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일) 제9경주 제5회 농협중앙회

  • 운영자 | 2008-11-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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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3일(일) 제9경주 제5회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 열려
- 과천벌 최고의 암말을 가린다
- 3, 4세의 젊은 패기와 5세 이상의 노련미의 대결

11월 23일(일) 제9경주(1800m)에 총상금 1억3천만원(우승상금 6천 8백 9십만원)을 놓고 제5회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가 과천벌 최고의 암말(3세 이상)들의 제전으로 펼쳐진다. 지난 해부터 대상경주로 시행되는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는 스폰서 경주의 하나이다. 농협중앙회에서 이 행사에 생산농가 지원금, 우승 관계자 부상과 경마팬 기념품으로 2Kg 쌀 200포대 등 2억 6천여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1차 투표에 17두가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군 경주마에서 3군 경주마까지 대거 출전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이번경주는 국1군 경주지만 2군과 3군에서 점핑출전한 마필들이 많아 떠다른 흥미를 제공 할 것이다. 우승 고지 점령을 향한 주요 출전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최근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우승과 과천시민의날 특별경주 2착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금순이’, 2007년 9월 30일(일) 10경주(2000m)에 열린 KRA컵 Classic에서 2착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선주장수’, 순발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두권 주도를 노리며, 선전이 기대되는 ‘드림러너’, 36전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56Kg의 부담중량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정통성’이 열띤 우승을 향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최근 2착, 3착을 하는 성적으로 보아 착순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대효’ 등도 눈여겨 볼 마필이다.

금순이(한, 암, 4세, 3조 최영주 조교사)

‘금순이’는 3조 최영주 조교사 마방의 대표마이다. 대상경주에 4번 출전하여 우승 1회, 3착 1회를 하는 등 큰 경주 경험이 많고, 중장거리 경주 경험도 풍부하다.
직전 경주인 10월 25일(토) 9경주(1700m)에 열린 과천시민의날기념 특별경주에서 우승마인 ‘당당한’에게 1/2마신(약 1m) 차이로 아깝게 2착을 차지하였고, 9월 21일(일) 9경주(1400m)에 열린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며 경주능력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최고의 상승세의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총전적 : 18전 5승 2착 4회(승률 : 27.8%, 복승률 : 50%)

선주장수(한, 암, 6세, 7조 박진호 조교사)

최근 2개 경주에서 연속 6착을 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주 경험이 다양하고 부담중량이 52Kg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2005년 11월 6일(일) 9경주(1700m)에 열린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2착을 차지한 바 있고, 2007년 9월 30일(일) 10경주(2000m)에 열린 KRA컵 Classic에서 2착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마필이다. 부마가 ‘해피째즈밴드’로 ‘대효’와 같은 혈통의 자매마로 대효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총전적 : 36전 5승 2착 10회(승률 : 13.9%, 복승률 : 41.7%)

드림러너(한, 암, 4세, 54조 박천서 조교사)

‘드림러너’는 올 5회 경주에 출전하여 우승 1회, 2착 1회, 3착 2회, 5착 1회를 하는 등 모두 착순권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직전 경주였던 10월 4일(토) 10경주(1400m)에 열린 AJC교류기념 특별경주에서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여 우승하였다. 순발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두권 주도를 노리며, 선전이 기대되는 마필로 강자와의 대결에서 경주 편성이 유리하다면 좋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체가 당당하고 쾌조의 컨디션으로 힘이 꽉 차 있어 능력발휘가 기대된다.
총전적 : 17전 2승 2착 10회(승률 : 11.8%, 복승률 : 47.1%)

정통성(한, 암, 6세, 29조 배휴준 조교사)

36전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복승률이 41.7%로 좋은 편이다. 56Kg의 부담중량이 무난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직전 경주인 9월 27일 경주에서 부진을 보였으나, 7월 6일(일) 10경주(1200m)에서 우승을 한 후, 8월 17일(일) 9경주(1900m)에서 4착을 차지 한 바 있어 최근의 컨디션이 양호한 편이다. 2005년 8월 14일(일) 11경주(1800m)에 시행된 코리안오크스(GⅡ)에서 ‘가문명광’에게 근소한 차이(3/4마신, 약 2m)로 우승을 내주며 2착을 차지하였고, 2005년 11월 13일(일) 9경주(1400m)에 열린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3착을 한 바 있다. 2006년 7월 23일(일) 10경주(1400m)에 열린 SBS배 대상경주에서 우승마 ‘히어컴스미미’에 1마신 차이로 처지며 2착을 차지하는 등 경주 경험이 풍부하다. 우수 혈통을 계보를 지닌 고가의 종모마 ‘라시그니’의 대표적인 자마이다.
총전적 : 36전 7승 2착 8회(승률 : 19.4%, 복승률 : 41.7%)

대효(한, 암, 3세, 38조 박흥진 조교사)

7월 6일(일) 9경주(1700m)에 열렸던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삼십년사랑’에 1마신(약 2m) 차이로 2착을 차지하였다. 최근 2착, 3착을 하는 성적으로 보아 착순권이 가능하다.
부마가 ‘해피째즈밴드’로 ‘선주장수’와 같은 혈통의 자매마이다.
총전적 : 16전 3승 2착 3회(승률 : 18.8%, 복승률 : 37.5%)
기사제목유승완 기수, 차세대 과천벌 황제를 꿈꾼다언론문의홍보팀 홍기복 (02-509-1296 / 010-7670-2271)

