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 개인통산 1400승 위업 달성

  • 운영자 | 2008-07-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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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태종 기수, 개인통산 1400승 위업 달성
2. 장마철 경주로를 고려한 필승전략을 세워라!!!



◆ 박태종 기수, 개인통산 1400승 위업 달성
- 기수교체 출장으로 행운의 1승 추가로 대기록 완성
- 승수 의식 않고 체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 것



‘세월을 가르는 기수’, ‘최고의 리딩자키’,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역사’ 등은 박태종 기수를 소개할 때면 화려하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의외로 박태종 기수는 소탈한 사람이다. 경주에서 우승하는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그냥 열심히 탄다”고 싱겁게 말하고는 다음 경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보다는 당장 기승할 말의 컨디션을 잘 파악하는 게 더욱 중요한 박태종 기수를 지켜보면 1400승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경마대통령’으로 불리며 지난 20여년간 과천벌을 호령해온 박태종 기수에 대해 알아본다.

기수변경으로 얻은 행운의 1400승?
지난 7월 20일(일)은 박태종 기수에게 남다른 하루였다. 무려 2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했던 지난 6월의 마주협회장배(GIII) 대상경주에 이어 SBS배 대상경주까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시상대 단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을 올해 톡톡히 보상받고 있는 셈이다. 이날 9경주로 치러진 SBS배 대상경주에서 암말이라는 객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백파’에 기승해 멋진 선입작전으로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1399승째를 따냈다. 이어 출전한 본인의 마지막경주(10경주)에서 3착으로 석패하면서 1400승을 8월로 미뤄야만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박태종 기수는 조경호 기수 부상에 따른 기수변경으로 11경주에서 행운의 기승기회를 잡아 ‘바르카스’에 기승해 1400승을 기어이 따내고 만다. 전인미답의 대기록의 탄생에 서울경마공원에 운집한 3만여 경마팬들의 함성이 쏟아져 내렸다. 환호성을 받으며 기수대기실로 향하는 박태종 기수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말주변 없고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박태종 기수지만 1400승의 의미는 남다른 모양이다. 기수변경으로 귀중한 1승을 따내서 더욱 기쁘겠다는 질문에 “운이 좋았어요~ 기록을 앞두고는 주위의 시선 때문인지 슬럼프에 빠지곤 했는데 기수변경으로 승리를 따내니 어째 공짜로 얻은 기분입니다”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후배들의 성장세를 보면 대단...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
호사가들은 최근 경마계의 판도가 문세영 기수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십수년간 과천벌을 호령해온 박태종 기수에게 대적할 만한 ‘강적’의 탄생을 크게 반기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간 박태종 기수는 적수다운 적수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박태종 기수는 오히려 담담하다. “(문)세영이는 정말 날이 갈수록 기승술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라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건 당연하죠 그래야 한국경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 아니겠어요?”라면서 후배들의 약진이 오히려 반가운 눈치다.

박태종 기수는 “이제 저와의 싸움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체력 닿는 데까지 기승을 계속하고 싶지만 세월을 무시할 순 없어서 예전보다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있어요”라고 말해 진정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인다. 이어 “솔직히 이제 기록갱신에 큰 욕심은 없어요. 단지 나중에라도 후배들이 제 기록을 쉽게 깨지 못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말에 올라요”라고 말해 기록으로서가 아닌 기수 박태종으로 오랜 시간 팬들과 후배들에게 남아있기를 바랬다.

어쩌면 박태종 기수의 그 바램은 이미 이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9099전을 치르는 동안 승률 15.4%, 복승률 29.3%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그가 최고의 기수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객관적 사실인 것이다. 한 경마전문가는 박태종 기수의 성적에 대해 “단시간에 좋은 성적을 올리긴 쉽지만 20여년간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박태종 기수는 분명 ‘경마대통령’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뺨을 스치는 바람이 좋아 경마기수가 된 박태종 기수, 이제 뺨을 스치는 바람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 함께 세월을 가르는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본다.




