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여름에 강한 기수 따로 있다”
6-7월 중 마틴, 조성곤 기수 10승 이상 기염, 한상규, 박금만기수도 승수 쌓기 가세
6월과 7월중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월평균 최고 기온은 평균 28.7도, 서울경마공원의 27.2도 보다 평균 1.5가 더 높다. 이 정도의 온도가 되면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로의 모래판은 계란이 익을 정도로 달궈져 부경기수의 열마(熱魔)와의 싸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그 때문일까? 여름을 맞은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들의 판도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중하위권에 맴돌던 기수들이 여름시즌에 접어들면서 예상밖 선전으로 상위권 기수들을 압박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더위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답게 마틴 기수의 요즘 성적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가히 기호지세(騎虎之勢)다. 마틴기수는 6월과 7월(19일 성적포함)들어 벌써 11승을 올렸다. 7월에서 들어서만 7승을 거둘 정도로 금년에 쌓아올린 15승중 73%를 이 기간에 세워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러한 성적의 수직상승이 공교롭게도 김영관 조교사와 만나면서부터여서 가을이후의 성적도 관심의 대상, 명장 덕분인지 아니면 기수의 특성인지가 판가름나기 때문
이보다 더한 토종 기수가 있다 조성곤기수는 15승을 챙겼다. 조기수는 지난 5월 19일 상승일로를 타고 코리안더비를 거뭐쥘때까지만 해도 단지 운좋은 기수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여름 초입기인 6월에 들어서자 단번에 12승을 채우고, 7월에도 이미 3승째다. 더구나 2분기 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담당기자가 뽑은 기수 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려 “여름사나이”로 불러도 손색 없을 만큼 모래판의 무서운 열혈(熱血)청년이다.
그동안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한상규 기수도 여름철의 다크호스다. 한기수는 2008년에 고작 12승일 정도로 부상의 여파로 실력발휘가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양상이 다르다. 금년 11승중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6승을 올려 이제는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 8월에도 모래판을 휩쓸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박금만기수도 여름에 강한 기수 명부에 오를만하다. 박기수는 금년 5월에는 단 1승도 채우지 못한 기수였다. 하지만 더위가 오자 무서운 기세로 6월에 3승, 7월에는 4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은 여름철 기간 동안 젊은 패기를 앞세워 더위사냥을 계속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보다는 못하지만 더위를 반기는 기수가 한명 더 있다. 마틴과 같은 남아공 출신의 스티븐 기수가 그 주인공, 남아공에서만 7500전을 기승할 만큼 백전노장인 스티븐기수는 지난 3월 서울경마공원 기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와서도 50전이 넘도록 첫승을 따내지 못해,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름은 스티븐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 줬다. 지난 7월 3일 뙤약볕에 벌어진 제6경주에서 김재섭 조교사말인 파워풀스파크에 기승하여 한국에서의 첫 승의 감격을 이룬 것, 한번 터진 봇물인만큼 어쩌면 여름시즌은 스티븐 기수의 응어리진 우승한(恨)을 푸는 계절이 될지 기대된다.
더위에 지친 경주마, 변덕스런 날씨 등 여름철의 경마는 유난히 변수가 많다. 더위에 유독 강한 모래주로의 승부사를 눈여겨보는 것도 여름 경마를 관전하는 또 다른 재미다.
경마공원 말보러 간다? 나는 먹으러 간다.
- 푸드코트 균형 잡힌 영양식단ㆍ저가 실속메뉴에 이익금은 사회 환원
오늘 점심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마들의 질주를 보면서 호사를 부려보자. 경마공원이 직영하는 푸드코트에 영양만점에 저렴한 메뉴가 그득하기 때문.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10년 말테마파크 완공을 앞두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형 푸드코트를 7.24(금)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식, 중식, 양식 등 카테고리별 ‘푸드코트’에서 한 단계 발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고객만족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음식의 맛이 연못처럼 고여 있다는 의미의 미담(味潭)이라는 이름의 이 푸드코트는 관람대 3층 510㎡ (150평) 규모의 23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맛과 위생, 서비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 더해지면서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식당 입구에는 손을 씻고 소독하는 세정기가 놓여 있고 오른편에는 대형 유리를 통해 주로 내 호수와 경주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푸드코트에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해물된장찌게, 카레야채 철판 볶음밥, 가족 쟁반짜장, 갈비탕 등의 특식을 제공하고 단백질과 무기질, 탄수화물이 강화된 다양한 식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식, 중식, 양식, 분식 총 4개로 매장 수는 적은 편이지만 특급 호텔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조리장들이 까다로운 입맛의 고객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음식을 제공한다.
