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들의 가슴 속 영원한 작은 거인 故 임대

  • 운영자 | 2008-08-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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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주를 끝낸 경주마의 종착지-말소각장
2. 경마팬들의 가슴 속 영원한 작은 거인 故 임대규 기수


◆ 질주를 끝낸 경주마의 종착지-말소각장




경주마로서 가장 행복한 운명은 현역시절에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은퇴 후에는 씨수말로 활동하며 수많은 자손들을 남기는 것이다. 아니면 퇴역 후에 승용마로 용도 전환 되어 조용히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삶이다. 하지만 모든 경주마들이 이렇게 평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은빛여왕’, ‘포암산’, ‘과천대로’, ‘나주산성’, ‘파워플러스’, ‘캐슬록’............서울경마공원 주로를 누비던 경주마들의 이름이다. 태어난 곳도 데뷔날짜도 성적도 제각각이지만 이 말들은 공통점이 있다. 더 이상 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동안 질주의 본능을 발산하며 마음껏 내달렸을 이 말들은 어느 날 갑자기 급성 배앓이로, 폐출혈로, 척추골절로, 심장마비등 다양한 원인으로 쓰러졌다. 질주를 끝낸 경주마가 마지막으로 가는 곳은 자신의 몸을 태워줄 말 소각장이다. ‘은빛여왕’도, ‘포암산’도, ‘과천대로’도 치열한 경쟁과 관중의 함성을 뒤로 하고 소각장에서 한줌 재로 변했다.

말 소각장은 경마공원 북문 입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무심한 철문이 굳게 닫혀 있지만 불운한 죽음을 맞이한 경주마가 찾아오면 엄숙하게 그 시신을 받아들인다. 30평 남짓한 콘크리트 건물 안에는 커다란 소각로가 자리 잡고 있다. 소각로 내부는 섭씨 천도가 넘는 열기를 견디는 내화벽돌이 발라져 있고 소각로 외벽에는 화룡(火龍)처럼 무시무시한 불꽃을 내뿜는 가스보일러가 박혀 있다.

경주마가 경마공원 안에서 죽게 되면 그 시신을 말 소각장 안으로 옮겨 그 자리에서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은 폐사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 수의사가 실시하는데, 마필관계자가 입회하기도 한다. 부검이 끝나면 호이스트(소형 기중기)로 무거운 말 시신을 들어올려 소각대 위에 올려놓는다. 소각로는 한 번에 한 마리밖에 처리할 수 없고 말 한 마리를 태우는데 4시간 정도가 걸린다. 한 번 태우고 난 소각로는 그 열기 때문에 바로 작업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한꺼번에 2마리 이상의 말이 죽게 되면 나머지 말은 소각장 바닥에서 다음날까지 대기해야 한다. 이때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냉각기로 찬 바람을 계속 공급해준다.

8년 동안 말 소각장에서 일했다는 박광철(53, 백상기업-환경관리업체)과장은 작년 한 해만 56마리의 말을 태웠다. 보통 20두에서 30두 정도가 경마장에서 죽는데, 작년에는 유난히도 말들이 많이 죽었다. 덕분에 박 과장은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소각을 할 때는 소각로 곁에 서 있을 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뜨겁거든.” 소각로는 소각 중에는 항시 섭씨 850도 이상을 유지하도록 환경법규에서 정하고 있다. 말 소각로는 최대 120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소각을 할 때 소각장 내부는 한겨울에도 섭씨 40도가 넘는다. 한 번은 소각로의 점검구를 열어보다가 불꽃이 역류하는 바람에 눈썹을 태워 먹은 적도 있다.

그는 소각장에 실려 오는 말들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 말이 생전에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마주와 조교사와 관리사들에게 어떤 기대를 안겨줬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생전의 삶이 어떠했든 결국 여기서는 한줌의 재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말이 오면 그는 무심하게 소각로를 데워서 고된 삶을 살았던 경주마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그도 단 한 마리 기억하는 말이 있었다. 바로 경마영화 ‘각설탕’에 출연했던 ‘천둥’이라는 말이다. 영화배우 임수정이 여성기수로 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 영화에서 ‘천둥’은 여주인공 시은과 애틋한 정을 나누는 경주마로 출연했다. 하지만 영화출연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던 ‘천둥’이는 영화가 개봉한 다음 해에 급작스러운 배앓이로 죽고 말았다. 보통 말을 소각하고 나온 재는 커다란 통에 보관하다가 90일내에 매립지로 옮긴다. 하지만 ‘천둥’은 마사회 측에서 도자기로 만든 유골함까지 가져와서 고이 모셔갔다. 그가 ‘천둥’이를 태우고 집에 왔는데 마침 ‘천둥’이가 출연했던 영화가 방영되고 있었다.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자꾸 눈물이 나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가 없었어요.”

