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대주 ‘홀리드리머’, 최강자로 가는 길목에 서다

  • 운영자 | 2009-08-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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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기대주 ‘홀리드리머’, 최강자로 가는 길목에 서다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바로 51조 김호 조교사가 관리 중인 ‘홀리드리머’(국2, 거, 51조 김호 조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홀리드리머’는 지난 3월 데뷔해 현재까지 5전 전승을 달리며 단숨에 국산 2군까지 안착했다.


‘홀리드리머’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8일 4경주에서 출발이 다소 불안했음에도 1000m를 1분 2초대에 통과하며 우승했다. 2착마와의 착차는 불과 3/4마신으로 경주마로의 마수걸이 승리를 짜릿하게 장식했다. 다음 경주였던 4월 5일 1경주에서는 선입작전에 나서 무난한 승리를 따냈으며 5월 3일, ‘홀리드리머’의 3번째 경주에서는 1700m의 경주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선행에 나서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홀리드리머’는 본격적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4연승 달성경주였던 지난 6월 6일 12경주에서는 연승식 1.0배, 단승식 1.2배를 기록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5승 달성경주였던 지난 7월 4일(토)경주는 ‘홀리드리머’에게도 상당히 힘든 경주였다. 기승기수였던 문세영 기수도 경주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뜻대로 경주가 안 풀렸다”면서 어려운 경주였음을 말했다.

전천후 주행 가능한 ‘홀리드리머’
‘홀리드리머’는 주로 선행으로 경주를 풀어가긴 했지만 뒤에 따라가도 충분한 능력을 보일 수 있는 마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700m와 같은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선행을 잡으면 쉽게 지치지 않는 저력을 보이면서 우승을 만들어냈지만 데뷔전 같은 경우는 1000m 단거리였음에도 역전우승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 하지만 모래가 튀면 멈칫하는 현상은 아직 골칫거리다. ‘홀리드리머’에 기승했던 문세영 기수는 “조교 때에도 다른 마필 뒤에서면 멈칫 하는데, 이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소속조인 51조 김호 조교사는 “이 마필은 승부욕이 상당히 강한 말”이라면서 “단점으로 부각된 부분만 보완한다면 분명 명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우리마방 마필 22마리 중에서도 능력이 가장 좋은 마필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문혈통 이어받아 ‘가문의 영광’ 꿈꾼다
‘홀리드리머’는 신흥 명문혈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듀앨러티’의 자마이다. ‘듀앨러티’는 지난 2002년 11월, 4세의 나이에 KRA 한국마사회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씨수말로 미스미국의 유명 씨수말 ‘Seeking the Gold’의 자마다. 얼마 전 씨수말에서 은퇴한 ‘Seeking the Gold’는 2008년 125,000불의 교배료를 받았던 정상권의 씨수말이었다.

‘듀앨러티’의 자마 중 눈에 띄는 마필은 단연 ‘개선장군’(부경경마공원, 4세)이다. 작년도 3관경주에 모두 출전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우승했고 더비와 마일 경주에서는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명문혈통을 이어받은 ‘홀리드리머’는 그 명성만큼이나 수준급의 성적을 올려주고 있어 한 살 터울 형님인 ‘개선장군’을 능가하는 명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경마전문가는 “한국경마에서 5연승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준마’반열에 올라선 것”이라며 “2군까지는 무난한 성적을 올리겠지만 진정한 강자로 남기 위해서는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관경주의 한 일반 대상경주로 푼다
‘홀리드리머’는 경주 데뷔 전 심한 발주악벽 때문에 거세했다. 만약 거세하지 않고 지금의 경주력을 보였더라면 삼관경주의 향방은 지금과 같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독주양상은 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서울경마공원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어 ‘홀리드리머’의 거세가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홀리드리머’는 삼관경주에 나서지 못하는 한(恨)을 일반 대상경주로 풀 생각이다. 7월 초에 경주에 출전했으니 정상적인 출주주기라면 8월 중 출전해야 하지만 김호 조교사는 컨디션 조절 등을 들어 8월이 지나서야 출전시킬 계획이다. 9월 초에 있을 2군 대상경주(일간스포츠배)에 출전시키기 위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인 것. 김 조교사는 두 달 후 있을 대상경주에 대해 극히 말을 아꼈지만 “운만 따라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삼관에 갈 수 없는 ‘홀리드리머’의 설움을 풀어줄 복안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으로 펼쳐질 ‘홀리드리머’의 도전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과거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거세마라서 종마로 활동하지 못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포경선’처럼 또 하나의 ‘비운의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모르니.

[한국경마기수협회 보도자료]
1. 장애학생/기수 한마음 대숲 기행
우리 협회는 “함께 가자꾸나! 초록나라로”란 주제로 정신지체장애인 주말여가학교 『그루터기』(서울 도봉구 소재) 소속 정신지체학생과 함께 전남 담양 죽녹원으로 기행을 떠납니다.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에게는 꿈과 용기를 심어줌으로써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고 아울러, 공인인 기수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통해서 기수와 경마에 대한 사회의 인식 개선을 도모코자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협회는 ‘99년 인강원생 한라산 등반대회, ’00년 장애학생/기수 사랑의 백두산 등정, ‘01년 장애학생/기수 한마음 국토기행<마라도>, ’02년 장애학생/기수 고구려 문화유적 탐방<중국>, ‘03년 소년소녀가장/기수 금강산 기행, ’04년 경마기수와 함께하는 소년소녀가장 여름캠프<강원도 경동대학교>, ‘05년 소년소녀가장들과 함께 대마도 역사탐방, ’07년 장애학생/기수 백령도 탐방, ‘08년에는 장애학생/기수 갯벌 체험행사로 몽산포를 다녀오는 등 매년 여름에 테마행사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 기  간 : ‘09. 8.18(화) ~ 8. 19(수)<1박 2일> 
○ 장  소 : 전남 담양 죽녹원/변산반도 
○ 참가인원 : 총 24명(장애학생 15, 기수 4, 협회직원 1, 인솔교사 4)    
☞ 기수 : 유상완 업무이사, 박시천, 이기웅, 박상우