경마공원이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이어서 메뉴의 모든 식재료는 호주산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며,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여 만들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여기에 가격도 착한편이어서 한 끼 식사값이 2,000원에서 4,500원선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가격은 인근 식당보다 저렴하면서도 고급식자재를 이용해 고객만족을 높일 예정이다.”며 “ 품질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카페테리아형 레스토랑으로 주말 가족나들이객이 주 고객으로 보고 점차 고급 메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밝혔다.
지금까지 경마공원의 식당은 개인업체가 운영하다 보니 다양하지 못한 메뉴와 비싼 가격, 질 낮은 서비스로 고객 불만의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경마공원은 ‘고객불편 제로화’ 서비스 모토를 내걸고 회사가 운영하는 직장새마을금고가 직접 푸드코드 운영에 나섰다.
총 6억 원의 총공사비가 만만치 않은 돈이지만, 구내식당의 질을 높임으로써 고객들이 경마공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라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밥차’, 장학사업등의 기부 활동을 통해 전액 사회 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관 조교사-조성곤 기수 2/4분기 MVP로 선정
김영관 조교사의 천하독식이 멈출 줄 모른다. 김조교사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서도 서울과 부산지역 경마담당기자단 13명 전원이 뽑은 MVP에 선정되었다. 김 조교사가 2/4분기에 거둔 성적은 총 121전 26승 2착 13회, 이 기간 동안 획득한 착순상금 규모는 총 16억여원(마주와 마필관리사 상금 포함)으로 여느 중소기업 분기 매출액 이상이다. 김조교사는 삼관경주인 KRA컵마일(상금 4억원)과 코리안더비(5억원)에 소속조 말을 출전시켜 한국경마사상 1,2착마를 연속 배출한 진기록도 갖고 있다. 기수부문에서는 2/4분기 동안 총 121전 26승, 2착 13회를 기록한 조성곤 기수가 13명 전원의 기자 투표로 MVP에 선정되었다. 조기수는 김영관 조교사와 콤비를 이뤄 코리안더비에서 상승일로를 타고 우승한 성적이 높이 평가됐다. 한편 2/4분기 MVP시상식은 오는 7월 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2경주 종료직후 열리며 부상으로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국산경주마 ‘아름다운질주’ 제4회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 우승

국산마와 외산마 최강자간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제4회 경남도민일보배 특별경주의 주인공은 백광열 조교사의 국산마 ‘아름다운질주’로 결정났다. ‘아름다운질주’는 임성실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국산 경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7.19일 일요일 부경4경주 1800m 경주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내로라하는 외산 능력마들이 출전한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마로 출전한 ‘아름다운질주’가 태풍처럼 몰아치는 선행력을 과시했고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아름다운질주는 지난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 동시에 거머쥐었고 2009년 상반기 경주마 능력평가에서도 국산마 부문 1위를 기록한 최강의 국산 경주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산마의 경우 외산마에 비해 기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사실이고 59kg으로 두 번째로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해 찬사를 받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 홍콩 출신 빈세트 기수 영입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은 홍콩출신의 빈센트 (Vicent, 원명 Shun Keung Sit, 31세)기수와 4개월간의 기승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1세인 빈센트기수는 13년 동안 2,385전 103승을 기록하였으며 2003년, 2004 수습기수 챔피언에 올랐다. 홍콩은 크지 않은 도시여서 경주마 생산을 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경마를 즐길 정도로 경마가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곳이다.
<검빛 취재기자 : 이 희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