서울경마공원 내에는 마혼비(馬魂碑)라는 커다란 비석이 있다. 경마공원에서 삶을 마감한 경주마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세운 것이다. 마혼비 앞에서는 매년 경마의 날을 전후하여 말 위령제가 열린다. 비명횡사한 말들의 혼령을 달래어 경마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날은 마혼비 앞에 마사회와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제사상을 차려놓고 제문까지 읽는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천둥’이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잠시 묵념해보자.





◆ 경마팬들의 가슴 속 영원한 작은 거인 故 임대규 기수
- 고 임대규 기수 사망 1주기 맞아
- 8월 10(일) 7경주에 고인을 기리는 묵념과 해당 경주 기수상금 50% 장학금 기탁 예정
- “숨막히는 접전을 순간순간 펼친다는 점에서 경마는 인생과 같아”




지난 2007년 8월 11일(토) 경마팬들 누구나가 좋아하는 야간경마 시즌이 한창 절정에 이르고 있는 날이었다. 야간경주를 직전인 제7경주에 12마리의 말이 경주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색 바탕에 빨간 점선 6개로 이루어진 복색이 상징인 임대규 기수는 ‘크라운포에버’라는 마필에 기승을 하고 경주로에 등장했다. 경주로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면서 많은 경마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차지하고 있었고 당시 기수협회의 회장직도 수행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크라운포에버’는 인기순위 3위의 인기마필이었고 게이트가 열리면서 힘차게 결승선을 향해서 질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3코너를 진입하면서 앞다리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그 사고는 기승한 임대규 기수를 경주로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불행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임 기수는 경주로에 떨어지면서 뒤따라오는 말에 2차 충격을 받으면서 경주로에 쓰러지고 말았다. 사고 직후 임 기수는 인근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 57분 숨을 거두고 말았다.

143cm로 경마공원 최단신 기수였던 그는 키와는 전혀 다르게 과천벌을 호령한 작은 거인이었다. 그가 사망한지 11일(월)로 1주기를 맞이한다. 경마장의 작은 거인으로 활약했던 고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경마장기수협회에서는 10일(일) 7경주를 『故 임대규 기수 추모경주』로 자체적으로 지정하고 당일 7경주 출장 전 기수대기실에서 기수 전원이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한 후 경주로에 출장할 예정이다. 이런 묵념행사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과 제주에서도 현지 경주시간을 고려하여 열릴 예정이다. 또한 서울경마공원의 7경주 기수상금 중 50%는 고인을 기리는 뜻의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故 임대규 기수는 1966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KRA 기수후보생 12기로 입소했으나 부상으로 퇴소 후 불굴의 집념으로 다시 13기에 재입소해 1987년 경주로에 발을 디뎠다. 20년 동안의 기수생활 동안 임 기수는 통산전적 5,353전 632승, 2착 577회로 승률 11.8% 복승률 22.6%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금 현역기수에 포함돼도 3위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이었다.

그를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KRA의 관계자는 작은 체구로 안정적인 기승술도 눈에 띄었지만 승부근성, 경쟁심 등이 탁월해 최고 기수 중에 한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수들 사이에서도 존경받는 선배, 사랑받는 후배라는 평이 자자했었다. 경마팬들은 작지만 강단 있고 강한 승부전개를 보고 임 기수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임대규 기수는 사망하기 한 달 전에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마를 인생과 비유해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코너돌 때 자리 싸움을 하는 일이든가 운 좋게 1등하는 경우라든가 길어야 2분 그 짧은 순간 벌어지는 숨 막히는 접전들과 말과 부딪히고 싸움하는 게 인생(人生)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항상 들더라고요.”

