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원의‘상승일로’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까?
- 8.9(일) 총상금 4억 원, 3세 암말대상 제10회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 개최

총상금 4억 원을 놓고 부경․서울경마공원의 내로라하는 국산 3세 암말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제10회 코리안오크스(GII) 경주가 오는 8월9일(일) 부경 제4경주(1800m, 별정)로 KRA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009년 한국 최고의 경주마 '상승일로'의 연승행진을 통한 거액의 상금몰이다.
상승일로(암·3세 19조 김영관조교사)는 마사회에 등록된 경주마(제주도 조랑말 제외) 2641마리 중 올해 가장 많은 상금(5억6056만 원)을 벌어들였다. 4월 KRA컵 마일(총상금 4억 원)과 5월 코리안더비(5억 원)에서 우승한 상승일로가 10월 농수산식품부장관배(4억 원)까지 우승하면 국내 3대 메이저 대회(3세 이하 대상)를 휩쓰는 첫 암말 '삼관마(三冠馬)'로 우뚝 서게 된다. 이번에 열리는 코리안오크스(4억 원) 우승상금과 삼관마 달성 보너스 5억 원을 더하면 수득상금 14억3천3백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암말답지 않은 폭발적인 파워를 보유한 상승일로는 올해 초 1200M 일반경주에서 준우승 한번을 제외하며 5연승 무패가도를 다리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상승일로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상승일로가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게 3세 말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 때문에 상대마들이 무섭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고 1800m 경주를 한 번밖에 경험하지 못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상승일로는 이번 대회에 무척 공을 들였다. 일반경주에도 불참할 채, 이번경주를 위해 장거리 적응훈련에 힘써왔다.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상승일로는 매 경기마다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했다.
또한 거리적 측면에 대해서도 ‘상승일로’의 혈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높은 혈통적 잠재력을 인정받아온 ‘상승일로’의 부마는 올해 리딩사이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컨셉트윈이다. 모마 ‘미즈위스키’는 지난해 더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청년의기상’을 배출하는 등 장거리에 강한 혈통을 물려주었다.
상승일로의 막강파워를 저지할 도전세력으로 평가받는 경주마는 뛰어난 선입작전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딩베로시티(부경 김상석조교사)’와 코리안더비에서 4착을 기록하며 추입형 경주마로 활약이 기대되는 ‘팡팡(부경 윤영귀 조교사)’ 등이지만 55kg의 동일한 부담중량으로 상승일로를 상대로 얼마만큼의 능력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서울경마공원 대표로 유일하게 출전한 ‘로즈캣(서울 배대선 조교사)’역시 내심 이변을 노리고 있지만 일반경주 1승에 불과한 경험부족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상승일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그 밖의 이번 대회 주요 출전마로는 상승일로와 동반 출주하는 19조의 ‘하늘기상(부경 김영관조교사)’, 지난해 교류경주 통합 챔피언 ‘개선장군’의 직계 형제마인 ‘수려한(부경 김병학 조교사)’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최강자 ‘상승일로’. 과연 누가 그녀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 대항마를 쉽게 찾기 어려운 가운데 오는 10월 삼관달성과 코리안 오크스까지 최초의 그랜드슬래머로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기록적인 관중동원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이번 대상경주를 기념해 세계 최초로 67개국 여성기수 초청경주가 개최되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야간경마축제가 열리기를 더하기 때문.
경마공원, 사회복지기관에 1억 5천만 원 기부금 전달
경기침체로 소외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마공원이 이들을 위해 ‘나눔전파’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8.5(수) 오후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에서 부산경남지역 사회복지기관 대표자를 초청해 1억 5천700만 원의 기부금 전달식을 갖는다.
2008년부터 경마공원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공익성 기부금지원 대상을 공모해 지역 사회복지단체가 절실히 필요한 복지사업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 역시 장애인 식사지원, 봉사차량 구매, 장애인 교육교재 지원을 요청한 부산혜남학교, 양산 애육원 한마음학원 등 사회복지단체 17곳이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성언 본부장은 올해 초 부임하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사회공헌 예산을 줄이지 말라고 실무진에 주문할 만큼 사회공헌 등 나눔경영에 관심을 가줘 왔다. 특히 10년 만에 몰아친 경제한파 속에서도 소외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경영철학도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지역 소외계층 및 난치병 환자, 기타 복지단체 등에 지금까지 약 39억 원을 지원해 왔다.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봉사활동도 두드러진다. 임직원들의 순수 봉사활동단체인 ‘엔젤스’ 봉사단을 통해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다. 전직원의 96%가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직원 한 사람당 평균 20시간 이상의 나눔활동을 했다.
김성언 본부장은 “경마를 각광받는 레저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테마파크로 마문화 보급에 나서는 것은 물론 ‘기업 시민’으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빛 취재기자 : 이 희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