◆ 장마철 경주로를 고려한 필승전략을 세워라!!!
- 경마공원을 찾기 전에 기상정보 체크는 필수
- 젖은 주로와 마른 주로에 강한 최적의 경주마에 베팅해야 승산 높아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뚜렷한 장마철이 있기 보다는 여름 기간 내 지역별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평년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강수량으로 금년도 장마는 ‘마른장마’라고 불려지고 있다. 매년 장마철이면 과천벌도 예외 없이 비와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바로 장마철에는 경주로의 상태에 따라 경주성적의 기복이 심해 우승마를 예측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마른장마가 예상되는 올해, 평소와 다름없는 경주가 벌어지겠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경주로가 젖는다면 공들여 분석한 예상이 어긋나기 일쑤. 때문에 그 날 그날의 경주로 상태를 확인하고 경주로별 특성을 잘 파악하면 제 아무리 게릴라성 호우라 할지라도 우승마를 예상하는 것이 한결 쉬워질 수도 있다.

보통 비가 오게 되면 경주로는 물에 젖게 되고 경주로가 그 물을 머금고 있는 정도에 따라서 함수량이 1~5%는 건조, 6~9%는 양호, 10~14%는 다습, 15~19%는 포화, 20% 이상은 불량주로라 표기한다. KRA는 이 같은 경주로 정보를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바로 경주로의 정보는 경주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주로에 물의 함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경주마의 말발굽이 주로에 깊이 박히지 않아 경주마의 체력소모가 덜하게 된다. 때문에 젖은 경주로에서는 경주기록도 그만큼 단축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경주로가 수분함량이 거의 없다면 말발굽이 깊이 박히게 돼 마필의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경주기록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이 같은 경주로 함수율에 따른 경주분석의 가장 기초단계는 ‘젖은 주로’에서는 선행형 각질을 가진 마필이 유리하고 ‘마른 주로’에서는 추입형 각질을 가진 마필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주로가 정상적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통상적으로 단거리일수록 선행 습성을 띈 경주마에게 유리하고 장거리로 갈수록 추입 습성을 띈 경주마에게 유리하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는 단거리에 적합한 경주마들은 경주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부담이 더하기 때문이다. 초반에 잔뜩 힘을 쏟아서 우승해야 하지만 장거리로 갈수록 힘은 떨어졌는데도 남은 거리가 더 있고 이때 추입마가 힘을 비축했다가 역전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된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100m를 전문으로 뛰는 육상선수와 800m를 전문적으로 뛰는 육상선수가 800m 트랙을 함께 달릴 때 초반에는 100m 선수가 앞지르겠지만 결국 800m 선수에게 역전당하는 것을 보면 된다.

하지만 경주로가 심하게 건조하면 제 아무리 단거리에 강한 스프린터 마필이라도 발굽이 깊이 박혀 피로도가 쉽게 오고 이때 추입말에게 역점을 허용하기가 쉬워진다. 반대로 장거리의 경우 경주로가 수분을 많이 포함한 상태라면 스프린터에게 유리하다. 이유는 장거리임에도 발굽이 덜 박혀 평소보다 더 많은 거리를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행마들에게 체력이 많이 남아있어 좀처럼 선두를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행마는 단거리, 추입마는 장거리’라는 기본 공식이 주로 함수율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현재 9종의 경주거리가 시행되고 있다. 각 거리의 최고기록을 살펴보면 1000m와 1700m를 제외한 7종의 기록이 모두 젖은 주로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에서는 4번 모두 모두 포화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다.

경주거리 1800m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포킷풀어브머니’의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서울경마공원 53조 김문갑 조교사의 관리마인 미국산 마필로 외산 1군에 등록된 ‘포킷풀어브머니’는 1800m를 총 6회 출전해 3승을 따냈다. 경주기록 평균은 1분 56초대이며 서울경마공원 전체 경주마의 평균기록은 2분 2초대로 평균치를 상회하는 능력마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포킷풀어브머니’가 가진 1800m 최고기록은 1분 52.8초로 평균기록과는 무려 4초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08년 7월 5일 작성된 기록으로 당시의 경주로 상태는 함수율 18%로 ‘포화’상태의 경주로였다. 반면 ‘포킷풀어브머니’의 1800m 기록 중 건조상태에서 달렸던 지난 2007년 4월의 기록은 1분 58.6초를 보여 분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한 경마전문가는 함수율과 관련해 “함수율에 따라 경주성적이 많이 좌지우지 되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나 절대적인 원칙이라기보다는 레이스를 분석하는데 하나의 가이드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경주마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것”이라며 “경주 당일 경주마의 컨디션에 따라 경주의 향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많은 변수를 종합해 경마의 승마를 예측하는 것이 경마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 근교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아가는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 나들이에서 뜻밖의 비를 만난다면 당황하게 마련이지만 당황하지 말고 경주프로그램에서 선행마를 찾아보라! 뜻밖의 고배당이 비에 젖은 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할 지도 모를 일이다.