◆ 유승완 기수, 차세대 과천벌 황제를 꿈꾼다
- 동기생 중 가장 먼저 30승 돌파


서울경마공원 유승완 기수(22세, 35조 하재흥 조교사 소속)에게 2년차 징크스는 찾아 볼 수 없다. 4코너 이후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만 놓고 본다면 과연 저 기수가 수습기수인가 싶을 정도. 물오른 기승술을 뽐내고 있는 유승완 기수는 데뷔한지 겨우 2년이 지나고 있는 아직은 새내기 기수임에도 많은 경마관계자들로부터 칭찬이 쏟아질 만큼 수준급 기량을 가지고 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달랐다!
유승완 기수는 2006년 KRA 경마교육원 졸업 당시 기수후보생 8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려 KRA 회장상을 받았다. 그만큼 데뷔하기 전부터 유승완 기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당시에 대해 “상을 받는다는 건 기쁜 일이지만 조교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많은 선배님과 관계자분들에게 주목받으니 부담도 되더군요”라며 당시 곤욕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유승완 기수의 엄살과는 달리 주변의 평가는 달랐다. KRA 서울경마공원 외국인 재결전문위원인 제임스페리씨는 “유승완 기수의 기승술은 수준급이다. 몇몇 지켜보고 있는 기수 중 하나”라며 유승완 기수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진단했다. 또 서울경마공원 모 조교사는 “분명 잘타는 기수지... 앞으로 감량혜택이 없어지는 시점(수습기수 해제)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분명 대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완 기수의 올 한해 성적을 보면 더욱 놀랍다. 데뷔 원년인 작년 4승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올해만 29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성적은 서울경마공원 63명 기수 중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순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위부터 7위까지가 모두 프리기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승횟수 제한이 있는 유승완 기수가 제한이 없는 프리기수들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낸 것을 말해주고 있다. 소속조 기수만 놓고 본다면 두말 할 필요 없는 1등이다. 승률 또한 11%로 매우 안정된 성적을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달고 최고기수로 고고~!
유승완 기수를 25기 동기들은 장군님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가장 먼저 ‘별’을 달았기 때문. 운동선수가 갑자기 무슨 별 타령인가 싶지만 수습기수를 나타내는 기호 중 10승 미만 “●”, 10승 ~ 20승 미만은 “○”, 20승 ~ 30승 미만이 “△”를 쓰고 있다. 수습기수 중 마지막 단계인 30승 ~ 40승 미만을 나타내는 구분기호가 “☆”이기 때문에 유승완 기수를 “장군님”이라고 장난스레 부르는 것. 수습기수에게는 각 단계별로 4kg ~ 1kg의 수습기수 감량 혜택이 주어진다. 유승완 기수의 경우 감량폭이 동기 중 가장 적지만 그만큼 많은 승수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습기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습기수 감량이 있어 경쟁력이 있기도 하지만 하루 빨리 승수를 채워 수습기수를 탈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 할 정도로 수습기수 해제가 간절한 목표다. 그러니 동기 중 가장 먼저 수습해제의 문턱에 있는 유승완 기수가 부러울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동기들의 부러움에도 본인은 아직도 한없이 모자르기만 하단다. 특히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막판 추진하는 게 어렵다면서 “체력이 아직 모자라는지 말은 뛰려고 하는데 내가 충분히 못 밀어주는 것 같아요”라며 “이런 상황에 수습이 해제되어 갑자기 감량이 없어지는 걸 생각하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해요”라고 너스레를 떤다.

존경하는 문세영 기수. 하지만 언젠가는 넘어야할 산!
유승완 기수를 두고 문세영 기수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2003년 2월 16일 ‘아일랜드피버’에 기승해 통산 452전만에 40승째를 따내 수습기수에서 탈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최단기간 수습기수 해제(약 19개월)라는 진기록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유승완 기수에 의해 이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승완 기수의 경주기록을 살펴보면 363전만에 33승을 기록했다. 데뷔한지 이제 17개월째를 지나고 있으니 아직 두 달간의 시간이 있고 40승까지는 단 7승이 모자란 수치이다. 유승완 기수에게 문세영 기수는 어떤 존재일까? “세영 선배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이긴 한데 기수로서 꼭 넘고 싶은 존재죠. 세영 선배의 특유의 성실함 등 배울 점이 많아요”라면서도 “하지만 경주로에서는 지지 않으려고 의식하며 경주를 치를 때도 있어요”라며 웃는다.
유승완 기수는 내년 봄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제 기승에 대한 감을 잡기 시작했는데 입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방의 의무를 거스를 수 있나요? 가기 전까지 최대한 열심히 기승해 아쉬움 없이 입대하려구요”라며 제법 의젓함까지 보인다. 아직은 앳된 얼굴이지만 힘찬 말몰이와 거침없는 언변은 과연 범상치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아직은 수습해제를 기다리는 별 하나짜리 장군기수지만 유승완 기수의 얼굴에 한국 경마를 대표할 만한 대표기수의 모습을 그려본다.

<검빛취재기자 :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