 차량 미운행제도, 승용차 카풀제, 자전거 출퇴근제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실시해왔으며 에너지 절감을 위해 올해는 야간경마시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KRA 이우재 회장은 “환경과 에너지는 KRA의 경영 키워드”라며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의 선도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잉폴리틱스 3연승 질주
1300M 신기록 보유마인 ‘플레잉폴리틱스’(외2, 거, 3세, 6조 홍대유 조교사)가 지난 13일(일) 6경주에서 우승하며 3연승을 달성했다. 이 날 경주에서 최범현 기수와 호흡을 맞춘 ‘플레잉폴리틱스’는 경주 초반부터 선입전개로 선두마를 바짝 뒤쫓다가 직선주로에서 막판 걸음을 발휘, 조경호 기수의 ‘댄싱조이’(외2, 수, 4세, 46조 양재철 조교사)와 7마신차이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플레잉폴리틱스’는 외산마 최강자로 군림했던 ‘밸리브리’(외1, 거, 6세, 6조 홍대유 조교사)와 모마가 같은 반형제마로, 지난 6월21일(토) 제7경주에서 1300M 신기록(1분19초1)을 달성하여 ‘역시 그 형에 그 동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철 기수 500승 달성
서울경마공원의 프리기수인 신형철(1967년생, 41세) 기수가 500승 고지를 밟았다. 신 기수는 경마교육원 13기 졸업생으로 1988년 경주로에 데뷔했다. 데뷔 후 매년 30승 내외로 우승하며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으며 지난 12일(토) 마침내 500승을 달성했다. 12일(토) 1경주에서 신 기수는 ‘워존히어로(국5, 3세, 암, 32조 김윤섭 조교사)’에 기승해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어내 50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신 기수는 현역 기수 중 다승 4위와 4번째로 500승을 돌파한 기수가 됐다. 또한 신형철 기수는 지난 4월에는 뚝섬배 대상경주까지 우승하면서 총 13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해 대상경주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통산전적 : 4700전 500승 2착 502회 승률 10.6% 복승률 21.3%
서울경마공원 8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송하일)은 8월 경마시행계획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8월 총 경마일수는 10일이며 경주 수는 총 115경주이다. 경주별 최대 편성두수는 일반경주가 7두에서 12두, 대상경주가 7두에서 14두까지이다. 단, 원활한 경주마 순환과 경주 흥미제고를 위해 일반경주 중 국내산 6군과 외산 4군 경주에 한해 14두로 최대 출주두수가 조정되며 1000m와 1700m의 최대출주두수는 안전 확보 상 12두로 편성된다. 8월 중 첫 경주 발주시각은 토요일, 일요일 모두 오전 11시 20분이며 마지막경주 발주시각은 토요일이 오후 7시 50분, 일요일은 오후 6시 정각이다. 8월 경마계획 중 예정된 대상경주로는 제14회 문화일보배와 제8회 YTN배 대상경주가 준비되어있다.
KRA 김도훈 부회장 태릉선수촌 격려방문
KRA 김도훈 부회장은 16일(수) 태릉선수촌을 방문하여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선수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격려금 2백만원을 전달했다. 김도훈 부회장은 “베이징 올림픽에는 KRA 유도단의 김성범, 김재범, 최민호 선수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며 “우리 선수단이 잘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KRA 유도단은 이원희, 장성호 선수들을 배출한 한국 유도의 요람으로 매년 국제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쳐 왔다. 한편 KRA 탁구단 감독인 현정화 감독은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 신분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