숨막히는 인생과 경마에서 그가 조용히 떠난 지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는 떠났지만 경마팬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잊지 못했다. 그리고 경주로의 작은 거인이었던 그를 영원히 가슴속에 새길 것이다. 이번 주 서울경마공원을 찾는다면 故 임대규 기수를 한번쯤은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단신

사감위 워크숍 관련 단체 불참으로 파행
- 향후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 약속


지난 8월 5일(화)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이하 사감위) 주관으로 사감위 자체 연구 및 조사 자료인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하였으나, KRA 한국마사회 등 관련기관 노조의 반발 및 봉쇄로 일부 일정을 변경하며 파행적으로 진행되었다.
KRA 한국마사회를 포함한 사행산업자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사전 자료제공 및 충분
한 검토시간이 필요함을 사유로 개최연기를 요청하였다. 결국, 사업자 불참 및 KRA·부산
경륜공단 등 노조의 반발에도 워크숍은 사행사업체 중 강원랜드 만 참석한 채 진행되었다.
다만, 관련노조의 강력한 요청으로 사감위 위원장이 관련자료 제공을 통한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을 추후 거치는 것으로 약속하고, 노조는 13:30경 집회를 종료하였다.
농식품부는 사감위에 총량부분만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은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였다.
일단, 사감위 위원장이 향후 어떤 형태로든 사행사업자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8.19(화) 전체위원회를 통한 종합계획의결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KRA는 10일(일) 비대위 개최를 통해 종합계획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KRA 고객 서비스 작년보다 ‘좋아졌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자체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KRA의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작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RA가 지난 6일(수) 발표한 2008년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KRA의 고객만족도 점수는 74.5점으로 작년보다 5.7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농어촌지원’(87.5점)으로 KRA가 펼치고 있는 농어촌 복지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농어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승마·문화 교실(83.4), 공원목장(81.1)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경마팬, 승마강습생, 문화교실 강습생, 목장방문객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고객 1,370명을 대상으로, 정부주관 고객만족도 조사방식을 준용하여 이루어졌다.

한국에도 국제적인 경마축제 생긴다
우리나라에도 ‘두바이월드컵’이나 ‘멜번컵’같은 국제적인 경마축제가 생길 예정이다. KRA는 지난 6일(수) 올 가을(10월)에 ‘2008 KRA International Racing Week(KIRW)'을 개최하여 이 행사를 전 세계 경마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IRW는 그 동안 산발적으로 열리던 국제기수 초청경주, 국제교류 경주 등의 국제 경마 이벤트를 3일 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개최하고 ’가을문화축제‘와 연계하여 전 세계인의 경마축제로 사랑받게 된다. KIRW는 일본, 홍콩, 미국, 호주, 남아공 등 대륙별로 안분한 경마선진국 기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일본 JRA, 호주 AJC, 아일랜드 HRI, 말레이시아 STC, 마카오 MJC 등 5개국 경마시행체가 교류행사에 참여한다.

제14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원주장사’ 깜짝 우승
명마 배출의 산실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최범현 기수가 기승한 ‘원주장사’(국3, 5세, 거, 4조 박윤규 조교사)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우승했다. 8월 3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2000m 경주로 펼쳐진 제14회 문화일보대상경주에서 ‘원주장사’는 4코너까지 중위권에서 머물다가 직선주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박수홍 기수의 ‘어울림영웅’(국2, 4세, 거, 53조 김문갑 조교사)을 3마신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효섭 기수의 ‘나이스챔프’(국2, 4세, 수, 27조 이광복 조교사)는 초반부터 선행에 나서 경주 종반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직선주로에서 무섭게 추입하는 ‘원주장사’와 ‘어울림영웅’을 당해내지 못하고 3착에 그쳤다. ‘원주장사’는 상위군으로 점핑출주한데다 객관적 전력면에서 뒤쳐져 우승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날 뜻밖의 우승으로 경마팬들에게 복승식 225.7배, 쌍승식 725.4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원주장사’와 호흡을 맞춘 최범현 기수는 “처음 타보는 말이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4코너 이후 우승할 것 같다는 직감이 왔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수와 신형철 기수, 다승 달성 기수 시상식 예정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문세영 기수(27세, 프리기수)와 신형철(41세, 프리기수)가 각각 300승과 500승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는 다승 달성 기수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오는 8월 9일(토) 제주 2경주 교차경주 종료 후 해피빌 VIP실에서 개최되며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이 전달된다. 신형철 기수는 1988년 데뷔했으며 지난 달 7월 12일(토) 제1경주에서 ‘워존히어로’에 기승하며 500승을 달성했고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했으며 지난 달 20일(일) 제1경주에 ‘노틸러스’에 기승하여 3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문세영 기수는 통산전적 1861전 301승 2착 230회로 승률 16.2% 복승률 28.5%를 기록 중이고 신형철 기수는 4716전 501승 2착 504회로 승률 10.6% 복승률 21.3%를 기록 중이다.