단신

KRA 한국마사회 하반기 재활승마 강습생 공개모집

‘말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오는 8월 6일(수)부터 하반기 재활승마 강습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초등학생 이하 특수교육대상자(장애인)이며 서류심사를 통해 확정한다. 강습기간은 오는 9월 18일(금)부터 11월 15일(토)까지이며 강습인원은 목 · 금 · 토 각각 6명씩 3회 차에 걸쳐 총 18명이다. 강습장소는 날씨와 상관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KRA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 실내마장에서 이뤄진다. 재활승마 교관 및 치료사가 직접 재활승마강습을 진행하게 된다. 강습신청서 접수는 방문접수 없이 등기접수만 받으며 8월 6일부터 20일까지 총 15일간 접수받는다. 제출서류는 KRA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 공지사항의 강습신청서 1부,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사본이며 대상자 발표는 8월 29일(금) 정오에 KRA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재활승마는 전신운동인 승마를 통해 장애인의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치료방법의 하나이자 평생을 즐길 수 있는 생애 스포츠로 영국, 미국, 독일등 선진국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정순 KRA 재활승마교관은 “살아있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을 향상 시켜주고, 말의 움직임을 통해 바른 자세와 균형에 도움을 주는 승마를 통해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재활승마를 소개한다. 한편 KRA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를 대상으로 재활승마강습을 실시해 왔으며 지금까지 배출해낸 수료아동이 114명에 달한다.

공공레저산업단체, 사감위 정책 규탄 대회 열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자체와 농어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공레저산업 종사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레저산업 노동조합 협의회는 30일(수) 사감위 사무처가 있는 광화문에서 사감위의 밀실행정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KRA, 국민체육진흥공단, 창원경륜공단, 부산경륜공단 노동조합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김정구 공공레저산업 노동조합 협의회 회장은 “과거 정권의 위원회 망국병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조직법을 무시하는 위원회의 옥상옥 규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감위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안에는 특정 업종의 매출액을 총량규제하고 개인들에게 전자카드를 지급하여 구매행위를 통제하는 등 반시장 · 반자본주의적이고 위헌적인 규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현 정부의 국정방향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 생긴다
국내 최초로 경주마 생산에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 교육기관이 생긴다. KRA한국마사회는 30일(수) 오는 2009년에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말 생산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마생산은 수입축산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관련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없어 산업발달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는 매년 10명 내외를 선발하여 16개 과목 1600시간의 강도 높은 합숙 교육을 실시, 경주마 생산의 최고 전문가들을 배출하게 된다. 아카데미는 그 밖에도 현업 종사자나 후계자 등을 대상으로 생산육성 기술을 전파하고, 수의·축산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델라쿠어 조교사 해외원정마 ‘픽미업’ 극찬, 빠르면 8월 첫 출주


픽미업 미국 조교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원정마 ‘픽미업’이 현지 조교사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지난 15일(화) 출국하여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에 머물고 있는 ‘픽미업’은 24일(목) 2,200m 모래주로에서 가벼운 구보를 실시한 데 이어 25일(금)과 28일(월)에는 강도 높은 조교를 받았다. ‘픽미업’의 국내 경주 비디오를 모두 분석하고 조교를 실시한 아르노 델라쿠어 조교사는 ‘픽미업’을 “지구력과 뒷심이 탁월한 실력마”라고 칭찬했다. 그는 “장거리 수송을 너끈히 견뎌낸 것만 봐도 이 마필의 강인함을 알 수 있다”며 ‘픽미업’의 능력이라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픽미업’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수송차에 오른 뒤에 거의 서른 네 시간가량을 갇혀 있으면서도 침착하고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 동행한 관리사와 수의사를 놀라게 했다. 트레이닝 센터에 입사한 뒤에는 하루 세 번 건초, 찐 귀리 등 미국산 사료 들을 말끔히 먹어치우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델라쿠어 조교사는 “픽미업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조교가 잘 되면 8월 초에 출주시키겠다”고 밝혔다. ‘픽미업’이 지내게 될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를 둘러본 김상석 조교사는 “넓은 초지와 독립된 마방 등은 말이 지내기에 최적의 환경이다”라며 ‘픽미업’이 국내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