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경주마 해변경주' 관광 상품 나왔다.
피서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변 모래사장을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리는 ‘경주마 해변경주’를 참관하고 승마체험, 관광도시 부산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과 우리테마투어(대표 이승룡)가 손잡고 오는 7월 1일부터 1박 2일 코스의 ‘해운대 경주마 해변경주·승마체험 2일’ 상품을 내놓고 오는 6월 5일부터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변경주 관광상품은 해운대 해변경주~용궁사~자갈치시장~태종대~부산경남경마공원 승마체험 등 해운대 해변경주 참관과 승마체험, 부산지역 관광명소를 샅샅이 둘러보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이번 관광 상품은 2008년부터 7월 1일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해운대 앞바다를 배경으로 체중 500㎏의 육중한 더러브렛 종의 경주마가 60km 속도로 내달리는 해변경주가 관광 상품으로 성공하여 지역관광경제에 얼마만큼 이바지 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일정에는 평소에 출입이 통제된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사지역과 말 수영장 및 원형 마장, 마방 등의 경주마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둘러보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승마’를 전문교관과 함께 배울 수 있는 ‘승마강습’이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투어를 기획한 우리테마투어 이승룡 대표는 “경마 관광 상품은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며, 특히 한국유일의 해변경주는 수도권의 관광객을 부산으로 모이게 하는 좋은 모티브가 될 것”이라며 “매년에는 관광객 모집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경마를 주제로한 관광상품은 다양한다.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리는 세계적 경마대회 ‘켄터키 더비’와 호주 빅토리아주가 주 축제로 승화시켜 전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멜버른컵 경마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국가에서 경마는 관광산업의 기반일 뿐 아니라 축산업의 한 갈래인 경주마 생산업의 바탕이기도 하다. 일본의 홋카이도는 경주마 생산 및 육성 관련 산업과 이와 연계된 관광업이 주 수입원 된지 오래다.
부산경남경마공원도 경마와 승마를 결합한 관광상품은 국내뿐만아니라 일본관광객에게도 그 상품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일본 후쿠오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고쿠라 경마공원과의 관광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도 일본관광객을 경마공원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성언 본부장은 “한국마사회가 경마와 승마를 테마로 관광상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관광상품은 경마의 상품가치가 얼마나 큰지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 여행사가 경마 관광상품을 협의해 올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변경주 관광상품 문의 :우리테마투어(02-733-0882, http://www.wrtour.com/)
선글라스낀 경주마, 성적이 좋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 이색장구 눈길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승부를 겨루는 경마는 무수한 변수가 매력이다.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각종 이색장비로 무장하는 경주마 중에는 사람이 쓰는 선글라스와 비슷한 장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경주마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코리안더비에서 단승식 최고배당을 선사하며 우승을 차지한 ‘에버니스톰’은 올해 4전 1승 착 2회 복승률 75%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필이다. ‘에버니스톰’은 체구에 걸맞지 않게 경주도 중 날아오는 모래에 민감하기 때문에 촘촘한 철사망으로 만들어진 ‘망사눈가면’을 착용하고 등장.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2년 전만 하더라도 ‘망사눈가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처럼 이색 장구가 유행하는 이유는 지난 2007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주출신의 조교사 울즐리가 오면서부터다. 그는 외국 조교인력의 도입, 마필 능력에 맞는 맞춤 훈련, 소속 기수의 능력향상으로 한국경마에 적응하면서 경주마들을 위해 해외에서 즐겨 사용하는 장구를 들여왔고 지금은 모든 마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구가 됐다.
가면은 안면에 모래가 닿는 것을 싫어하는 말에게 사용하는 ‘망사눈가면’외에 얼굴에 모래가 닿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에 민감해서 난폭해지는 말에게 사용하는 귀가면, 단순 가면에 눈 뒤편에 컵 모양의 눈가리개를 부가해 시선을 전방으로 집중시켜 말을 똑바로 달리게 하는 눈가면, 그리고 눈가면과 귀가면의 용도가 혼합된 눈귀가면이 있다.
거구의 말에 물리는 ‘재갈’은 기수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통신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 중 말이 좌우로 심하게 기대거나 흔드는 말에게 사용하는 ‘가지 재갈’ 재갈가지가 길어서 머리를 흔들어도 입안으로 재갈 고리가 들어갈 염려도 없고, 치아에 걸리는 위험도 없어 말을 제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머지 재갈들은 모양만 조금씩 다를 뿐 이와 유사한 원리를 갖고 있다.
예시장에서는 콧등에 하얀 양털 같은 것을 붙여 놓은 경주마를 종종 볼 수 있다. 양털 코굴레는 머리를 자꾸 높이 들어 올리는 어린 경주마들에게 씌워주는데, 경주 중 머리를 높이 들면 보폭이 짧아져 스피드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양털 코굴레는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는 경주마의 아래쪽 시야를 차단할 때도 사용한다.
KRA(한국마사회)는 경주마가 경주 및 훈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로 지정한 ‘승인장구’와 ‘자유사용 장구’로 나눠놓고 있다. 특히 ‘승인장구’는 말의 습성이나 경주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구를 착용하는 마필들은 반드시 장구를 승인을 받아야 하고 경마팬들은 오늘의 경주’(출마표)의 출전마 장구사용 현황에서 사용내역을 볼 수 있다. 경마공원을 찾을 때 장구를 착용한 마필을 보게 된다면 말의 질주 습성이나 경주 전개 방향을 예상해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사진설명>
KRA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버스톰이 선글라스와 비슷한 ‘망사눈가면’을 쓰고 경기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 ‘사회복지 기부금’ 지원대상 공모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복지 법인을 대상으로 공익성 기부금지원 대상을 공모한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법인세법 시행령이 정한 기부금 지원 가능 법인으로 부산광역시 강서구 및 김해시 지역 소재 사회복지 법인이면 지원 가능하며 10개 사업, 총 1억 3천만 원 내외 (1개 사업 평균 1,300만 원)의 기부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청서 접수기간은 6.15(월)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 (051-901-7139, 부산총무팀)나 KRA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알 수 있다.
<검빛 취재기자 이 희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