KRA 한국마사회 여름경마축제 1주간 연장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기 위해서 시행하지 못한 야간경마에 대한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래줬던 ‘여름경마축제’가 당초 10일(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경마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1주 연장됐다. 서울경마공원 솔밭정원과 가족공원에서 펼쳐지는 여름경마축제는 시원한 물안개를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쿨존’ 얼음을 이용한 ‘아이스난타’, ‘얼음조각이벤트’, ‘캐리커쳐 그려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면 미사리를 옮겨 놓은 듯한 상설 라이브 공연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여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
제9회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 개최



총상금 4억원을 놓고 국산 3세 암말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제9회 코리안오크스(GII) 경주가 오는 8월 10일(일) 부경 제 5경주(1800M, 별정)로 KRA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이번 대상경주는 올해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 교류경주로 바뀌면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출전해 명실상부한 2008년 최고의 암말을 뽑는 대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전마 중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필은 ‘절호찬스’와 ‘가야공주’다. 두 마필 모두 3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적응을 마치고 1군 정상에 올랐다. 특히, KRA컵 마일에서 3위를 했던 절호찬스는 단점으로 지적된 주행악벽을 고치면서 2000m 장거리 경주까지 우승하는 등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돌풍’, ‘아치레이서’, ‘명품질주’ 등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을 대표로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범석 조교사의 ‘바람퀸’과 ‘게이트웨이’는 지난 7월 24일부터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경 경주마들과 비교해 ‘바람퀸’과 ‘게이트웨이’를 복병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최근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직 거리적응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나마 ‘바람퀸’이 추입력이 뛰어나 ‘절호찬스’, ‘가야공주’, ‘명품질주‘ 등 능력마들이 선두권에 뭉쳐 가는 사이 막판뒷심을 보인다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절호찬스 가야공주



절호찬스 (부경, 8조 김상석)
수말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주능력으로 부경 대표 암말로 주목받고 있는 마필. 지난 교류경주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절호찬스는 최근 주행 악벽을 고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20(금) 1군 강자들과의 2000m 경주에서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2착 ‘최고장성’을 무려 5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최강의 암말임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최근 물오른 기승술로 부경 최고의 기수로 이름 높이고 있는 조찬훈 기수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단거리에서부터 장거리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절호찬스’는 이번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다. 통산전적: 11전 5승 2착 1회 복승률: 54.5%, 1800M 최고기록: 1분 57초

가야공주 (부경, 3조 오문식)
데뷔 이후 10번의 경주에서 8번을 3착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 없는 경주능력을 보유한 선행형의 스프린터. KRA컵마일 경주에서 막판 지구력 부족으로 8착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말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막강한 체력과 파워로 한번 앞서면 절대로 추입을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선행력이 주무기다. 최근 지구력을 보강해 직전 2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의 상승세로 지난 대상경주 설욕과 함께 대상경주 첫 우승을 노릴 태세다. 통산전적: 10전 4승 2착 3회 복승률: 70%, 1800M 최고기록: 1분 57초 9



대한돌풍 바람퀸

대한돌풍(부경, 25조 임한)
대부분이 선행형의 마필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추입형의 경주전개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다크호스. 지난 7.18(금) 1800m 펼쳐진 직전 경주에서 초반 후미 전개 후 막판 추입으로 역전우승을 기록하며 중 장거리형 경주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5개 경주에서 3착 이내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대한돌풍은 단거리 위주의 출전에서 중·장거리 경주 전환을 시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뒷심이 뛰어나 기대치를 올리고 있다. 통산전적: 13전 2승 2착 4회, 복승률: 46.2% 1800M 최고기록: 1분 58초 5

바람퀸 (서울, 12조 서범석)
직전 경주인 지난 7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막판 추입으로 3착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마필. 경주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올라오는 뒷심은 3세마 중에서도 단연으뜸이다. 우승은 단 2번에 그쳤지만, 아직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 이번대회를 위해 3주 전부터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지만 부경경주마들이 강한 탓에 추입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11전 2승 2착 3회 복승률: 45.5%, 1800M 최고기록: 1분 59초 6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