2. 『제1회 Jockey Memorial 경주』
 ○‘85년 10월 14일 서대원 기수가 경주 중 낙마로 사망한 이후, 김태성, 이준희, 유훈, 임대규 기수가 경주 또는 조교 중 낙마로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 이에 (사)한국경마기수협회에서는 경마 팬 여러분, 모든 경마관계자들과 더불어 고인들을 추모하고, 한국경마 발전에 기여했던 고인들의 공적을 기리고자 

○ 협회 자체적으로 ‘09. 8.16(일), 서울경마공원 7경주를 『제1회 Jockey Memorial 경주』로 지정하고 

○ 당일 7경주 전 기수대기실에서 기수 전원이 추모 묵념 후 경주에 출장하게 됩니다.   
※ 부산/제주지부 기수들도 같은 시간대 기수대기실 추모 묵념 실시(현지 경주시간 고려) 

○ 해당 경주 기수 상금 50%는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입니다.
고인들이 질주하던 그 경주로에서 고인들을 추모하며 어느 경주보다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주를 펼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요 사고 일지】  
ㅇ ‘85.10.14 : 서대원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ㅇ ‘91.11. 1 : 김태성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ㅇ ‘92.11. 7 : 김종온기수 경주중 낙마 하반신 마비(1급 장애)  
ㅇ ‘96. 6.30 : 이준희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ㅇ ‘04. 8. 4 : 유  훈기수 조교중 낙마 사망  
ㅇ ‘07. 8.11 : 임대규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단신자료>

박태종-최범현 기수 나란히 주말 3승 기록
서울경마공원의 대표 신구기수인 박태종 기수와 최범현 기수가 지난 주말 나란히 3승씩을 기록했다. 박태종 기수는 주말 14회 출전해 3승을 기록해 통산성적 9738전1516승, 2착 1370회로 승률 15.6%, 복승률 29.6%를 기록했다. 최범현 기수는 주말 총 12회 경주에 출전해 3승을 기록해 박태종 기수보다 높은 우승의 순도를 기록했다. 주말 3승을 추가한 최범현 기수는 통산 2849전 315승, 2착 303회로 승률 11.1%, 복승률 21.7%를 기록했다. 박태종 기수와 최범현 기수는 현재 2009년 기수 통산성적에서 각각 63승과 60승씩을 기록해 1위 문세영 기수(66승)에게 바짝 다가섰다.

박대흥 조교사 400승에 단 1승 남겨
서울경마공원 18조를 담당하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가 지난 주말 관리마필인 ‘블랙캣’(한, 거, 3세, 기승기수 박상우)이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인통산 4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개인통산 성적은 3049전 399승, 2착 334회로 승률 13.1%, 복승률 24.0%를 기록. 박대흥 조교사는 지난 주말 총 11두의 경주마를 경주에 출전시켜 통산 400승 달성을 노렸으나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쳐 400승 달성을 다음으로 연기해야했다. 박 조교사는 지난 1997년 18조 조교사로 데뷔했으며 현재 34두의 경주마를 관리 중이다. 한편 박 조교사는 2009년 현재 27승을 기록 중으로, 신우철 조교사(34조, 현재 31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우 신인기수, 첫 승 신고
박상우 기수(21세,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8월 8일(토) 제7경주(국5, 1,300m, 일반경주). 선행마 ‘블랙캣(국5, 3세, 거)’에 기승한 박 기수는 경주 내내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치 않고 파워 넘치는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박상우 기수는 총 12번의 도전 만에 1승을 챙겨 통산 12전 1승, 2착 1회로 승률 8.3%, 복승률 16.7%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박상우 기수와 같은 시기에 데뷔한 신인기수는 이기웅, 김혜선 기수. 모두 1988년생 ‘올림픽둥이’로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 제27기 졸업동기생이다. 박상우 기수는 이번 우승으로 동기생 중 가장 먼저 1승을 챙긴 기수가 됐다. 박 기수를 포함한 신인기수 3명의 기승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이어서, 앞으로 기승횟수 증가와 함께 본격적인 선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RA 계좌투표 BIG2 이벤트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오는 21일(금)부터 계좌투표회원을 대상으로 BIG2 이벤트를 시행한다. 첫 번째 BIG 이벤트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오는 21일부터 KRA 계좌투표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마팬 2천 명에게 선착순으로 고급 카드지갑을 증정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전체 계좌회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영구계좌발매기로 매주 3만 원 이상 마권을 구매한 회원 50명을 무작위 추첨하여 마일리지 3만 점을 지급한다. 당첨자는 매주 목요일 계좌투표 홈페이지와 오늘의 경주 책자에 공지한다. 마일리지 지급 이벤트는 11월15일(일)까지 계속된다. 계좌투표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본인 명의 농협계좌번호를 가지고 본장이나 지점의 계좌투표 전용 창구를 방문하거나, 전국 농협 창구에서 제휴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기존 KNetz회원은 신규 가입 없이 계좌투표를 이용할 수 있다. 계좌투표란 경마팬이 실명의 계좌를 통해 마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본장과 지점에 설치된 계좌발매기를 통해서 마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인터넷·모바일 베팅까지 가능했던 KNetz 회원은 사감위의 규제로 폐지됐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